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때 배타면 볼 수 있는 파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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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버 마이박스를 정리하다보니 6년 전 찍은 동영상이 있어 그때의 이야기와 영상을 공유해봅니다.
당시 저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교통물류 과정을 다녔는데
이게 국가에서 학비지원 해주는 거라 필수과정으로 학교 실습선(어선)을 타야한다더라구요
금토일 총 2박3일 여수출항 거문도 리턴인데. 제가 일요일에 광주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어
토요일에 몰래 거문도에서 여객선타고 도망가겠다였죠.
그렇게 조교와 무언의 합의를 하고 금요일 오전에 여수 MVL호텔 앞을 출발하여
거문도로 갔습니다. 조문하러 두번은 가봤으나 이렇게 여행삼아 견학은 처음이라 과거와는 다르더라구요
금요일 저녁 석식 후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회식을 하는데
횟집에는 고기가 떨어지고, 치킨집에는 닭이 떨어졌더라구요
마침 풍랑주의보가 일어 근무 들어왔다가 퇴근못하고 있는 해경근무중인 친구가 있어 물어보니
본인들도 퇴근못하고 있으며 여객선은 특히나 힘들것이다는 조언을...
새우깡에 소주로 속을 달랜 뒤
뒷날 일어나니까 어제 오후에 안보이던 중년의 남녀 무리가...
어떻게 들어왔냐 말을 걸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그분들은 화요일에 등산하러 들어온 경기도 성남소재 산악회 회원이었어군요
(그때가 4박째더라구요..없던 정도 생기겠네요 ㅎㅎ)
꽃놀이도 하루이틀이라고..좋은 산도 매일 보고 다니니까 지겨운데 자기들도 배가 없어 못나간다고
학생들 나갈 때 좋은일 하는셈 치고 데려가달라하는데..규정상 그리 할 수 없어서 어쩔수없었네요
그리고는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선인 학교 실습선은 거문도를 출항했죠.
출항 후 이렇게 가는게 맞는건지 의문을 가지며 천당에서 지옥까지 떨어지는 장면을 선수측 화장실에서 찍은겁니다.
술한잔 하고왔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졸려서 무슨 소리를 쓰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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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별건 아니예요 ;;
Noobie님의 댓글
멀미가 심하게 나겠죠?
저는 근해에서 조그만 배만 몇번 타 보다가 딱 한번 먼 바다에 배타고 나가봤는데 그 때 멀미가 너무 와서 그 이후로는 한번도 배를 못 타봤어요.
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폴라베어 님은 저것보다 몇배높은 파도를 밥먹듯이 만나겠죠?
폴라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저야 많이 만나보긴 했지요 :) 저정도면 안할 것 같습니다 ㅎ
제가 승선 중에 멀미를 한게 딱 1번 있었는데요.
구명정 하강 후 운항 테스트 하고 나서 다시 올리기 전에
엔진을 멈췄는데 그 때 오뚜기마냥 흔들어대는데
운전석 위에서 흔들리니까 멀미 나더라구요 ㅋㅋ
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그때진짜 좀 심하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습선도 2,500톤급이었던거같아요
외항선에 비하면 꼬막배죠;;
Noobi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