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말벌에 쏘이고 죽다살아난 후기
페이지 정보
본문
9월17일 오전 11시
시골 선산으로 알밤 주우러 갔어요.
30분후 말벌에 쏘입니다.
4cm는 되보이는데 살면서 가장 큰
말벌이었어요.
쏘일때 불주사 맞는것처럼 매우 따가웠습니다.
쏘인 위치:머리 한가운데 약간 오른쪽.
아래 사진은 4시간 경과후. 오른쪽 머리부터
부어오름ㅡ>이마 부어오름ㅡ>오른눈 부어 오름.
왼쪽 눈 부어오르기 직전입니다.
쏘인 직후부터 오른쪽 머리부분에 엄청난 통증.일반 두통의 10배. 일반 벌쏘임 최소 열배 통증.
넘 머리가 아렸어요.
오후 다섯시쯤 일찍 밥 대충먹고 일부러 잠들
었어요.
두 번째 사진은 밤 열두시쯤이고 자고 일어난 상태입니다.
사진상 잘안보이지만 머리 이마가 부어서 1.5배로
커졌어요.
뒤통수도 붓고 코 윗부분 붓고 얼굴 근육 부었습니다.
입술 아래 빼곤 얼굴 전부다 부었다고 보면 돼요.
근육이 잘 안움직여요.
9.18 현재 한숨 다시자고 오후 2시 상황.
몸살 두통 정도의 머리 통증이 있고 온몸 근육통
정도 빼고는 어제 12시간 가량의 극심한 머리
통증은 70%정도 줄어들었어요. 조금씩 눈가 부위도
회복되는 느낌입니다.
왜 사람들이 말벌에 쏘여 죽기도 하는지 알겠어요.
현재 제 상태
말벌에 쏘인후 보통 3일이 지나면 붓기는 많이 가라 앉습니다.(머리는 첨이라
잘모르겠지만 일반 팔 다리 이런곳은 그래요)
제가 병원도 안가고 약도 안먹었는데 살아 있는
이유. 제 뇌피셜을 해봅니다.
일단 저는 어렸을적엔 시골에 살았고
지금도 부모님때문에 한달 몇번은 시골에 꼭 가는 사람 이예요.초딩때 부모님이 양봉을 하셔서 꿀벌엔 여러번 쏘였고 하도 산이나 냇가에 나대는걸 좋아해서
장수말벌에도 한번 쏘였습니다. 그때도 엄청나게
부었죠. 특히 쏘이면 되게 따끔 거리는 땅벌이라는 말벌 종류에도 3번이나 쏘인 기억이 납니다.
(이게 중학생때까지의 제 기억이고 그후엔
벌에 쏘인적은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벌에 면역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일반분들은 병원이 아니라 응급실행 가야할분
많을겁니다.
두드러기 호흡곤란 구토 등 심한증세가 나타
나면 반드시 병원가야해요. 일반 꿀벌은 말벌에
비하면 쏘인것도 아닌 수준입니다.
저는 붓기와 머리통증
(신경적이기보단 물리적 통증느낌? 벌쏘인 위치와
그 주변이 진짜 아팠어요.생에 이런 머리통증은 처음 겪어봅니다.)
주사 맞으면 붓기 빨리 가라앉은다고해서 오늘 집주변 24시간 병원하는곳 가봤는데 사람이 엄청많아
포기후 누워서 이글 작성중입니다.
한덕수 니말대로 응급실은 나보다 더 심한 사람을
위해 양보했다. 나 상장같은거 안주냐?
진짜 아팠다.
저는 평생 잊지못할 추석을 보낸거 같네요.
연휴 마지막날도 즐겁게 보내세요~
스타킹하앍님의 댓글의 댓글
간밤에 자고나니 조금씩 나아지네요.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잘못하면 죽습니다.
스타킹하앍님의 댓글의 댓글
저처럼 특히 머리에라도 쏘이면 아찔합다.댓글 잘써주셨네요.
r00t님의 댓글
저도 초등학생 때 시골에서 말벌집 대나무로 찌르다 머리에 한 방 쏘이고 나니 엄청난 통증과 바로 부어오르더군요.
목도 아프고.. 몇 시간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빙빙 돌더군요.. 그 느낌이 아직 생생합니다.
몇년 전 추석에 아들도 말벌에 쏘여서 그땐 바로 응급실 가서 주사 맞혔네요. 응급실 가니 말벌에 쏘인 사람들 많더군요.
추석에는 조심해야 됩니다.
날아라고양이님의 댓글
전에는 괜찮았었어도 다음에 쏘이면 쇼크올수 있어요.
병원 가셨어야 하는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자비님의 댓글
땡벌의 고통 시간은 그리 길진 않더군요, 쏘이고 좀 있으니 서서히 가라 앉더군요.
카뤼님의 댓글
글에서 냄새가 난건지 식겁했네요 ㅠㅠ
쾌차하세요 !!
pastface님의 댓글
킬리만자로의수달님의 댓글
머리 아래쪽과 얼굴 아래쪽이 마비되서 침이 줄줄 흐르더군요
심장이 어마어마하게 뛰고 거의 쓰러질거 같았는데
겨우 집에 와서 좀 쉬었더니 심한 증상은 회복이 되더군요
그나마 벌독에 좀 내성이 있는 체질인거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meteoros님의 댓글
워낙 독성대응력(?)이 강하신 가 봐요.
명절을 아픈 상태에서 보내셔서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잘 회복하셔서 일상생활에 지장 없으시면 좋겠네요.
매일한가한님의 댓글
스탠스미스님의 댓글
즐거운하루님의 댓글
위험합니다 이번에는 응급실을 가셔야하는데 다행히 괜챦았던거에요
큰일나실뻔했어여
트라팔가야님의 댓글
포기—->
이게 다 윤석열 때문이다요.
metalki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