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175.♡.159.136)
2024년 9월 29일 PM 08:29 · 수정됨(09. 30. 07:52)
지난밤 아버지께서 멀쩡하던 왼쪽 골반이 너무 아프다고 119를 불러 병원 뺑뺑이를 하다가 겨우 응급실을 들어가셨고, 엑스레이는 찍었으나 판독하고 진료 빋으려면 월요일에 선생님 나오셔야하니 일단 입원하시라. 그래야 진통제라도 놔드린다 해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오전에 면회 갔을 때 만 해도 정신도 멀쩡하시고 아프도 힘들다고는 하셨지만 큰 이상은 없으셨었는데
오후에 늦으막히 “날 병신 만들려고 여기에 가둬둔다고 집에 보내달라”면서 간호사샘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두 시간 넘게 실갱이를 하신모양입니다. 보다 못한 간호사샘이 환자복입고는 못 가시니 병실 가서 옷 갈아입고 가시라 헸더니 엘리베이터 앞에서 옷을 다 벗어버리셨다네요. 어머니는 엉엉 울고 결국 퇴원해서 집에 오셨답니다.
85세에 당뇨 혈압 있으시고, 8년전쯤 뇌경색으로 한 번 쓰러지신적도 있고, 4년전에 치골 골절, 2년전에 고관절 골절로 장기 입원하면서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으셨던거 같기는 한데, 치매는 아니신거 같고, 섬망 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님도 허리와 발목이 성치못해 다리를 절고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데 간병까지하고 거기에 저런 증상을 보이시니 너무 힘들어 하시고, 정말 어찌해야할지 알수가 없내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식구들 끼리도 지치고 민감해져서 조그만 일에도 언성이 높아지고 우애가 많이 상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게 더 힘든거 같아요 가족간에 서로 지쳐 보듬어주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거.
오늘 너무 힘든 하루여서 넋두리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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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위로와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한분 한분께 답글 달아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늦은밤 많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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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색말고잡기
24.09.29 · 14.♡.7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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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서지는파도처럼
24.09.29 · 110.♡.31.28
토닥토닥..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밤은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 -
질질풍가든
24.09.29 · 211.♡.67.160
형제간에 갈등이 제일 속상하죠.고생하셨습니다 -
DDUNHILL
24.09.29 · 220.♡.36.59
에고... 힘드시겠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여.. 그저 힘내시란 말 밖에는.. -
기기적
24.09.29 · 211.♡.43.130
1.
큰 수술을 받으면 병원에서 수술 직후에 통제하는 것이 많고 부작용이나 수술 부위 통증이 있을 텐데 이런 점들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드리지 않으면 더 힘들어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의료진에게 미리 수술 후에 주의할 점들을 물어 보시고 가급적 아버님께 수술 전에 설명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 이런 저런 이유로 몸이 불편해진다는 점을 충분히 알아들으실 수 있도록이요.
2.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왜 수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게 이해되지 않으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굳이 해서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는 원망을 들을 수 있으니 수술 전에 동의를 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3.
이런 이야기는 환자가 봤을 때 집안에서 가장 똑똑하고 믿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해 주어야 말을 들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귀가 잘 안들리시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보청기 필수입니다.
5.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
루루나
→ 기적 작성자
24.09.29 · 175.♡.159.136
답변 감사합니다. 이번에 왼쪽 골반이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뷰분은 디스크 문제가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자세한건 월요일 진료 예약이 되어있으니 가보면 알 수 있겠지요. 큰 수술 아니고ㅠ시술로 끝날 슈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 섬망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셔서.. 뇌스캔을 받아보시게 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뇌경색이나 출혈이 있으샸던건 아닌가 의심도 되고 복잡하네요 -
RRanomA
→ 기적
24.09.29 · 125.♡.92.52
정말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
여여름숲
24.09.29 · 211.♡.231.115
저도 오늘 아픈 엄마께 안예쁜? 소리를 해서 맘이 많이 안 좋던 차인데 이런 글을 보네요.
한숨 크게 들이쉬시고 마음 다잡으세요.
마음으로부터 응원 드립니다. -
루루나
→ 여름숲 작성자
24.09.29 · 175.♡.159.136
마음과는 달리 좋은 말이 안나가게 되지요? 다들 똑 같은가 봅니다 -
Aangelo
24.09.29 · 125.♡.21.61
섬망이 오신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죠. 정말 간병하는 가족들을 피말리게 하는 게 섬망인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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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모시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