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문의할때.. 트렌드(?)가 바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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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2024.10.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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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너무 심각한 환자면 전원 안받을까봐...

아 아기는 태어날때고 괜찮았고

괜찮은데 호흡이 좀 빠르고.. 산소 조금 주고 있고... 이런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뭐 저희야 어지간 하면 받는 편이라..이렇게 이야기라면 그걸 그대로 믿고

아 이거이거 정도 해주고 며칠정도 입원시키면서 이 검사 하고 보내면 되겠다 하는 각(?)이 나오죠..

하지만..와보면... 하아.... 괜찮다며..... 괜찮다며!!!!!

기도삽관하고 재대도관잡고 이산화질소요법도 하고..심지어 저체온요법을 해야 하는 아기들 조차

이런식으로 전원문의를 하죠...


하지만 요즘은 경증환자면 전원 안받아줄까봐..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 합니다..

아기가 산소를 주고 있는데도 호흡수가 아주 빨라지고 끙끙거리고 청색증도 보이는것 같고..

여전히.. 저희는 인공호흡기 원내 응급분만용으로 한대만 남겨 놓으면 되니..

막상 받아보면.. 응? 얘가? 왜? 우린 뭘해줘야되?

단지 받아보면 혹시나 안좋아질까봐.. 혹시나 나중에 전원 못보낼 상황 올까봐

하는 듯한 상태로 오는 아기들이 많습니다...

이런경우에도 저희들도 역시나 그냥 괜찮네 적당히 보다 퇴원시켜 할수가 없는게

거기서 그랬다는데..경과관찰도 하고 검사도 하고 해야 하니..기본 일주일은 있게되고..

그렇게 되면 정말 뭐 해줄게 없는데 병동만 가득차는 경우도 생기구요..


꼼꼼하게 물어보고 걸러낸다 한들... 구두로 전달 받는 상황을 100% 믿을수도 없고 결국은 받아봐야 알수 있으니

난감합니다..

오늘도 새벽 댓바람부터 전원문의 오길래 빨리 오랬더니....

속된말로 나이롱 환자(?)가 왔네요.. 빵긋빵긋 웃으니 한편으로 안심되기도 하고..귀엽긴 합니다... 

귀여우니 참아야죠..아직 병상 여유도 있고..ㅠㅠ

댓글 5 / 1 페이지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10:33
그래도 아기들이 덜 아프니 걱정이 덜하겠네요 ㅎㅎ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10:35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3일전에 태어난 쌍둥이 녀석들이 아직 안좋아서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녀석들에게 집중할수 있도록 나머지 녀석들이 건강해서 다행입니다.

GQGQ님의 댓글

작성자 GQGQ (211.♡.14.228)
작성일 11:30
‘ 귀여우니 참아야죠..아직 병상 여유도 있고..ㅠㅠ’
이 한마디가 웃음짓게 하네요 ^^

네로우24님의 댓글

작성자 네로우24 (110.♡.202.51)
작성일 11:31
아기 나이롱 환자라니... 귀엽고 다행이긴 한데 병원 입장에선 난감한게 이해도 가네요

농부님의 댓글

작성자 농부 (118.♡.85.55)
작성일 15:53
안아픈게.가장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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