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가 망해갑니다.... 의사들이 수도권 상급병원 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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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bSan 14.♡.88.15
작성일 2024.09.3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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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방의료는 망해갑니다……!



며칠 전 선배와 한탄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선배나 저나… 그렇게 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서 일하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 공공병원을 지키고 있는 타입입니다.


지방에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성과도 내고, 적잖은 좋은 평가를 내면서 코로나와 의료대란까지 버티고 있었는데… 힘들게 인원 구해서 응급실 인력도 맞추고… 꾸역꾸역 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 전 한 환자가 민원을 넣었다고 합니다.

자살 시도를 수 차례 시도를 했고… 어찌어찌해서 119가 구조를 해서 응급실을 가려고 했다네요.

그런데 대학병원은 자리없다고 거부, 2차 병원도 자신들은 볼 줄 모른다고 거부… 그래서 공공병원으로 왔는

데… 우리들 역시 밤중에 자살 환자를 볼 수 있는 여력이 안되어서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자살 환자는 무슨 짓

을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서... 정신의학과 의사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안드러면 옆의 다른

환자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환자는 결국 귀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자신을 진료해주지 않은 병원 3군데에 민원을 넣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개인병원이나, 대학병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것에 대해 법무팀 등이 달라붙어서

커버를 쳐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공공병원인 우리쪽 법무팀은… 공공병원은 어쩔 수 없이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만약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였고, 접수 하는 순간부터… 무슨 일이 벌어지면 모든 책임을 의료진이 지는

구조입니다. 안그래도 적은 인원으로 꾸역꾸역 돌아가는 요즘 응급실 상태에서… 전문과도 없는 상태인데...


만약에 환자가 화장실에 가서 자신의 손을 긋는다거나, 입원 상태에서 도망가서 자살시도를 한다거나…

환자 본인이 어떤 행위를 했는데 막지못하는 경우가 발생될 때에... 현재의 법은, 병원이 관리를 못했으니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그에 대해 보상을 해주라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 의료진을 보호해줄 방패막이 너무 부족합니다. 법원도, 사회도...


이 일로 엄청나게 억울해하던 후배에게 악마(?)의 제안이 왔습니다.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지금 받는 월급에 추가로 7-80%를 얹어서 월급을 주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당직은

현재 일하는 스케쥴과 동일하게 맞춰준다고 합니다. 현재의 병원에 비추어 볼 때 어마어마한 인력이 있고,

지원해주는 백업 과가 있는 곳... 일은 힘들어도, 어차피 지금도 힘든데....  거기다가 법적인 보호막까지....!!


결국 후배는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보호해주지도 않을 바에는… 어차피 힘들바에는 안전한 곳에서

일하자고… 거기다 돈도 더 많이 주고, 교수 직함도 주니… 안가는 것이 이상한 것이겠죠!!!


이 일로 인해서, 현재 남아있는 다른 응급실 의사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 지방에 있는 응급의사들에게 비슷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수도권 대학병원

등에서 많게는 현재 월급의 2배를 줄 테니 오라고 (빅4 병원 같은 곳은... 그만큼 힘들테니 충분히

보상해주겠다면서 제안을 하는 것이지요. 보건복지부도... 응급실 문제가 벌어지면서 욕을 하도 먹으니까...

대형 병원에 엄청나게 지원을 해주면서 돈으로 쳐발르고 있어서... 상급종합병원은 그 돈을 갖고서 지방의

인력을 모두 빼가는 상태라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대학병원도 아니고, 상급종합병원도 아닌 응급실은 지원도 거의 없어서, 대형병원과 비교해서

거의 50-70% 월급으로 일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면 어느 의사가 동요하지 않겠습니까...! 한 명이

빠지면, 결국 나머지 인원도 힘이 들기에... 우루루 빠져나가게 되버리고....


결국 수도권 대형병원만 살아남고, 지방은 모두 죽어버리는 형국입니다. 도대체 지방의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응급실이 무너지면, 결국 응급수술도 못하고, 응급의 내과환자도 못 받는 경우가 됩니다. 외래

베이스의 병원이 되는 것이죠!!!   


