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또 입원을 하셨는데…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2024.09.29 20:29
2,995 조회
57 추천
글쓰기

본문

지난밤 아버지께서 멀쩡하던 왼쪽 골반이 너무 아프다고 119를 불러 병원 뺑뺑이를 하다가 겨우 응급실을 들어가셨고, 엑스레이는 찍었으나 판독하고 진료 빋으려면 월요일에 선생님 나오셔야하니 일단 입원하시라. 그래야 진통제라도 놔드린다 해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오전에 면회 갔을 때 만 해도 정신도 멀쩡하시고 아프도 힘들다고는 하셨지만 큰 이상은 없으셨었는데

오후에 늦으막히 “날 병신 만들려고 여기에 가둬둔다고 집에 보내달라”면서 간호사샘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두 시간 넘게 실갱이를 하신모양입니다. 보다 못한 간호사샘이 환자복입고는 못 가시니 병실 가서 옷 갈아입고 가시라 헸더니 엘리베이터 앞에서 옷을 다 벗어버리셨다네요. 어머니는 엉엉 울고 결국 퇴원해서 집에 오셨답니다.

85세에 당뇨 혈압 있으시고, 8년전쯤 뇌경색으로 한 번 쓰러지신적도 있고, 4년전에 치골 골절, 2년전에 고관절 골절로 장기 입원하면서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으셨던거 같기는 한데, 치매는 아니신거 같고, 섬망 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님도 허리와 발목이 성치못해 다리를 절고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데 간병까지하고 거기에 저런 증상을 보이시니 너무 힘들어 하시고, 정말 어찌해야할지 알수가 없내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식구들 끼리도 지치고 민감해져서 조그만 일에도 언성이 높아지고 우애가 많이 상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게 더 힘든거 같아요 가족간에 서로 지쳐 보듬어주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거.

오늘 너무 힘든 하루여서 넋두리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많은 위로와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께 답글 달아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늦은밤 많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댓글 25 / 1 페이지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주색말고잡기 (14.♡.74.148)
작성일 09.29 20:31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노부모 모시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부서지는파도처럼 (110.♡.31.28)
작성일 09.29 20:34
토닥토닥..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밤은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

질풍가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질풍가든 (211.♡.67.160)
작성일 09.29 20:39
형제간에 갈등이 제일 속상하죠.고생하셨습니다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220.♡.36.59)
작성일 09.29 20:40
에고... 힘드시겠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여.. 그저 힘내시란 말 밖에는..

기적님의 댓글

작성자 기적 (211.♡.43.130)
작성일 09.29 20:40
1.
큰 수술을 받으면 병원에서 수술 직후에 통제하는 것이 많고 부작용이나 수술 부위 통증이 있을 텐데 이런 점들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드리지 않으면 더 힘들어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의료진에게 미리 수술 후에 주의할 점들을 물어 보시고 가급적 아버님께 수술 전에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 이런 저런 이유로 몸이 불편해진다는 점을 충분히 알아들으실 수 있도록이요.

2.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왜 수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게 이해되지 않으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굳이 해서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원망을 들을 수 있으니 수술 전에 동의를 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3.
이런 이야기는 환자가 봤을 때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믿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해 주어야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귀가 잘 안들리시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보청기 필수입니다.

5.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29 21:17
@기적님에게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이번에 왼쪽 골반이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뷰분은 디스크 문제가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자세한건 월요일 진료 예약이 되어있으니 가보면 알 수 있겠지요. 큰 수술 아니고ㅠ시술로 끝날 슈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 섬망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셔서.. 뇌스캔을 받아보시게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뇌경색이나 출혈이 있으샸던건 아닌가 의심도 되고 복잡하네요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RanomA (125.♡.92.52)
작성일 09.29 23:59
@기적님에게 답글 정말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여름숲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09.29 20:44
저도 오늘 아픈 엄마께 안예쁜? 소리를 해서 맘이 많이 안 좋던 차인데 이런 글을 보네요.
한숨 크게 들이쉬시고 마음 다잡으세요.
마음으로부터 응원 드립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29 21:18
@여름숲1님에게 답글 마음과는 달리 좋은 말이 안나가게 되지요? 다들 똑 같은가 봅니다

