가족 얘기를 또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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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birth 211.♡.73.107
작성일 2024.09.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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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에서 올라오신

2찍 성향 아버지 얘기를 올리고...

후기라고 할꺼는 없지만 많은 주신 댓글에

이 후 상황도 말씀 드려야 할꺼 같아서 몇 자 적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버지는 저녁을 드시고 여러 이유로 누나집으로 가셨습니다...

ㅠㅠ


부모님 쉬다가신 방의 청소를 끝내고

다시 생각하니 참 어이가 없네요.


벌레같은 놈들과 사회에 기생하는

기생충같은 것들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렵네요...

ㅠㅠ


방법을 바꿨습니다.

이제 아버지랑 토론하지 않고,

계속 카톡만 보내려구요.


세세하게 읽지는 않으시더라도

알람 제목이라도 뜨겠지요....


바뀌실지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1일 입니다...





* 어재 주신 댓글 모두 경청하고 깊게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그닥 기쁜 소식이 아니라 일일이 답글달지 않은점 이해해주십시오.

앙님들, 모두 좋은밤 되세요~



댓글 11 / 1 페이지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

작성자 고창달맞이꽃 (121.♡.15.131)
작성일 09.15 23:25
와우 좋은 결말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Rebirt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Rebirth (211.♡.73.107)
작성일 09.15 23:28
@고창달맞이꽃님에게 답글 장기전으로 밭을 갈겠습니다.
할 일 했으니, 시원한 맥주 한 캔 따고 자도 되겠지요?
ㅎㅎㅎㅎㅅ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고창달맞이꽃 (121.♡.15.131)
작성일 09.15 23:31
@Rebirth님에게 답글 넵~ 두캔하세요! 세캔도 됩니다!

마이클잭슨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클잭슨 (218.♡.104.37)
작성일 09.15 23:45
멋지십니다. 남일같지 않습니다.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기적님의 댓글

작성자 기적 (211.♡.43.130)
작성일 09.16 00:00
이런 절박한 마음이 선거 결과를 바꾸는 거죠.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단 0.7% 차이로 졌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단 0.4%만 뺏어와도 이기는 거예요.

수백만 민주당원들이 딱 한명씩만 설득해도,
아니 대부분 실패하고 그중에 극소수만 설득에 성공해도
세상이 바뀝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211.♡.142.91)
작성일 09.16 00:01
응원드리겠습니다! 제 경우도 말씀드려보자면요. 제가 중딩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생겨서 중고딩 때부터 꾸준히 아버지와 다툰 끝에 아버지가 민주당을 지지하게 되셨습니다. 
이명박 때부터 국짐 계열에서 이탈하셨구요. 박정희의 과오에 대해 이야기하면 여전히 불편해하시지만 과오 자체를 반박하지는 않으십니다. 뉴라이트가 이제 막 부각되어 이승만을 찬양하기 시작할 때 차안에서 대판 말다툼을 했었는데 그 당시도 국부라는 걸로 밀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은 이승만은 완전히 버리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같이 있을 때마다 틈만 나면 그들의 잘못한 점에서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승만은 거짓 독립운동부터 친일파를 감싸준 것까지 아버지 세대가 극혐할만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했는데요. 처음에는 들으시는 시늉도 안하시다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냥 혼자서라도 계속 이야기했더니 잡학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지 안 듣는 척 들으시더라구요. 과거 에피소드에서 금전적인 부분이 나올 때 디피나 구도심에서 본 현대의 가치로 환산한 금액까지 말할 때 더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쥐박이 때부터는 아주 수월했는데요. 그냥 대선 전때부터 BBK 이야기해드리고 각종 민영화, 부정부패들을 발생할 때마다 지나가듯이 말씀드리면 그런 것들이 점점 쌓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박정희나 전두환 같이 그래도 공은 있다라고 주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서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쥐박이부터 굥까지는 그동안 이야기해드린 것들이 있어서인지 아버지 입에서 국힘놈들은 왜 이런 놈들 밖에 없냐고 하십니다ㅋㅋ 이승만이는 코미님이 올려주신 자료 중에 2연대장이 경찰청장과 함께 군인과 경찰을 모아서 창동방어선을 짜고 있었는데, 이승만과 그 각료들은 한참 전에 튀었고 기타 등등 이런 이야기해드리면 은근히 안 듣는 척 재밌게 들으시더라구요.