반쪽짜리 의료…!!!!



너무 허무하고… 걱정되고.....  힘들게 일해도 주변이 점점 망해가는데... 나도 빨리 난파선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 건 아닌지........ 나도 그냥 하루 빨리 나가서 개원이나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만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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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 1 페이지

썸머이즈커밍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썸머이즈커밍 (210.♡.90.180)
작성일 09.30 02:50
바로 얼마전에 그래서 병원 인력부족으로 환자 못받을때에는 고소 안되게 바뀌었죠.

MementoMor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mentoMori (220.♡.194.114)
작성일 09.30 08:06
@썸머이즈커밍님에게 답글 고소가 안된다기 보다는 정당한 진료거부 사유로 폭넓게 봐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인력부족이라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니 상당히 피곤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JobS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obSan (39.♡.46.89)
작성일 09.30 10:50
@썸머이즈커밍님에게 답글 응급실 일 중에 가장 힘든게 뭘까요??? 진료요??? 아닙니다! 전원문의입니다. 잘못해서 의사가 감당안되는 환자를 받았다가 다른곳으로 옮기려먄…엄청나게 고생을 합니다!  병원에서 받지 않았다면… 너무나 죄송스럽게도 환자본인과 119가 하셨갰죠!  그걸 누가하냐의 문제입니다. 어차피 환자는 잘 모르니 의사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하시겠지만…문제는 그것을 하면 다른걸 아무것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냥 응급실이 마비됩니다. 그 사이에
환자라도 나빠지면 더더구나 모든 것이 중지됩니다. 결국 선택해야겠죠!

여러분은 어느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전원문의로 마비된 응급실 침상에 여러분의 가족이 있다면 어쩌시갰습니까??? 

그렇다고 119가 하는건 맞냐, 환자가 하는건 맞캬?? 라고 한다면 의사들은 어떻게해야할까요?

결국 의료의 문제가 아닌… 이런 일들이 쌓이면…의사들은 아예 문제를 만들지 않고 싶어합니다. 너무 맘고생이 심하니까요…!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

작성자 그아이디가알고싶다 (142.♡.68.4)
작성일 09.30 02:57
친한 의사에게 들었는데, 이미 오래 된 얘기라고 하더군요. 지방 의대를 나와 인턴/레지던트를 지방에서 한 경우에는 수도권 병원으로 올라올 기회가 별로 없어 지방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지만, 수도권에서 의대를 졸업했거나 인턴/레지던트를 한 경우에는 지방으로 가는 경우는 수도권에 자리가 없어 잠시 갈 뿐이고,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올 기회만 노리고 있다구요. 이 경우 가족은 수도권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수도권 병원들이 케이스 수도 압도적으로 많아서, 장사가 잘 되니, 월급 더 주고 의사를 빼올 수 있는 여력도 많고, 환자들도 케이스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도권 병원으로 몰리고, 이건 계속 악순환 중입니다. 지방 의료 서비스에 특별한 소신이 없는 한 지방에 있고 싶은 의사는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것도 말은 수도권이지만, 결국 강남권이라고 합니다. 수도권도 강남과 가까운 곳은 의사가 많고 의료서비스가 좋지만, 강남과 먼 곳은, 예를 들면 서울 서쪽이나 북쪽 같은 경우, 강남의 동남부 경기도보다도 못하다구요. 얼마 전, 뉴스에서 서울, 연고대 의대 재학생의 강남/서초 거주비율을 조사했는데 반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들은 의사가 된 후에도 강남권에 있고 싶어할 겁니다.

문제는 이게 의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거죠.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큰 부산도 수도권과 차이가 큰데, 다른 곳은 말 할 것도 없죠.

