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두 놈이 시간차로 다치니 정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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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freetempo 222.♡.194.26
작성일 2024.10.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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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큰아들이 태권도 학원에서 피구를 하다 발가락을 다쳤는데 병원에 가니 발가락 골절이래요. 

헐.....뼈에 금 간 정도겠거니 했는데 골절이라니......

10월 3, 4일 군산 여행 가려고 예약해둔거 부랴부랴 취소하고 운동 관련 학원에 연락해서 모두 일시 정지 시켰드랬죠.

그리고 얼마전 1일....

둘째 놈이 심심하다며 친구들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겠대요. 

그런데 갑자기 둘째 놈 친구들이 전화해서 둘째가 어디서 떨어졌다고 다급하게 얘기하는 거예요. 

애들이 막 뭐라고 상황을 말하는데 잘 들리지는 않고 이 와중에 둘째가 멍한 얼굴로 집에 들어왔어요.

제가 "어떻게 하다 다친 거냐? 어디서 떨어진거냐" 물었더니 둘째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엄마 나 자고 일어났는데?" "나 나 간적 없는데?" 이러는 거예요. 

그때부터 손이 덜덜 떨리면서 뭔가 큰일이 났구나 싶어 택시를 불러 응급실로 갔어요. 

눈으로 보이는 외상은 없는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오늘 날짜도 모르고 형이 다친 것도 모르고 최근 2주 가량의 기억이 없어졌더라구요. 

응급실에서 다행히 받아줘서 머리랑 상복부 CT랑  Xray랑 찍었는데 별 이상은 없다고 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의사 말로는 뇌진탕 증상이라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고 안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대요. 

저는 너무 놀랐는데 의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거기서 차츰 마음이 안정되더라구요. 

집에 돌아온 뒤 둘째가 한숨 자고 일어나더니 사고 당시 상황 외에는 차츰 기억을 하기 시작했어요. 

다만 그때부터 가슴이랑 배가 아프다며 밥을 잘 먹지는 못하더라구요. 

현재는 사고 당시 상황 말고는 원래대로 기억이 돌아왔고 밥도 잘 먹고 있어요.

다만 숨이 찰  정도로 뛰면 가슴이 아프다고는 해요(아픈 녀석이 왜 숨이 찰 정도로 점프하고 뛰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외래 진료 한 번 더 다녀왔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괜찮을 거라는 얘기 듣고 이제 안심하고 있습니다. 

두 놈들 다친 거 처리하느라 급하게 휴가 이틀을 썼고 밀린 일 처리하러 주말 아침부터 출근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지옥과 천국을 오가느라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합니다......

지친 나를 위로하고자 어제 겸손몰 크로스백 질렀습니다! 빨리 오면 좋겠네요~~~~

당분간 이놈들 용돈은 주지 않을 꺼예요!!!


댓글 29 / 1 페이지

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농부 (175.♡.54.201)
작성일 10.05 09:30
아이고 고생이네요 ㅠㅠ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14.♡.240.207)
작성일 10.05 09:38
잘 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가슴 철렁이죠. ㅠㅠ
아이들은 부모님 사랑과 걱정 먹고 크는거 같습니다.

강동구생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강동구생물 (222.♡.201.132)
작성일 10.05 09:40
용돈 끊긴 두 아들 : 다친 것도 서러운데, 너무 억울 ㅠ_ㅠ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172.♡.79.144)
작성일 10.05 09:40
어이구 고생 많으십니다.. 빨리 잘 낫기를 바래요.

그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75.♡.11.168)
작성일 10.05 09:47
골절은 그러려니가 되는데
둘째 상황은 무시무시하군요 ㅠㅠ

가사라님의 댓글

작성자 가사라 (112.♡.211.243)
작성일 10.05 09:48
아들 키우는 집들은 다 한 번씩은 겪는 일입니다.
제 아들은 놀이터 미끄럼틀 옆으로 점프했는데 떨어지다가 팔이 끼어서 난리가 났었고, 뭐 이런 저런 다치고 수술하는 일들이 많았네요.
그래도 애들이 아프고 나면 훌쩍 큰 느낌이 드는데 이 맛(?)에 아들 키우는 건가 싶어요.

luq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qu (218.♡.215.30)
작성일 10.05 09:49
결론적으로 엄마한테 두 아들들이 겸손 크로스백을 선물한 거네요ㅋㅋㅋ

검은별7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검은별7 (125.♡.101.124)
작성일 10.05 09:50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빕니다.~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21.♡.87.244)
작성일 10.05 09:55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아들들 뽀뽀로 혼내주세욧!! ㅋㅋ

