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두 놈이 시간차로 다치니 정신이 없네요....
freetempo

Lv.1 freetempo (222.♡.194.26)

2024년 10월 5일 AM 09:29 · 수정됨(17:15)

조회 4,261 공감 0

지난 주에 큰아들이 태권도 학원에서 피구를 하다 발가락을 다쳤는데 병원에 가니 발가락 골절이래요. 

헐.....뼈에 금 간 정도겠거니 했는데 골절이라니......

10월 3, 4일 군산 여행 가려고 예약해둔거 부랴부랴 취소하고 운동 관련 학원에 연락해서 모두 일시 정지 시켰드랬죠.

그리고 얼마전 1일....

둘째 놈이 심심하다며 친구들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겠대요. 

그런데 갑자기 둘째 놈 친구들이 전화해서 둘째가 어디서 떨어졌다고 다급하게 얘기하는 거예요. 

애들이 막 뭐라고 상황을 말하는데 잘 들리지는 않고 이 와중에 둘째가 멍한 얼굴로 집에 들어왔어요.

제가 "어떻게 하다 다친 거냐? 어디서 떨어진거냐" 물었더니 둘째는 의아하다는 얼굴로 "엄마 나 자고 일어났는데?" "나 나 간적 없는데?" 이러는 거예요. 

그때부터 손이 덜덜 떨리면서 뭔가 큰일이 났구나 싶어 택시를 불러 응급실로 갔어요. 

눈으로 보이는 외상은 없는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오늘 날짜도 모르고 형이 다친 것도 모르고 최근 2주 가량의 기억이 없어졌더라구요. 

응급실에서 다행히 받아줘서 머리랑 상복부 CT랑  Xray랑 찍었는데 별 이상은 없다고 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의사 말로는 뇌진탕 증상이라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고 안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대요. 

저는 너무 놀랐는데 의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거기서 차츰 마음이 안정되더라구요. 

집에 돌아온 뒤 둘째가 한숨 자고 일어나더니 사고 당시 상황 외에는 차츰 기억을 하기 시작했어요. 

다만 그때부터 가슴이랑 배가 아프다며 밥을 잘 먹지는 못하더라구요. 

현재는 사고 당시 상황 말고는 원래대로 기억이 돌아왔고 밥도 잘 먹고 있어요.

다만 숨이 찰  정도로 뛰면 가슴이 아프다고는 해요(아픈 녀석이 왜 숨이 찰 정도로 점프하고 뛰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외래 진료 한 번 더 다녀왔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괜찮을 거라는 얘기 듣고 이제 안심하고 있습니다. 

두 놈들 다친 거 처리하느라 급하게 휴가 이틀을 썼고 밀린 일 처리하러 주말 아침부터 출근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지옥과 천국을 오가느라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합니다......

지친 나를 위로하고자 어제 겸손몰 크로스백 질렀습니다! 빨리 오면 좋겠네요~~~~

당분간 이놈들 용돈은 주지 않을 꺼예요!!!


댓글 (29)

  • 농부

    농부 Lv.1

    24.10.05 · 175.♡.54.201

    아이고 고생이네요 ㅠㅠ
  • metalkid

    metalkid Lv.1

    24.10.05 · 14.♡.240.207

    잘 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가슴 철렁이죠. ㅠㅠ
    아이들은 부모님 사랑과 걱정 먹고 크는거 같습니다.
  • 강동구생물

    강동구생물 Lv.1

    24.10.05 · 222.♡.201.132

    용돈 끊긴 두 아들 : 다친 것도 서러운데, 너무 억울 ㅠ_ㅠ
    {emo:onion-189.gif:100}{emo:onion-009.gif:100}
  • SD비니

    SD비니 Lv.1

    24.10.05 · 172.♡.79.144

    어이구 고생 많으십니다.. 빨리 잘 낫기를 바래요.
  • 그저 Lv.1

    24.10.05 · 175.♡.11.168

    골절은 그러려니가 되는데
    둘째 상황은 무시무시하군요 ㅠㅠ
  • 가사라

    가사라 Lv.1

    24.10.05 · 112.♡.211.243

    아들 키우는 집들은 다 한 번씩은 겪는 일입니다.
    제 아들은 놀이터 미끄럼틀 옆으로 점프했는데 떨어지다가 팔이 끼어서 난리가 났었고, 뭐 이런 저런 다치고 수술하는 일들이 많았네요.
    그래도 애들이 아프고 나면 훌쩍 큰 느낌이 드는데 이 맛(?)에 아들 키우는 건가 싶어요.
  • luq.

    luq. Lv.1

    24.10.05 · 218.♡.215.30

    결론적으로 엄마한테 두 아들들이 겸손 크로스백을 선물한 거네요ㅋㅋㅋ
  • 검은별7 Lv.1

    24.10.05 · 125.♡.101.124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길 빕니다.~
  • 상추엄마

    상추엄마 Lv.1

    24.10.05 · 121.♡.87.244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아들들 뽀뽀로 혼내주세욧!! ㅋㅋ
  • 고소한커피

    고소한커피 Lv.1

    24.10.05 · 183.♡.226.33

    아픈 녀석이 다시 숨찰 정도로 점프.. ㅋㅋ
    애는 애네요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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