더욱 더 큰 문제는... 고등학교 이공계 1등은 의대에 가고, 문과 1등은 법대에 가는데, 이 아이들 대부분이 강남/서초권에 사는 애들입니다. 부의 대물림이 양질?(이라 쓰고 돈으로 바르는)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서, 돈이 있는 기득권층이 아이들을 의대와 법대에 보내고 있는 거죠. 널리 알려진 대로, 강남/서초는 대한민국 기득권 층의 총집합소입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이미 그렇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이 기득권 의식에 쩔어있는 사람들로부터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하고,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8학군에서 고등학교 다녔다고 어깨에 힘들어가 있는 이상한 판사한테서 재판 받는다고, 그런 판사가 걸릴 확율이 반이 넘는다면 끔찍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의료나 법조 산업은 철저히 기득권의 논리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MERCED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180.♡.210.221)
작성일 09.30 03:41
의사수가 많으면 좀 덜할텐데 말이죠

아이디어님의 댓글

작성자 아이디어 (180.♡.65.186)
작성일 09.30 05:04
환자책임 vs 병원 관리자 책임.. 이렇게 만 따지면 전 병원 관리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병원이든 공공병원이든 누가되었든 희생하면 안되죠.. 그럴 필요 없어요. 그런거 바라는 국민도 없습니다.
희생이 필요한게 아니라 부정부패 없고 공정한 의사, 기본에 충실한 의사가 필요한거죠.
원칙대로 하시고 원칙이 잘못되었으면 그걸 바꿔서 다시 기준값을 잡으면 되는 일입니다.
병원이니 의사들이 가장 발언권이 강력하지 다른 누가 있나요? 상황이 바뀌었으니 바뀐대로 하시면 됩니다.
특정인이 희생한다고 상황종료 시켜버리면 어?? 이상없네?? 그럼 계속 이렇게 의사 희생시켜 계속 유지하지 뭐.. 이런거 바라는 국민은 없어요.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3022

SAC현욱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AC현욱 (121.♡.184.70)
작성일 09.30 05:44
실질상 의료민영화가 진행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느낌이 드는군요~병원은 지방의 의사를 모두 빨아들여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한 만큼 더 많은 부분은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고, 강남에 있는 사람들만 경쟁으로 질 좋은 의료환경을 값싸게 누리게 되겠네요~그만큼 수도권의 집값은 더 오를 테구요, 어디서 저런 험한 것이 나와 나라 전체를 악의 구렁텅이로 쳐넣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못할 일입니다~

아이디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아이디어 (180.♡.65.186)
작성일 09.30 05:53
@SAC현욱님에게 답글 민영화로 노인들이 다 죽어봐야 개선될 일이죠..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9.30 06:18
갑갑하네요

잼니크님의 댓글

작성자 잼니크 (175.♡.141.143)
작성일 09.30 06:35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네요... 진료가 불가능해서 안받은걸 민원넣어서 민원을 받아줬다구욤? 에라이...

심혼에담다님의 댓글

작성자 심혼에담다 (218.♡.18.146)
작성일 09.30 06:41
학교 사례가 생각나는군요.
선생님이 고소고빌 당하면 학교와 교육청은 모르쇠 + 제대로 진상 조사하지 않고 업무 배제 등, 본문 사례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돈과 명예는 임원꺼, 책임과 희생은 직원들꺼라는 생각, 거기에 법원도 손까지 들어주고...
지출(원가) 절감은  임원이 하는데, 사고로 희생되거나 사고 발생했을 때 책임은 직원들이 지는 지금의 사회 현실과 본문이 일치하는거 같습니다.

ameba0님의 댓글

작성자 ameba0 (172.♡.94.40)
작성일 09.30 06:46
저도 지방에서 학교나와서 인턴까지 하고 전공의 수련에 맞춰 수도권으로 올라왔지만...
급여문제를 떠나서라도 병원 시스템이나 복지, 각종지원면에서 수도권과 지방은 넘사벽입니다.
그외에 진료 수준이나 사용하는 약 종류, 수술술기도 이미 차이나기 시작했구요.
이미 환자들도 알아요. 암을 비롯해 좀 중병이나 희귀병이라고 하면 지역의 상급병원은 서울로 가기위한 진단서를 발급받으러 들리는 곳이거나 서울서 수술이나 중요한 치료는 받고 내려와서 회복하는 곳이라는걸요.
안그래도 인구수가 주는데 이런환자들 다 서울, 수도권으로 빼앗기면 지방에 상급병원들이 유지될 능력이 남아있을리 없지요.

