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또 입원을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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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아버지께서 멀쩡하던 왼쪽 골반이 너무 아프다고 119를 불러 병원 뺑뺑이를 하다가 겨우 응급실을 들어가셨고, 엑스레이는 찍었으나 판독하고 진료 빋으려면 월요일에 선생님 나오셔야하니 일단 입원하시라. 그래야 진통제라도 놔드린다 해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오전에 면회 갔을 때 만 해도 정신도 멀쩡하시고 아프도 힘들다고는 하셨지만 큰 이상은 없으셨었는데
오후에 늦으막히 “날 병신 만들려고 여기에 가둬둔다고 집에 보내달라”면서 간호사샘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두 시간 넘게 실갱이를 하신모양입니다. 보다 못한 간호사샘이 환자복입고는 못 가시니 병실 가서 옷 갈아입고 가시라 헸더니 엘리베이터 앞에서 옷을 다 벗어버리셨다네요. 어머니는 엉엉 울고 결국 퇴원해서 집에 오셨답니다.
85세에 당뇨 혈압 있으시고, 8년전쯤 뇌경색으로 한 번 쓰러지신적도 있고, 4년전에 치골 골절, 2년전에 고관절 골절로 장기 입원하면서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으셨던거 같기는 한데, 치매는 아니신거 같고, 섬망 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님도 허리와 발목이 성치못해 다리를 절고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데 간병까지하고 거기에 저런 증상을 보이시니 너무 힘들어 하시고, 정말 어찌해야할지 알수가 없내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식구들 끼리도 지치고 민감해져서 조그만 일에도 언성이 높아지고 우애가 많이 상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게 더 힘든거 같아요 가족간에 서로 지쳐 보듬어주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거.
오늘 너무 힘든 하루여서 넋두리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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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위로와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께 답글 달아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늦은밤 많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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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HILL님의 댓글
기적님의 댓글
큰 수술을 받으면 병원에서 수술 직후에 통제하는 것이 많고 부작용이나 수술 부위 통증이 있을 텐데 이런 점들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드리지 않으면 더 힘들어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의료진에게 미리 수술 후에 주의할 점들을 물어 보시고 가급적 아버님께 수술 전에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 이런 저런 이유로 몸이 불편해진다는 점을 충분히 알아들으실 수 있도록이요.
2.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왜 수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게 이해되지 않으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굳이 해서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원망을 들을 수 있으니 수술 전에 동의를 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3.
이런 이야기는 환자가 봤을 때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믿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해 주어야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귀가 잘 안들리시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보청기 필수입니다.
5.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숲1님의 댓글
한숨 크게 들이쉬시고 마음 다잡으세요.
마음으로부터 응원 드립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angelo님의 댓글
someshine님의 댓글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저도 뇌출혈로 수술후 섬망이 있어 가족들 힘들게 했고 인공고관절수술도 해서 전동휠체어 타고 다닙니다.
가족들이 겪는 심적고통을 누가 알까요?
위로를 드립니다. 장기요양등급 신청해서 판정받아보시면 어머님도 덜 힘드실겁니다.
아무쪼록 헤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은경주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뇌출혈 후유증이 인공고관절수술후 겹쳐서 영 손을 못쓰고 있습니다만 천천히 재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루나님의 댓글의 댓글
SD비니님의 댓글
KyleDev님의 댓글
부디 좋은 쪽으로 생각을 바꿔드시고 치료에 전념하실수 있길 바랍니다. 아버님의 쾌유를빕니다
루시드킹님의 댓글
글쓴이분 힘내시고요! 기운 내세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화이팅!
ShadowPlan님의 댓글
저도 아버지로부터 매 한번 안맞고 자랐는데 섬망증세가 와서 과격하게 변하더군요. 응급실과 CT였는지 MRI였는지 거기서도 비슷한 말썽을 일으켜 결국 못 찍었던적도 있었습니다. 입원후 며칠 지나서 전해질 수치가 회복되고나서 지난 일은 기억도 못 하시더군요.
입원하셔서 약물 치료만 해도 금바회복되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노부모 모시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