고소한커피님의 댓글

작성자 고소한커피 (183.♡.226.33)
작성일 10.05 10:10
아픈 녀석이 다시 숨찰 정도로 점프.. ㅋㅋ
애는 애네요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CoolNzzz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oolNzzz (218.♡.247.113)
작성일 10.05 10:11
헉스...고생 많으셨네요. 의사선생님 반응이 크지 않으면 다행이죠.
기억상실이라니 진짜 놀라셨겠어요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61.♡.120.8)
작성일 10.05 10:17
뇌진탕이라니....ㄷㄷㄷ
어릴적 철봉하다 꺼꾸로 떨어져서(정글짐 꼭대기에서 뛰놀다 떨어짐)..
모래밭에 피 흥건한것만 기억나고 그뒤론 기억이 아예 사라졌죠..
그래서 국민학교 3학년에서 5학년 사이 기억이 전혀 안납니다...-.-....
(유치원, 1,2,6학년은 기억 하거든요..)
딱히 문제는 없는데 트라우마인지 고소공포증 심해져서 높은데 잘 못가네요
분명 어릴적엔 정글짐 위에서 막 뛰어다녔던걸로 기억하는데(그러다 떨어졌지만요)

햇살좋은봄날님의 댓글

작성자 햇살좋은봄날 (211.♡.159.104)
작성일 10.05 10:19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정말 가슴이 쿵 하셨겠어요. ㅠㅜ

알로록달로록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알로록달로록 (223.♡.177.142)
작성일 10.05 10:23
고생 많으셨네요.

조붕이님의 댓글

작성자 조붕이 (125.♡.61.109)
작성일 10.05 10:44
그래도 말씀 들어보니 두 녀석 다 이제는 안심하셔도 될 상황으로 보이네요
제가 말씀하신거 둘 다 직접 겪어봤거든요
아이가 아니라 제가 ㅋㅋㅋㅋㅋㅋㅌ
저도 부모님이 한참을 마음앓이 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3일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증상은 아드님과 비슷했네요
저야 뭐 병원에서 바나나도 먹고 장난감도 받고 신났던 기억이 ㅎㅎㅎㅎ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10.05 10:59
아이 키우면 이런 일들에 가슴 졸이다가 세월이 지나가는거 같아요. 여행계획도 취소하시고 실망이 크시겠지만 병원에서 괜찮다고 해서 마음놓으셨을거 같아요.
아이들은 신이 받아주고 돌봐준다고 하잖아요. 걱정 안하셔도 건강하게 잘 성장할 거예요.

제러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러스 (114.♡.25.26)
작성일 10.05 11:16
저 이삿짐 싸다가 미끄러지면서 엄지발가락 금갔는데 진단서는 골절로 나오더라구요.

finalsk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finalsky (211.♡.96.111)
작성일 10.05 11:44
@제러스님에게 답글 금간 것도 골절(불완전골절)이니까요.

HD25님의 댓글

작성자 HD25 (222.♡.90.192)
작성일 10.05 11:27
아이들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아이들도 빨리
쾌차하길 바랍니다.

귀찮아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찮아서 (1.♡.13.189)
작성일 10.05 11:46
아이고 그래도 이제 괜찮다니 다행입니다.
의사는 약간의 연기력도 필요한 존재인가봅니다. 실제로도 걱정할게 아니더라도 의사의 의연한 반응이 부모를 안심시키니까요.
아이들이 그정도로만 다치는건 자라면서 경험이니까 너무 큰 걱정은 마세요. 앞으로는 다치지 말고 재밌게 잘 놀기를~~~~

istD어토님의 댓글

작성자 istD어토 (49.♡.48.40)
작성일 10.05 12:02
친구들은 떨어졌다는데 둘째의 자고 일어났다는 말에 놀라셨겠네요. 별탈 없어서 다행입니다.

네로우24님의 댓글

작성자 네로우24 (118.♡.6.129)
작성일 10.05 12:23
와 저희 아들들도 줄줄이 어디 부러져 와서 그거까진 익숙한데 기억상실 뇌진탕은 무섭네요;;;;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10.05 12:56
둘째땜에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괜찮다니 천만 다행이네요.

heavyrain3637님의 댓글

작성자 heavyrain3637 (39.♡.46.50)
작성일 10.05 13:13
어구 걱정이 많으셨겠네요~ 그래도 둘 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somesh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61.♡.87.225)
작성일 10.05 13:23
너무 걱정되셨겠어요.. 아이들 키우다 보면 정말 별의 별 일들이 다 생기고는 하니 마음을 놓을 수가 없기는 합니다. 그래도 나아졌다니 가슴 쓸어내려지고 정말 다행입니다.

neojul님의 댓글

작성자 neojul (218.♡.96.232)
작성일 10.05 13:56
나쁜 일은 항상 몰려 다니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아드님 둘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김메달리스트님의 댓글

작성자 김메달리스트 (49.♡.105.164)
작성일 10.05 14:23
저도 아들 둘키우는데 아무리 사고쳐도 아들은 사랑이죠 ㅎㅎ

Honest님의 댓글

작성자 Honest (223.♡.73.237)
작성일 10.05 14:44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

원더와이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더와이즈 (106.♡.197.60)
작성일 10.05 17:15
아이고.. 글로만 읽어도 가슴이 철렁할 일이네요ㅜㅠ
괜찮을거라 하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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