본문에 쓰신 월급차이를 제외하시더라도 응급의학과 입장에서 응급환자가 왔을때 응급처치를 끝내고 그뒤의 배후과들이 진료가 가능한가, 얼마나 빠르게 원활히 연결되는가도 중요한 항목이라고 봅니다.
특히 공공병원은 이미 제대로 된 지원도 없으면서 정부간섭은 심해서 의사들이 기피하는 병원이 된지 오래지요.
빨리 탈출하세요.
굳이 서울로 안가시더라도 같은지역내에 다른 응급실로만 가셔도 훨씬 몸도 마음도 편해지십니다.

불태워버려님의 댓글

작성자 불태워버려 (106.♡.44.156)
작성일 09.30 07:19
저희 동네는 지역병원 자체가 사라졌어요..ㅠㅠ 아프지 맙시다요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9.30 07:37
트롤들이 저지른 댓가는 후대가 치를 것입니다. 2찍들이 원하는 세상이니...
대한민국이란 국가명도 이젠 서울인민공화국으로 바뀌겠죠. (지방소멸).

BlueCircle님의 댓글

작성자 BlueCircle (118.♡.6.54)
작성일 09.30 07:57
의사수를 늘리긴 해야하군요;;

하산금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산금지 (220.♡.226.228)
작성일 09.30 08:12
참 답답한 현실입니다.

고뱅이zza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뱅이zzac (117.♡.5.240)
작성일 09.30 08:17
ㅠㅠ

이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빨 (121.♡.132.128)
작성일 09.30 08:33
의사 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는 거의 수도권이 독점하고 있죠. 이번 사태로 의료계에 수도권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의 시스템이 커버하던 영역이 신규 일자리 시장에 나온 셈이고, 당연히 수도권이 훨씬 좋은 조건이니 지방은 사람이 빠져나갈 수 밖에요. 인력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지방의료가 버틸 재간이 없어보여 정말 암담합니다.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9.30 08:37
그 환자 그 정도면 정신병 수준인거 아닌가요.  자살하겠다고 몇 번이나 난리 치고 안 받아주니까 치료 안 해줬다고 민원이라니;;;;

러시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러시아 (14.♡.26.26)
작성일 09.30 08:56
원인제공(자살시도) 자가
오히려 병원에서 치료 안받아준다고 민원까지 넣다니 정상이 아니네요.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민원을 무려 접수까지 해서 법적 검토까지 해 줬다는 사실.
그리고 누구 맘대로 응급실 받아줬어야 한다고 결론내나요?
그것 때문에 지역 의료진 여럿 관두게 생겼는데,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단 한마리의 정신병자와 나몰라라식 공무원스러운 일처리가 동네를 다 망가뜨리는군요.
제발 저따위 민원은 제압해 버리면 안됩니까?

어디 치료 가능여부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까지 시비를 걸고 그걸 마음대로 해줘라 마라 간섭하나요?
별 시덥잖은 민원에게 굽신거리면서, 의사한테 치료를 해라 말아라 지시하는건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요?
정신병자라도 무조건 민원인은 갑이고, 지역에서 박봉으로 고생하는 의사가 을인가요?
그 와중에 자기는 책임지기 싫어서 쏙 빠져버리는 병원 관리/법무쪽은 역시 공무원스럽기까지.

별의 별 인간들이 치료를 해라 말아라 결과 책임져라 등등 갑질 해대는거 개선 안되면
의사가 아니라 같이 일하는 노조들이 먼저 들고 일어나야 하는것 아닌가요?

