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했던 20여년 지기와 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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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주걸량 222.♡.26.241
작성일 2024.09.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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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간갈등이란게 그러하듯


정말 사소한 문제로 싸우고, 그렇게 인연이 멀어졌네요.


어려운 순간에도 의지할 수 있었던 동생이었고


제 고민을 마음 놓고 털어놓을 수 있는 제 주위 몇 안되는 친구였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하던 사이에


제게 큰 동기부여와 도움을 주는 반면 또 한편으론 제게 비판과 힐난을 잘하던지라


같이 있으면 듬직하면서도 또 제 기분을 망치는 일이 잦았지요.


나이가 들면서 제가 그 친구의 힐난과 따짐을 점점 견뎌내기 힘들었던듯 합니다.


그래서 각잡고 말 좀 이쁘게 해라라고 말했고 그렇게 몇번 말싸움 아닌 말싸움을 벌이다 


결국 서로 먼저 연락하기도 꺼림칙한 상태가 되고 말았고 이상태로 몇주 지났습니다.


거참.. 사람 인연이란게 이리 쉽게 정리되는건가 싶으면서도


또 아쉽고 안타깝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이런 일이 있으신가요?

댓글 21 / 1 페이지

부기팝의웃음님의 댓글

작성자 부기팝의웃음 (211.♡.98.18)
작성일 09.20 15:56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많이 줄면서 자기에게 안좋은 소리 듣는걸 잘 못견디게 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의 당사자가 되기도 하고 상대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오래 알던 사람들과 멀어진 경험이 있네요.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9.20 16:00
작년에 고등학교 30년지기랑 멀어졌습니다.  정치관이 안맞아서 다퉜어요.  연락 끊은 지 1년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어차피 뭐 나이 먹고 가족부터 챙기게 되니 친구들도 점점 멀어지게 되고요.
그게 인생이겠죠.

아름다워용님의 댓글

작성자 아름다워용 (121.♡.97.150)
작성일 09.20 16:01
고등학교 친구랑 만나면 와이프 욕에 딸 걱정에 아파트 사고 팔고 재산 증식 이야기에..

만날때마다 같은 소재로 자기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2찍이긴 한데 정치 이야기는 안해서(서로 안했습니다) 다행이었는데

그러다가 연락 안한지 1년되어가네요

같은 소재가 사라지니 대화하고 싶지 않아요 (자기 가족 욕도 듣기 싫고요)

별빛아래바위님의 댓글

작성자 별빛아래바위 (121.♡.175.141)
작성일 09.20 16:02
나이가 드니 이쁘게 잔소리하는 사람도 못견디겠더라구요.

하물며 밉게 잔소리하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사람, 참견하는 사람, 잔소리하는 사람은 도저히 못견디겠어요.

꿈부님의 댓글

작성자 꿈부 (115.♡.70.44)
작성일 09.20 16:03
전 중학교때부터 20대 중후반까지 친했던 친구와 지금은(40대) 10년 넘게 연락을 안하고 있네요. 어떤 계기로 다투었는지 이제는 가물가물하긴 합니다.

쌓이면모이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쌓이면모이니 (220.♡.189.186)
작성일 09.20 16:04
그렇게 안보다가 오랜만에 만나면 그래도 반가워서 그냥저냥 지내게 됩니다.
아예 안 볼 생각으로라기 보단 언젠간 또 보겠거니 하면서 시간에 맡기세요~

온앤온님의 댓글

작성자 온앤온 (211.♡.201.176)
작성일 09.20 16:09
생각보다 그런 케이스가 종종 있는듯 합니다.
저의 경우엔 아예 연락을 끊은건 아닌데 윗 댓글작성자님과 비슷한 케이스로 초등학교때부터 ㅂㅇ친구였던 친구랑 최근들어 관계가 좀 멀어졌습니다.
 친구들끼리 있는 단체톡방에서 정치관련으로 처음 크게 다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제가 그 친구를 보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깟 정치관련 소신 그냥 없다고 치면 되지 않냐 생각할수도 있는데,
그냥 그 친구랑 저랑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다르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평생친구이고 죽을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영원한건 없나봅니다.
다음에 저도 마음이 진정이 되고, 그친구와 언성높이지 않고 대화할수 있게되면, 다시한번 진지하게 대화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만 해봅니다

막시무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막시무스 (211.♡.101.72)
작성일 09.20 16:10
저도 오랜 친구들 안만난지 오래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노골적으로 외면(?)하길래 그냥 저도 안보게 되었습니다.

