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쓸 날이 올 줄이야... 진짜 죽다 살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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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이들어 몸무게가 0.1톤이 될 순 없어서 큰 맘 먹고 운동을 바로 하면 관절나갈까봐
(진짜 그 이유입니다..ㄷㄷㄷ-_-;;;)
어려서 부터 이비인후과쪽으로 자주 재발하는 지병이 있어 나름 수술을 꽤나 했습니다.(심각한건 아니구요...)
옛날 같았음 원인 모를 병으로 불효했을 겁니다.
암튼 그 상황으로 성인이되어서도 수술을 앞두고 혈압이 높다고...(삼겹살과 소주가 원인이죠 뭐...) 심장내과 협진이 들어가서 결국 십 수년전 부터 고혈압약을 일찍 먹으라는 의사샘의 꾐에 빠졌습니다....
그 의사쌤 왈-
(어차피 자네나 나나 딱보니 사람 좋아하고 술좋아하고 운동 안좋아하니 한달에 얼마 안하는 약 하루에 한번 먹고 좋아하는 사람만나서 술먹으면서 스트레스 풀며 오래살라고… 자기 보라면서 자기도 혈압약 먹는다고… 무려 세브란스 명의 선생님이..^^;;; 처방해 주셨죠..)
아! 그 쌤이 약먹기 싫어하는 제게 약 끊으려면 살빼고 오라고 근데 아직까지 [단] 한명도 그런 사람이 없었다고 ㄷㄷㄷ
그렇게 살다가 앞서 말씀드린거 처럼 0.1톤이 되긴 싫고 급작스럽게 운동하다 관절 나가기도 싫고
(실은 최근 만나게 된 신장내과 쌤이 살 안 빼면 술 못마시게 한다해서요...좀 까칠하시거든요..)
해서 이 기회에 살좀 빼볼까 싶어 동네 내과에서 상담 받고 소위 강하지 않은 다이어트 약으로 살빼기 시작한지 약 3개월쯤 됐네요...
드라마틱 합니다.
3개월 11킬로 감량... 99킬로였던 몸무게가 88킬로
이제 슬슬 운동해도 될정도로 몸도 가벼워지고 있구요....(아직 뱃살은 많이 안빠졌지만요..ET체형)
원래 목표는 이왕 약 손댔으니 77~78 정도까지 만들고 운동하자 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 겪고나니 생각이 바뀌네요...
80~85까지만 가고 서서히 약 용량 줄이고 약은 끊어야 겠네요...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만 몸무게 줄어드는 맛에 견디고 있었는데요...
고혈압약+감기몸살약+다이어트약 이 합쳐져서인지....
오늘 아침엔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가슴 가운데가 뻐근해지는 흉통이 오더군요...
이게 협심증인지...역류성식도염에 의한 흉통인지, 먹고있는 다이어트약에의한 부작용인건지, 엊그제부터 온 감기몸살기운에 먹은 약까지 겹친 부작용인건지...??그 와중에도 정신은 멀쩡한 것이 심장쪽 문제는 아닌것 같더군요..심장쪽 문제면 혈류량에 문제가 있어 의식도 문제가 되어야 할텐데 의식은 또렷하니...쩝......ㄷㄷㄷ
그래도 제가 의사도 아니고 겁도나고...일단 몇 년전 원인모를 흉통으로 응급실 입원 후 심장내과 검진으로 운동부하검사, 초음파검사를 했음에도 원인이 나오질 않아 일단 위급 시 먹으라고 받은 니트로 그리세린을 안버리고 가지고 있어서 약효가 있던없던 일단 혀밑에 넣었더니 온몸이 풀리면서 식은땀이 쫙나더군요... 팔뚝에 혈관이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는게 얼마만인지...ㄷㄷㄷ
일단 오늘은 혈압약 안먹고 응급실은 나라에서 오지 마라했으니 안가고 연휴 끝나고 다이어트약 처방받은 내과 먼저가서 상담 받아보고 11월에 세브란스 가서 심장내과 다시한번 검진 받아봐야 겠습니다..
그때까지 살아있으면요...ㄷㄷㄷ
뭐 지금 별일 없는거 보면 역류성식도염에의한 흉통 아님 일시적 약물 후유증 이었길 바래야죠...
산다는게 참... 마음대로 되는건 아닌건가 봅니다....
그냥 연휴 아침에 주변에 돌아기신 분들도 많고 나라도 어수선하고...제 머리도 복잡한데 몸까지 이러니....