자꾸 이런식이면, 역으로 모든걸 민원으로 해결해야 할 겁니다.
민원 역공 가야죠. 전문가들이 이런거 잘 이용 못하고 일만 열심히 하고 착해서 당하고만 살지요.
저런걸 민원이라고 접수한 공무원부터,
받아주라고 한 법률자문쪽에 대한 징계 및 퇴출(임기제 변호사)요구부터 해야겠군요.

타 업무에 대한 권한남용 및 공무원 품위유지위반, 갑질-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신고해야겠네요.
이런 건들은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도 누구나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하죠?

러시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러시아 (14.♡.26.26)
작성일 09.30 09:19
얼마 전에 보건소 일을 그만두신 분의 증언에 의하면,
선심은 자기들이 쓰고 책임은 의사가 지라고 하는 공무원들의 태도가 도를 넘었다고 합니다.
억지 민원 단 하나도 거르지 않고 의사한테 다 떠밀어 버리면
의사가 죽일놈 되어가면서 커트해 내야 한다고.

예를들어,
감기약 물약(코푸시럽) 처방을 집에다 두고 먹게 1년치 해달라고 하면?
발기부전약(비아그라) 을 8*10 = 80개를 해달라고 하면?
뭔 소린지 아는 분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죠.

게다가,
수면제 중복처방 시스템에 걸렸는데
하도 민원인이 귀찮게 하니까
그냥 약 몇달치 처방해주고 보내버리면 안되겠냐는
미친(이건 진짜 미친짓 맞습니다) 5급 과장.
일단 그렇게 앞에서 민원만 모면하고, 나중에 책임은 처방한 의사가 지는거죠.

이런거 크게 바꾸지 않으면, 의사 수 늘려도 소용없고, 심지어 월급 올려줘도 소용없을 겁니다.
권한과 책임이 이렇게 완전히 따로놀아버리면,
권한 없이 책임만 지려는 사람은,
그것도 사람 몸에 관련된 엄청난 책임부담을 지려는 사람은 절대 없을겁니다.

개츠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츠비 (221.♡.104.145)
작성일 09.30 11:15
@러시아님에게 답글 심평원 공무원은 지들이 의사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합니다.

후로다이버님의 댓글

작성자 후로다이버 (175.♡.217.28)
작성일 09.30 10:57
아 웃으면 안 되는데 ㅋㅋㅋ.. 이 글을 읽고도 "와;; 의사 늘려야겠네요" 댓글 다시는 분들은 난독인 걸까요, 아니면 신념이 생각을 가린 걸까요, 아니면 그냥 비꼬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목적성을 지닌 알바인 걸까요. 되게 궁금해지네요.

의사수를 늘려야 한다, 유지해야 한다 이 논의는 본문 글에서는 다루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이야기인데 신기합니다.

공수처장님의 댓글

작성자 공수처장 (1.♡.16.11)
작성일 09.30 11:03
공공병원 응급실이 호구가 된지는 오래입니다.
민원에 취약하다는 걸 이미 환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병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공공병원을 담당하는 지자체 부서에 국민신문고로 민원 올리면
결말은 의사나 간호사가 민원인에게 사과하고 마무리해야 합니다.
민간 병원에서 보호자 없고 골치 아픈 환자를 공공병원으로 떠넘기기 전원을 해도 다 받아줘야 합니다.

쓴물단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쓴물단거 (118.♡.246.124)
작성일 09.30 14:25
저도 의사 늘리는 쪽 찬성이지만 법무팀 강화등 어느정도는 의사들 대우 향상 민원 상황 들어주는 거 찬성입니다.
의사 늘려도 대우가 나쁘면 공공병원 같은 곳은 지나가는 곳이 될거고 이직이 잦으면 또 병원이 제대로 안돌아가긴 할겁니다.

summer0609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ummer0609 (112.♡.67.231)
작성일 09.30 20:08
혼자 버텨서 해결이 되는 일도 아니고 혼자만 대의에 복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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