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가 영어로 "bankrupt" 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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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별똥별똥별 220.♡.73.129
작성일 2024.09.30 18:35
2,59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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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 교회에서 이자수취는 하느님의 시간을 훔치는 행위라고 못하게 하니

이탈리아 상인들이 "대부업" 간판대신 "환전상"이란 간판으로 영업을 했다네요

겉으로는 화폐를 교환해주는 환전행위지만, 실제로는 고리대 사업이었습니다


길거리에 좌판 깔고 지나가는 행인들 상대로 영업을 하는데

banco 가 좌판 테이블 이라 합니다

이게 bank의 기원이고


내가 맡긴돈을 환전상이 못내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돈 맡긴 사람이 환전상 멱살잡고 그 좌판을 때려부셔서 

banco rotto (테이블 박살남) --> bankrupt가 됐다네요


요며칠,

세계사의 주요사건을 신념 이념 사상으로 해석하지 않고

오직 돈돈돈, 경제적 동기로만 설명하는 책을 읽고 있는데

무지 재밌네요

댓글 11 / 1 페이지

블루블러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루블러드 (118.♡.11.252)
작성일 09.30 18:57
책 제목 부탁 드립니다

별똥별똥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별똥별똥별 (220.♡.73.129)
작성일 09.30 19:19
@블루블러드님에게 답글 역사는 돈이다. 강승준

이자하님의 댓글

작성자 이자하 (211.♡.19.73)
작성일 09.30 19:00
대법관은 영어로 justice 인데 우리나라 대법관들은 정의가 없죠

별멍님의 댓글

작성자 별멍 (118.♡.4.109)
작성일 09.30 19:49
방까는 은행. Rupt는 라틴어 ruptus (rupta) 에서 온 rotta인가 그럴거에요. 그래서 이탈리아어로 방까로따 입니다.
영단어는 이탈리아어 어원이거나 애초 rupt-- 라틴어 기원으로 온 bankrupt일듯 합니다.
그리고 환전상 때려부순다거나 하는 그런 내용은 약간 상상력 가미된 것 아닌가 싶어요.
이탈리아 비즈 파트너 왈 ...

별똥별똥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별똥별똥별 (220.♡.73.129)
작성일 09.30 20:13
@별멍님에게 답글 보태주신글 감사합니다

우니님의 댓글

작성자 우니 (221.♡.44.142)
작성일 09.30 19:57
아이러니하게도 마르크스주의는 항상 이념적이라고 공격당하는데 실상 마르크주의의 핵심은 경제 결정론이죠. 마르크스는 당대의 모든 경제학 이론을 공부한 철학자였고요. 경제적 동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사적 유물론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마르크스에 대한 글을 쓰셔서 적어 봅니다.

별똥별똥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별똥별똥별 (220.♡.73.129)
작성일 09.30 20:20
@우니님에게 답글 네. 저도 짧은 지식으로 이해한바로는, 마르크스에 영향받아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나올수 있었다고 하네요. 전에는 경제학이 뜬구름 잡는 공자왈맹자왈 였는데, 유물론에 영향받아 인간의 경제적동기 (탐욕? 이윤추구?)가 경제현상을 설명하는 변수로 들어왔다고요

스톰스매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스톰스매시 (92.♡.143.173)
작성일 09.30 21:12
@우니님에게 답글 저는 의견이 좀 다르네요. 포이에르바하 테제 3번은 "환경과 교육의 변화에 대한 유물론적인 학설은 환경이 인간에 의해 변화되고 교육자 자신이 교육받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입니다. 마르크스의 초기 저작부터 보면 경제 결정론(환경 결정론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후기에 경제(통계) 분석에 더 치중했을 뿐이죠. 마르크스가 말한 공산주의는 현실의 부당함을 없애는 현실 폐기 운동이고, 이 운동은 계속 지속되는 것입니다. 마르크스가 경제적 물적 토대가 의식을 지배한다고 한 건 당시 종교가 지배하던 세상을 비판하기 위해 한 말인데, '경제적 물적 토대가 의식을 지배한다'가 다시 고정된 사상이 되어 소련처럼 종교가 되어 버린다면 마르크스는 그 또한 비판했을 것입니다.

우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우니 (221.♡.44.142)
작성일 10.03 17:26
@스톰스매시님에게 답글 댓글을 늦게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마르크스 이후 상부구조/하부구조에 대한 논쟁은 마르크스에 대한 오독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가령 '헤게모니' 개념으로 상부구조 나름의 중요성을 강조하던가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보여준 것처럼 상부구조가 하부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등등. 저의 마르크스에 대한 지식은 간접적인 것입니다.

스톰스매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스톰스매시 (92.♡.30.146)
작성일 10.07 02:37
@우니님에게 답글 하부구조가 상부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죠. 하지만 상부구조가 하부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마르크스가 전자를 훨씬 더 강조하기는 했습니다.  왜? 그 당시는 종교(상부구조)가 지배하는 사회였으니까요. 마르크스는 종교가 허위의식이라고 주장하면서 사회 비판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에 반대되는 하부구조의 영향력을 매우 크게 강조한 겁니다(유물론이란 용어도 과학적인 면모를 담으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초기 저작들을 보면 상부구조가 하부구조에 미치는 영향 또한 간과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크스주의를 하부구조가 상부구조에 미치는 영향(경제결정론)이라고 공식화, 도그마화한 건 오독이거나 소련 같은 국가주의의 왜곡된 지배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우니 (140.♡.29.0)
작성일 10.09 09:42
@스톰스매시님에게 답글 사적 유물론 자체가 마르크스 보다 엥겔스의 견해에 가깝다는 견해를 읽은 적이 있는데(가라타니 고진) 마르크스에 대해 좀더 공부해 보아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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