두우비님의 댓글

작성자 두우비 (211.♡.171.112)
작성일 09.20 16:10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넓고 느슨한 관계가 좋다고 하니 그리 살아 보려고 합니다.

Oceanblue님의 댓글

작성자 Oceanblue (121.♡.98.80)
작성일 09.20 16:11
주변 2찍들 정리하고 나니 휑하네요.. 며칠 전에 만난 20년 지기도 일부러 제 앞에서 문재인 문재인 해가면서 욕하길래 최대한 서로 감정 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느라 진땀 깨나 흘렸습니다... ㅠㅠ 제 곁의 지인들을 오래 지켜본 바로는, 정치적 성향이 곧 성품과도 연결이 되긴 하더군요..

니케스타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니케스타일 (118.♡.71.94)
작성일 09.20 16:11
저도 중고등학교 친하게 지내던 동창들이랑도 등 돌렸습니다.그들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저에겐 큰 일이였고 안 맞는 게 있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다가 농담반 진담 반으로 친구 없다고 합니다. 와이프가 가족 겸 친구가 돼주는 것 같아요.

마이클잭슨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클잭슨 (218.♡.233.152)
작성일 09.20 16:20
부모님도 나에 대해 100%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 불x친구 조차 나에대해 얼마나 안다고 함부로 판단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더라구요.

베프를 그런 이유로 잃어봤지만
상대방에 대해, 상대방 상황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면 안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 서로 노력해야한다고 봅니다

윰어님의 댓글

작성자 윰어 (223.♡.212.244)
작성일 09.20 16:20
2찍 스러운 면을 알고나서는 저도 멀어졌습니다.

대학생, 신입사원 시절만 하더라도 그러지 않았는데, 대기업 과장 라인쯤 되니까 보수적인 마인드가 되어 있더라구요. 기득권들의 논리들을 보면서 이질감이 너무 느껴졌습니다. 제가 섞일 수 없으면 제가 튕겨 나와야죠 뭐.

익숙해지니 평온합니다. 원래 없었던것 처럼요.
인연을 이어가려고 애쓰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이 허무하기도 합니다. 친구란 관계에 너무 큰 시간과 노력을 주거나, 너무 큰 기대, 너무 큰 가치를 두면 크게 후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Lionelmess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elmessi (175.♡.101.230)
작성일 09.20 16:31
젊을때는 친구가 많은게 부러워 보이고, 뭔가 더 있는사람처럼 보입니다. 근데..
나이들어서는 친구 많아봐야 그게 뭔소용인가 싶더군요. 그냥 정말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는사람 몇명이랑 잘 인연 간직하고 지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가졌던 그런 부러움은 없어지더군요. 이 글은 그런 사람중에 한명의 인연이 없어지는 것이라 가슴아프지만. 더 마음 맞는 사람에게 잘해주시고 관계 잘 지속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평생가는 인연 그리 많지 않아요.

RPhF님의 댓글

작성자 RPhF (119.♡.163.220)
작성일 09.20 16:36
예전에 친구라고 생각했던 어느 쓰레기같은 놈이 있었습니다. 강박성 성격장애가 있는 듯한 놈이었는데, 걸핏하면 저에게 예의가 없느니 어쩌니 따졌죠. 결국엔 어느 날 터질 게 터졌습니다. 그 놈은 본인이 속한 작은 사회에서 통하는 규범들을 일반적인 것처럼 생각하고 거기에 맞추지 않는 사람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몇몇 이유로 저를 열등하게 생각하고 있었죠. 어쨌거나 근본적으로는 제 기분에 맞춰 반응해 주지 않는다는 게 기분이 나빠서 저를 그렇게 물어뜯는 거였죠. 이제 10년도 더 된 일이네요.

