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장애인 주차공간에 대한 글을 봤습니다.
Jinious™

Lv.1 Jinious™ (124.♡.54.245)

2024년 9월 29일 PM 09:34 · 수정됨(09. 30. 03:13)

조회 3,371 공감 0

잘 안가는 사이튼데 우연히 핫게?? 비슷한 게시판을 보다가 들어가서 보게 되었는데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저정도였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옵니다.

저희 아버님은 건강한 비장애인이셨지만 말년에 폐로 인해 장애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 갈때는 말할것도 없고 어딘가 집 근처 가까운데라도 휠체어로 이동하려면 나름 건장한 체구인 제가 모시고 다니기에도 쉽지 않더군요. 주차공간도 마찬가집디다. 주로 다니시던 병원이 아산병원이라 그러긴 하겠지만 장애인 구역에 주차를 하려해도 오전 8시 좀 넘으면 이미 만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글에서 글쓴이는 "배려를 하지말자는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거다"라고 하면서 자기 회사의 장애인 주차공간은 늘 10프로도 안차있다고 줄이는게 효율적인거라고 주장하더군요. 댓글 중 "우리 아파트도 줄였다", "나도 줄이는게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이런글들이 제법 보이더군요. 아니 이게 왜 배려의 영역인가요. 이건 장애인들이 누려야할 권리 아닌가요? 

건강한 사람들이야 몇 발자국 걷는것이 별일 아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그 몇 발자국을 움직이는게 가능/불가능의 영역인데 말이죠. 

어쩌면 우린 운이 좋아서 아직 장애인이 아닐뿐이지 언젠가 사고나 기타 이유로 장애인이 될수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고 있는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는 권리가 장애인들에게도 배려가 아닌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라는걸 매우 당연하게 생각 할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P.S. 다모앙에서는 이런글 쓰고 싶지 않았는데 글을 읽다보니 2년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화도나고 울컥해서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6)

  • 여름숲

    여름숲 Lv.1

    24.09.29 · 211.♡.231.115

    지능문제입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아직도 20프로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으니 장애인주차구역에 대한 비상식적 의견도 (옳지는 못해도)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 Jinious™

    Jinious™ Lv.1 → 여름숲 작성자

    24.09.29 · 124.♡.54.245

    원글도 갑갑했지만 댓글이 더 한숨나오는 상황입니다. 흐흐
  • moho

    moho Lv.1

    24.09.29 · 49.♡.236.235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거다 =>
    세상을 효율과 이익으로만 따지는 거죠.

    학교 다닐 때부터 '경쟁 = 공정' , 경쟁에서 이기면 더 나은 대우를, 경쟁에서 지면 안 좋은 대우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생각만 배워서 그런 거죠.
    그런 생각이 뇌를 지배하게 된 것이 일베인 거고요.
  • Jinious™

    Jinious™ Lv.1 → moho 작성자

    24.09.29 · 124.♡.54.245

    그나마 다행한것은 대부분의 댓글들은 글쓴이의 생각을 지적하더군요. 그나마 희망적이었습니다.
  • 건강한전립선

    건강한전립선 Lv.1

    24.09.29 · 118.♡.236.75

    본인이 똑똑한줄 아는 P쉰들 많습니다;
    효율적이라니;
  • Jinious™

    Jinious™ Lv.1 → 건강한전립선 작성자

    24.09.29 · 124.♡.54.245

    MB가 생각났습니다. ㅡㅡ
  • 까망꼬망

    까망꼬망 Lv.1

    24.09.29 · 61.♡.120.8

    효율 따질거면 장애인 주차구역 왈가왈부하는 p쉰들부터 사형시키는게 더 효율적일것같은데 말이죠
  • Jinious™

    Jinious™ Lv.1 → 까망꼬망 작성자

    24.09.29 · 124.♡.54.245

    하.. 그러게 말입니다. 이게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 KyleDev

    KyleDev Lv.1

    24.09.29 · 112.♡.76.233

    장애인은 국가 재정상 지원을 위한 기준일뿐 모든 인간은 살아가는 한, 장애를 향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노화란 늙고 병드는 것만으로도 신체 장애를 부여합니다.

    사회 장애시설을 축소하거나 장애인 권리와 존엄을 무시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이 살아갈 미래를 그렇게 만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불편을 용납 못해 배려조차 없는 사회가 되어간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 Jinious™

    Jinious™ Lv.1 → KyleDev 작성자

    24.09.29 · 124.♡.54.245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 정확하게 표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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