가끔 아버지랑 대화가 안 될 때는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그런 점들은 조금 후회가 되고... 그냥 아버지에 대한 건 배제하고 악인들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는 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Rebirth님도 더 쉽게 가시려면 현재 벌어지는 사건들에 집중하시고 아버님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은 가급적 하지 않으시는 게 더 부드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오지랖 넘은 댓글이 아닐까 싶어서 죄송스럽네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9.16 01:23
조선일보가 공정한 보도를 할거라 생각하시나요
보다는
조선일보가 공정한 보도를 할거라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고 하시는게 아버님께서 받아들이시는게 더 편할거 같네요. 보내시는 내용이 비난으로 이해되지 않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09.16 02:57
저희 아버지께서 그러시는데....

바위에 계란 던지기더군요. ㅡ,.ㅡ;;;;;
그래서 이젠 그냥 포기했습니다.

답이 없어요. 답이.... (굳이 정답을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1도 들어가지 않더군요.)

마음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175.♡.68.241)
작성일 09.16 03:28
어떤 마음이신지 많이 공감하고 응원드립니다.
저는 충청도라 모친께서 국짐만 찍으셨는데 박근혜탄핵 계기로 열심히 통화하고 만날때마다 설득하고 읍소했습니다. 자식들 손주들 피해보고 고생한다구요.
그때그때 이슈가 있을때 전화로 안부인사겸 그들의 속셈과 만행을 알기쉽게 설명해드리구요. 끝은 자식들 손주들 더 어려워진다고 했구요.
지금은 방송도 라디오는 엠비씨 시사프로 고정으로 들으셔서 이젠 거꾸로 먼저 물으십니다. 내막을 알고싶어 하시구요.
투표도 저쪽 될까봐 걱정하고 기를쓰고 가시구요.
탄핵 왜 안하냐, 촛불시위 안하냐고 매번 물으십니다.
칭찬도 많이 해드렸어요. 엄마 연세에 이렇게 받아들이고 깨우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신거라고요.
참 쉽지않지만 가랑비에 옷젖듯 시간이 필요한일인듯 싶습니다.
사실 저도 젊은시절  정치 관심도 없고 알려주는이도 없어  조선일보 보던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렵지만 모두들 희망을 가지고 한사람만이라도 바꿀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gptpn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ptpnr (104.♡.124.180)
작성일 09.16 03:32
카카오톡으로 단톡방에서 몇년간 노출되면 세뇌됩니다. 진보진영도 최소한 똑같이는 해야됩니다. 커뮤니티에 꾸준히 어그로가 출현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로 생각합니다. 거짓이건 사실이건 꾸준히 노출을 시키는 거죠.

aquapil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quapill (218.♡.203.3)
작성일 09.16 10:13
정치 저관여층이라면 좀 낫겠지만...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 자녀에게 카톡을 받을때마다 고통을 느끼실수 있어요.

나이가 들면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간 연결이 고정되어서 잘 바뀌지 않는데, 하필 정치와 종교를 취급하는 영역이 같아요. 종교에 대한 공격,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공격은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인지하고 고통을 느낍니다. 마흔만 넘어가도 그런데...노년층이면 말해 뭐할까요.

듣고싶은 것만 듣는 것이, 대뇌가 고통을 피하기 위함이거든요. 고통이 느껴지는 정보는 처리하지 않고 필터링합니다. 착시현상도 기본적으로 원리가 같아요. 대뇌가 해석이 곤란한 정보가 들어오면 지맘대로 해석해버리는 겁니다.

양가 부모님 가운데, 정치에  무관심한, 설득해서 바뀔 분께는 계속 어필하는데...나머지 분들은 저는 포기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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