그 일 이후로 저는 절교했고, 그 자식 때문에 저는 아직도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그 놈에게서 메시지를 하나 받았는데, 만나서 두드려 패고 싶었지만 저는 그냥 "너 때문에 내가 많이 괴로웠다"라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는 걸로 끝냈습니다.

안스맛보이님의 댓글

작성자 안스맛보이 (125.♡.68.251)
작성일 09.20 16:39
저와 비슷하시군요

얼마전 저도 20년 넘은 친구와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힘든시기가 많아 잘되길 항상 빌던 친구였습니다.

오랫동안 공격적인 말투와 언어습관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멀어지는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작성자님도 크게 마음쓰지 마세요.

Kenia님의 댓글

작성자 Kenia (175.♡.100.133)
작성일 09.20 17:30
어릴때는 서로 맞춰가고 변하겠지란 기대도 있어
유지하곤 했지만 이젠 안맞으면 안맞는가보다하고 놓아버립니다.

빙봉님의 댓글

작성자 빙봉 (112.♡.102.34)
작성일 09.20 17:33
댓글들에 공감이 되네요. 나이들수록 가치관이 맞는친구,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는친구면 모를까) 정치적으로 맞지않는 친구는 가까이 하고싶지 않더라고요. 저는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내옆에 잘맞는 친구 몇명이면 됩니다. 지금까지 유지되는 친구들 보면 대부분 가치관도 비슷하고 서로 선 넘지않고 배려해주고 있어 지속되는거같아요. 나이들면서 저 스스로도 곤조가 강해져 점점 호불호가 생기고 각자의 환경도 달라지면서 서로 예전같지는 않지만. 잃고 싶지 않은 친구들에겐 혹여 내 곤조를 강요하게 될까 각별히 조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반대로 맞지않는 친구들은 에너지 소모하고 싶지않아 손절하는게 마음이 편한거같아요.

Rania님의 댓글

작성자 Rania (211.♡.22.89)
작성일 09.20 17:46
저는 10대 때부터 20대까지 저한테 지극정성 이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언제부터인지 저를 가여운 중생(?)처럼 보고 말을 하더라구요.
애가 원치 않으면 학원 안보낸다고 학원에 내가 힘들게 번 돈 쏟아붓기 싫다고 나름의 교육관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감이 없다느니 애 장래를 신경 안쓴다고 하고 2찍인 듯한 얘기도 하길래 과거 저한테 쏟은 친구의 정성을 생각해 참았었는데 어느 날인가 저한테 아무리 돈이 없어도 애 교육은 시켜야 하지 않냐는 훈계를 하길래 그 친구에 대해 남은 한 줌의 마음도 버렸습니다.
그러고 7~8년 연락을 안하고 살다가 꿈에 보이길래 잘 지내냐고 카톡을 보냈는데 차단 당한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기분 나쁘지도 않은 걸 보면 그 친구랑은 정말 끝난 것 같아요.

유토피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토피아 (222.♡.240.116)
작성일 09.20 20:38
인생은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굳이 맞지 않은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마음도 조금 있으시겠지만 좋은 선택하셨습니다.
더 좋은 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고마치아라님의 댓글

작성자 고마치아라 (218.♡.81.180)
작성일 09.20 20:46
저는 너무 멀다보니까. 부산과 서울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코로나부터 한 5년을 못봤더니. 친구의 의미가 없어졌네요. 그냥 동네에 있는 친구가 더 편합니다. 많이 있을 필요도 없어요. 한두달에 한번 보면 족합니다. 그이상은 저는 지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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