한번 정리도 해볼겸 주절거려 봤습니다...
구도심처럼 이런 얘기 올렸다고 타박하실 분 여기엔 안계시겠죠?? ㄷㄷㄷ
갱년기 아재 마음은 유리같습니다 애껴주세요~ ^^;;;;
명절 건강히 잘 보내시길 바라며~ 건강이 제일입니다 여러분!!!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펜타민 부작용 무서워서 큐시미아 먹거든요...
혹시 펜타민 드셨던가요?
구도심 요새 살벌하더군요...
남편분이 사고로 크게 다쳐 맘고생이 심해 모공에 글 올려 위로좀 받으려고 글쓰신분이 계셨는데 누군가 살벌하게 댓글달아서 마상입으신 일도 있고...
혈액 구하는 글은 항상 추천글 상단 노출에 오랫동안 떠있었는데 그것도 운영진에서 내려버려서 따져서 다시 올린일도있고
많이 삭막해졌더군요...ㅠㅠ;;;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형제댁 하나 의료쪽 근무인데 약으로 빼기도 잘하고
불기도 잘하고 반복입니다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하루라도 빨리 단약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oswald님의 댓글
하나 뿐인 내 몸. 내가 소중하게 잘 관리해야죠.
건강이 최고입니다.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오늘 계획 수정했습니다.
하루빨리 단약해야겟습니다.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이번에 너무 만만히 본거같아 반성중입니다.
오늘부터 푸시업 시작입니다!
Badger님의 댓글
EddyShin님의 댓글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독하게 맘먹고 이번엔 꼭!! ^^
xxbox님의 댓글
근데 그사람들보면 진짜 평소에 술담배안하고 운동 많이하는 사람들이 절반 넘는다는게 신기하더군요.
40중반이후로는 진짜 건강관리 잘해야하는거 같아요.
특히 스트레스를 제일 조심해야... 그사람들 보면 한두명 빼곤 대부분 회사일 진짜 열심히하고
엄청 꼼꼼하고 스트레스를 좀 잘 받는 스타일인거 같긴하더라고요. (진짜 책임감 강한 사람들)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엄한집 장남이거든요.. 뭐든 다 제 책임 같아요.. 심지어 지금 시국도요. ㄷㄷㄷ
그래서 살려고 술이라도 마시고 노래라도 부르나봅니다 ㅠㅠ
와이파이만 다행이 아직까진 봐주고요 엉엉 ㅠㅠ~
휘소님의 댓글
문제 생겼을 때도 그렇고, 요요 왔을때 마찬가지로 처방한 의사한테 뭐라고 하죠.
다른 원인을 덤테기 쓰거든요...
까마긔님의 댓글
nice05님의 댓글
그냥 동네 걷기 하세요.
전 먹는 거 좀 줄이고 산길 걷기(경사진 곳은 백미터 정도고 그 외엔 평지입니다) 주 3회 정도 했더니 10kg 가량 빠지더군요. 두달 정도 지나니 빠지는 게 눈에 보이고(매일 아침 측정 했는데 극소하나마 줄어들더군요, 전날보다), 그 기간 넘어가니 하루에 수백g씩 바지더라고요.
혈압은 약을 두 종에서 한종으로 줄여야 할 정도로 드라마틱 하게 떨어졌고요. 두 종 그대로 먹을 땐 기립성 저혈압 증세가......
부작용 없이 감량에도 혈압 낮추기에도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사마나님의 댓글
정신이 멀쩡한건 심장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없습니다. 심근경색이 와도 의식이 문제가 되진않죠. 의식은 괜찮다가도 심장이 멈추는 순간 없어집니다. 흐려지는게 아니라요.
50대인데 이 글보고 무서워져서 운동하러 갑니다..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벌써 두번째라 저도 착찹합니다.. 흠…
이번에도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만 …. ㄷㄷㄷ
예전 같으면 오늘이라도 응급실로 가겠지만…에휴…
biogon님의 댓글
같은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에 젊은 사람도 꽤 있어서 의외였습니다. 보통 젊은 사람들은 자각 증상이 있어도 괜찮겠지 했다가 쓰러져서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는데 당연한 얘기이지만 가급적 자각 증상 있을 때 진단 받는 게 좋고요.
