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일러병일때 저희 중대는 온수 24시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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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경삼림 58.♡.48.51
작성일 2024.10.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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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었던 부대는 탄약창 경비중대 입니다(6창…)

각각 독립 중대로 대대가 같이 지내는게 아니라 중대가 따로 막사 생활 했습니다(중대 약 100여 명)탄약고와 탄약창 경계 경비 임무가 저희 중대 주임무 였어요


각 중대가 섹터라는 곳을 지키기고 초소 근무 후 섹터 순찰 후 복귀하는 구조였습니다

그 때문에 야근근무는 gp, gop처럼 전반야, 후반야 근무가 상시 돌아가는 갔었네요

높지는 않지만 산을 타는 섹터 근무로 많은 인원들이 한겨울에도 복귀하면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참고로 저는 소대생활을 하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중간에 행정반으로 옮겨 군수계 일을 했고 유류도 같이 관리하면서 보일러병 업무도 했습니다


원래 온수 공급 원칙은 오전에 1시간, 저녁 식사 후 샤워시간에 1시간 정도 온수를 공급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지내다 보니 주간작업자들, 말번초 근무자들, 전반야 근무 복귀자들이 따뜻한 물이 안나와 샤워를 안하는 경우가 많이 목격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야간에 1시간30분 마다 돌리는 보일러를 2시간 간격으로 돌렸습니다

그렇게해서 1타임 덜 돌린 보일러의 기름으로 중대에 온수를 24시간 공급했었습니다

덕분에 오전 11시에도 온수 나온다는 소문이 타중대까지 돌아서 행보관한테 끌려가서 개쌍욕 먹은건… ㅋ

그래도 저는 덕분에 많은 중대원들이 겨울철 샤워 스트레스 안 받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제가 보일러 하기 이전에 선, 후임들은 그게 엄청난 변화인걸 알았지만

제가 보일러병 한 이후 들어온 신병들은 그걸 당연한걸로 알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댓글 6 / 1 페이지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

작성자 건강한전립선 (118.♡.236.75)
작성일 10.09 20:51
취사병이 탈영해서
땜빵으로 분과당1명씩 일주일씩 밥짓는 일?을 했는데
평소에 밥알이 너무 딱딱해서
물을 정말 한바가지 퍼부어서 쪘더니...정말 집밥처럼 찰지게 익었더라구요
병장들이 밥 맛있다고 앞으로 밥은 너가 해라고 해서 취사반으로 갈뻔했습니다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물만 많이 넣으면되는건데 ...왜 자꾸 밥을 푸석하게 하는건지..;

그리고 주말 샤워는 X맨 할때 했습니다... 그때 아무도 샤워안해요 돼지꼬리 물 따땃합니다 ㅋ
으읍 군대생각나네요

말없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말없는 (249.♡.117.8)
작성일 10.09 23:36
@건강한전립선님에게 답글 묵은쌀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254.♡.5.123)
작성일 10.09 20:57
저는 자주포대대 유류계원을 1년남짓했는데,
교본(?)대로 시험가동을 한다고 정리했더니 경유가 엄청 많이 남았습니다.
당시 육군 전체가 기름을 아껴야 해서 난방을 줄였지만,
저희는 남는 기름으로 난방을 해서 따뜻하게 지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제가 춥지 않아서 나름 만족했던 기억이 있읍니다.

기술하신대로 담당자가 열심히 하면 모두가 행복한데,
우리나라에선 이런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경삼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중경삼림 (58.♡.48.51)
작성일 10.09 20:59
@하늘기억님에게 답글 저는 동절기 동안 기름 아낀걸로 5월까지 온수 나오게 했었어요
난방은 다들 깔깔이 침낭 등 쓰다보니깐 크게
체감을 못하더라구요..

하늘기억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254.♡.5.123)
작성일 10.09 21:14
@중경삼림님에게 답글 하지만 아무도 모르죠 ㅋ
저희회사 냉방도 요즘 그래요.

밝은계절님의 댓글

작성자 밝은계절 (211.♡.180.253)
작성일 10.10 05:42
저희때는 일주일에 한번 대대 목욕탕에서…
나머지는 페치카를 이용한 온수로 세수만 가능했………… 물론 병장은 …….
지리한 겨울이었지만 병장으로 겨울을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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