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모 이름의 규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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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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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KBS에서 한글 자모 이름을 잘못 자막을 내보내서 욕을 많이 먹었죠.
공영방송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 맞고, 잘 한 거 하나도 없음이 분명합니다.
그렇긴 한데, 그것과 별개로...
저는 항상 한글 자모 이름 얘기 나올 때 마다, '이제는 그냥 규칙적으로 다시 이름붙일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윽, 니은, 디읃, 리을, 미음, 비읍, 시읏, ... 이렇게요.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고, 말하자면 '저자의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글의 음가나 이름을 처음 사람들에게 알릴 때에 그것을 적을 수 있는 방법이 결국 한자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예를 들어 '읏'을 적을 방법이 없어서 '옷'이라고 슬쩍 바꾸고, '옷 의'자를 이용해서 이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기 떄문에 '시읏'이라고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시옷'이라고 한 것인데, 현 시점에서는 '시읏'이라고 못 할 이유가 전혀 없거든요.
말하자면 과거의 상황적 그리고 기술적 한계(?) 때문에 이름이 '잘못' 붙여진 것인데, 한편으로는 한글의 과학성을 찬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이상한 비과학성과 비규칙성을 단순히 관성에 의해 유지하는 것도 뭔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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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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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m님의 댓글의 댓글
@세잎클로버님에게 답글
꺼무위키이긴 하지만...
[중세 한국어 때는 훈으로 '귿'이었는데, 그 근거로 훈몽자회를 들 수 있다.(池末, 디귿. 末을 훈독한다.) 참고로 이때 못 지(池) 자를 '디'로 읽었다.]
그렇군요.
[중세 한국어 때는 훈으로 '귿'이었는데, 그 근거로 훈몽자회를 들 수 있다.(池末, 디귿. 末을 훈독한다.) 참고로 이때 못 지(池) 자를 '디'로 읽었다.]
그렇군요.
성오님의 댓글의 댓글
@Drum님에게 답글
末
지금은 끝말인데
최세진이 훈몽자회를 저작했을 당시에는 귿말 이엇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쓰는 자모명칭은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 처음 제시된 겁니다
아울러 북한에서는 기윽 디읃 시읏 이라고 씁니다
지금은 끝말인데
최세진이 훈몽자회를 저작했을 당시에는 귿말 이엇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쓰는 자모명칭은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 처음 제시된 겁니다
아울러 북한에서는 기윽 디읃 시읏 이라고 씁니다
aicasse님의 댓글
찾아보니 북한에서는 이미 이렇게 규칙화했다고 하네요. 이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잎클로버님의 댓글
북한이 그렇게 하고 있죠
통일되면 그러한 방식으로 자음 이름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통일되면 그러한 방식으로 자음 이름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하늘기억님의 댓글
주시경-조선어학회 로 이어지는 한글의 정립은 한글로 표현되는 한국어가 계속 변할수 있다는 것을 내포합니다.
한글-한국어 가 체계적으로 정립된게 100년 남짓이니,
앞으로도 계속 바꾸면 됩니다.
언어는 살아서 계속 변화하니까요~
한글-한국어 가 체계적으로 정립된게 100년 남짓이니,
앞으로도 계속 바꾸면 됩니다.
언어는 살아서 계속 변화하니까요~
잎과줄기님의 댓글
북한은 훈몽자회에서 시옷(衣)로 표시한 것은,,, 사실 읏 발음 나는 한자어를 찾지 못해서,,,, 가장 비슷한 것을 적었을 것이라는 학설을 따르고 있기는 하죠.
그래서 이번 한글날의 캐백수를 보고선,,, 왜구에다가 빨갱이,,,라는 끔찍한 혼종이라고 놀리죠.
그래서 이번 한글날의 캐백수를 보고선,,, 왜구에다가 빨갱이,,,라는 끔찍한 혼종이라고 놀리죠.
성오님의 댓글
애초에 최세진이 자음자 명칭을 정할때 xl 으x 방식으로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ㄱ-ㅇ까지는 초성과 종성에서 모두 발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ㅈ-ㅎ은 초성에서만 발음이 되어서 지치키 등으로 명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ㄱ-ㅇ까지는 초성과 종성에서 모두 발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ㅈ-ㅎ은 초성에서만 발음이 되어서 지치키 등으로 명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Drum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