자유해결사님의 댓글
이거 읽어 보시는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105kg 에서 93 까지 뺐어요. 지금도 빠지는 중입니다. 이책을 좀더 빨리볼껄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딱히 몸에 무리가 가는건 아니고, 날씬한 사람이 밥먹는 습관과 제가 밥먹는 습관을 비교 해보니 책내용이 맞는것 같더라고요.
근데 이런류 책은 내용알려주면서 추천하면 악플 달리더라고요. 그러니 내용은 스킵 하겠습니다.
날씬하고 운동 좋아 하는 사람은 운동으로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뚱뚱한 사람은 더 어렵고 더 힘든 방법으로 뺄수 있다고 해야 뚱뚱한게 합리화 되니까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면 싫어 합니다.
그리고 관절 나갈까봐 운동을 안한다고 하셨는데요.
관절 나갈정도로 운동 하는 사람이 라면 하지 말라고 주변에서 말려도 간단히 하고 오겠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그정도로 운동에 중독된 사람이나 관절 나갈정도로 뛰댕기지 보통 그정도까지 고통을 참으면서 운동 하지 못합니다.
통풍 오기전엔 매일 3~5 km 씩 뛰었는데요. 남들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른속도로 뛰었습니다.
통풍은 요산수치랑 관련이 높은데요. 달리기는 젖산이 쌓여서 요산이랑 배출경쟁을 하기때문에 통풍환자는 뛰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제 경험상 관절 나가는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애초에 캡틴아메리카 처럼 다리 쫙쫙 벌리는 자세도 안나올 뿐더러, 몸에 데미지가 쌓일 정도의 속도도 내질 못합니다. 0.1 톤 무게라면 그정도로 20 초만 달려도 죽을것처럼 힘들어요.
[운동의 역설] 이라는 책도 추천 드립니다. 운동으로 살빼는건 쉽지 않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운동 산업이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수익이 좋다보니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 무조건 운동하라는 글이 많은데요.
현대사회는 몸쓰는 일이 적어서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하는거지, 운동만 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기 힘들어요.
100kg 이 넘는 제가 매일 5km 씩 4년 (너무 추운날 빼고) 달렸는데, 식단 안하면 살이 안빠졌습니다.
살빼겠다고 헬스장 pt 받으면 식단 이랑 병행 하라고 합니다. 운동 으로 돈버는 사람도 운동으로 살 못뺀다는걸 아는 겁니다.
그렇다고 효과 없는건 아니고요. 어느정도는 보조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메인은 아니라는 겁니다.
건강을 위한다면 뛰는거나 수영쪽을 추천 드립니다.
살을 빼려고 하신다면 제가 처음 추천해드린책 함 읽어 보시고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다이어트약을 판다거나, 식단관리를 한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고, 먹는 습관에 관한 내용입니다.
BLACK님의 댓글
저녁먹고 푸쉬업 좀하고 났더니 이번엔 양쪽 어깨쭉지가 ㄷㄷㄷ ㅋㅋㅋ
아주 난리도 이런난리가 없네요..
돈주고 먹은 음식과 술이 몸에쌓여 독이되서 돈주고 살빼고, 병원가야 하는군요..
돈안드는 운동 했으면 아무일 없는것을…쩝…
okdocok님의 댓글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주신 말씀 참고해서 목요일에 의사분들과 상담 진료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아님 약물들간의 부작용 일 수도…(그 전날먹은 약물이 복잡하더군요.. 큐시미아+마그밀+혈압약+루파핀+타이레놀+소염진통제+진해거담제+콜대원까지 ㄷㄷㄷ)
아님 진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장관 관련일지도… ㄷㄷㄷ
문제는 운동을 안하려고 했다는데 있는걸 뒤늦데 깨달았습니다. 편하려고 몸을 망치고 있었네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BLACK님의 댓글의 댓글
일단은 주신 얘기들 참고해서 담당의사들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모처럼 쉬시는데 쉬셔야죠~ 누가 그러자나요 전화하면 경증이라고... 이러고 글쓰고있는데 먼일 나겠습니까 ^^;;;
정말 고맙습니다. 지금 정부, 의료소관 부처보다 okdocok님같은 실전의사분들이 우리에겐 훨 필요하고 믿음직 스럽습니다. ㅠㅠ
남은 연휴 푹 쉬시고 더 좋은 의술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그저님의 댓글
근데 살빼는약은 은근 위험이더라구요
사촌에 아이가 지난해 그 약부작용으로 네살짜리 아가두고
먼길 갔어요
너무 오래 드시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