angelo님의 댓글

작성자 angelo (125.♡.21.61)
작성일 09.29 20:48
섬망이 오신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죠. 정말 간병하는 가족들을 피말리게 하는 게 섬망인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29 21:19
@angelo님에게 답글 섬망 증상이 오래가는게 아니면 좋겠습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61.♡.87.225)
작성일 09.29 20:54
섬망이라면 그래도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나아지시기를 기원합니다. 나이드시고 여러 병환 등을 거치면서 병원, 사회, 가족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게되고 마음속에 화가 많이 자리잡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엄마가 같은 나이셔서 노화에 요즘 관심가지고 있거든요. 옷을 벗거나 하는 행위도 담담하게 아버님을 제일 존중하시면서 수치심 느끼시지 않도록 바로 대응하면 됩니다. 너무 소리지르거나 주위 사람들이 야단떨지 않고요..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29 21:23
@someshine님에게 답글 뭔가 이러한 일들이 준비되거나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다보니 다같이 힘든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훈련 되어 있다면 그것도 아이러니겠죠) 소리지르거나 화내거나 하지 않으려 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그게 저히들의 모습인거 같아요. 쉬운일이 아니네요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생은경주 (58.♡.24.41)
작성일 09.29 20:54
섬망이 있으신거 같습니다.
저도 뇌출혈로 수술후 섬망이 있어 가족들 힘들게 했고 인공고관절수술도 해서  전동휠체어 타고 다닙니다.
가족들이 겪는 심적고통을 누가 알까요?
위로를 드립니다.  장기요양등급 신청해서 판정받아보시면  어머님도 덜 힘드실겁니다.
아무쪼록 헤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29 21:25
@인생은경주님에게 답글 가족들도 고통이지만 가장 힘든건 환자 본인 아니겠습니까. 저도 지금 골반 골절로 재활치료중인데 잠시나마 겪어보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가족들의 힘든것과는 별개로 환자의 고통도 이해는 갑니다.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예전처럼 걸으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인생은경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생은경주 (58.♡.24.41)
작성일 09.29 22:14
@루나님에게 답글 동병상련이 딱 어울리네요.
저는 뇌출혈 후유증이  인공고관절수술후 겹쳐서 영 손을 못쓰고 있습니다만  천천히 재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29 22:45
@인생은경주님에게 답글 뇌출혈 너무 무섭습니다. 장인어른도 뇌출혈로 일년 병상생활하시다 올 3월 돌아가셔서 더 무섭게 다가오는듯 합니다. 꼭 쾌유를 빌겠습니다.

파란하늘님의 댓글

작성자 파란하늘 (121.♡.219.77)
작성일 09.29 20:55
힘내세요 ㅠㅠ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172.♡.240.114)
작성일 09.29 21:00
아유. 고생이 많으십니다. 상한 마음 잘 다잡으시고,  아버님도 빨리 쾌유 허시길 바랍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18.♡.43.76)
작성일 09.29 21:06
아이고  얼마나 힘드실지... 토닥토닥

카녹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카녹 (115.♡.155.45)
작성일 09.29 21:57
섬망이 장기간 지속되면 치매로 이어집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KyleDev님의 댓글

작성자 KyleDev (112.♡.76.233)
작성일 09.29 21:58
환자분이 비협조적이면 너무 힘듭니다
부디 좋은 쪽으로 생각을 바꿔드시고 치료에 전념하실수 있길 바랍니다. 아버님의 쾌유를빕니다

루시드킹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루시드킹 (49.♡.96.149)
작성일 09.29 22:53
토닥토닥 쓰담쓰담~♥
글쓴이분 힘내시고요! 기운 내세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화이팅!

ShadowPlan님의 댓글

작성자 ShadowPlan (112.♡.97.19)
작성일 09.29 23:19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섬망증세인거 같습니다. 제 부모님도 한번 겪었습니다.
저도 아버지로부터 매 한번 안맞고 자랐는데 섬망증세가 와서 과격하게 변하더군요. 응급실과 CT였는지 MRI였는지 거기서도 비슷한 말썽을 일으켜 결국 못 찍었던적도 있었습니다. 입원후 며칠 지나서 전해질 수치가 회복되고나서 지난 일은 기억도 못 하시더군요.
입원하셔서 약물 치료만 해도 금바회복되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루나 (175.♡.159.136)
작성일 09.30 07:52
@ShadowPlan님에게 답글 본인이 기억을 못 하시나요? CT나mri 촬영시 저러면 정말 답 없겠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같은 일을 겪으신 분이 이렇게나 많구나 또 한번 놀라고 나만 겪는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며 다잡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