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성과를 노벨상 수상이라는 ROI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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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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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크리티컬에 성과주의의 잣대로, 자본주의 논리로 인문・사회계열을 비아냥대던 일부 이공계 전문가들께서 좀 뻘쭘해지겠네요.
'노벨상 수상'을 일생의 염원이라,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면서 무지막지한 예산을 '투자'했는데, '성과' 좋아하고 '결과' 좋아하는 사람들 논리로 따지자면 아직 노벨상 하나 못 딴 '무성과''무결과' (그럼에도 신기하게도 연구과제 목표 달성은 늘 100%입니다)인 상태입니다. ROI 측면으로 보자면 지금까지 퍼 부은 돈이 몇 백조는 넘는데 그거 상 하나 못 딴....
부디 편협한 세계관에 갇혀 생각하지 말고 각 학문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이해를 가지고 (무엇을 성과로 평가하는지, 연구가 어떠한 목표를 향한 과정인지)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성과 드립치면 노벨상 이야기를 좀 써먹어야겠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R&D 전체 예산 (돼지가 후려치기 전의 21년 기준) 27.4조원
이 중에서 인문・사회의 비율은 1.2% 3226억입니다(출처는 중앙일보라 세부사항은 표시하지 않습니다).
(외국은 보통 10% 넘습니다)
댓글 11
/ 1 페이지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모스투아님에게 답글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생각하자는 이야기입니다. 필력이 딸려서 오해를 산 듯하군요.
늘 국가 R&D 예산을 할당할 때 등장하는 논리가 '성과'입니다. 그것도 지극히 이공계 중심적인 세계관에서의 '성과'죠. 그래서 등장하는 게 노벨상을 타기 위한 예산 책정도 한다는 거 아닙니까? 대학의 체제를 융합이며 무전공선발이며 이걸 '혁신'으로 포장해서 퍼트리는 것도 이공계 쪽이죠. 인문 쪽은 대학원레벨에서조차도 융합 내지는 무전공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마 인문 쪽에서는 30년은 굴러야 '아...이제 다른 학문 분야와 함께할 공력이 생겼구나'라고 할 겁니다. 그 30년을 버티게 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거죠.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어떻다 말 할 위치도 아닌지라 딱히 할 말은 없고, 다만 번역가가 대단하다라고만 생각하는 중입니다.
사족으로 하신 말씀 중에
'우리나라 인문 사회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로 바꾸어도 다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늘 국가 R&D 예산을 할당할 때 등장하는 논리가 '성과'입니다. 그것도 지극히 이공계 중심적인 세계관에서의 '성과'죠. 그래서 등장하는 게 노벨상을 타기 위한 예산 책정도 한다는 거 아닙니까? 대학의 체제를 융합이며 무전공선발이며 이걸 '혁신'으로 포장해서 퍼트리는 것도 이공계 쪽이죠. 인문 쪽은 대학원레벨에서조차도 융합 내지는 무전공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마 인문 쪽에서는 30년은 굴러야 '아...이제 다른 학문 분야와 함께할 공력이 생겼구나'라고 할 겁니다. 그 30년을 버티게 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거죠.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어떻다 말 할 위치도 아닌지라 딱히 할 말은 없고, 다만 번역가가 대단하다라고만 생각하는 중입니다.
사족으로 하신 말씀 중에
'우리나라 인문 사회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로 바꾸어도 다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슈메르님의 댓글의 댓글
@0sRacco님에게 답글
그냥 기재부를 욕하시지요.
이공계도 과제 하나 따려면 어휴... 성과요??? 우리가 주장하나요? 돈 주는데서 쉽게 확인 가능하게 하려고 하는 것의 결과일 뿐입니다.
지금도 현저하게 부족한 R&D예산에 대해서 이공계가 성과를 따진다고 예로 드시다니...
이공계도 과제 하나 따려면 어휴... 성과요??? 우리가 주장하나요? 돈 주는데서 쉽게 확인 가능하게 하려고 하는 것의 결과일 뿐입니다.
지금도 현저하게 부족한 R&D예산에 대해서 이공계가 성과를 따진다고 예로 드시다니...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슈메르님에게 답글
기재부의 예산 편성 이전 - 이건 이것대로 이공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다 있기는 한데 너무 길어지니-에 이공계 연구에 돈이 많이 필요한 건 압니다. 그리고 평가하는 입장에서 기대성과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수주경쟁률도 높은 것 알고 있습니다. 주변 이공계 교수님들의 고충은 많이 듣고 있거든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있는 파이를 나눌 때 타 영역의 사정도 생각해 달라는 거죠.
인문쪽으로는 거의 유일한 연구재단 연구비를 받으면 보통 2천 안팎인데, 연구책임자 연구수당은 최대 연 480이고 나머지 1520중에서 대학원생 인건비로 줄 수 있습니다. 연구책임자는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책도 사야 하고 학회 출장도 다녀와야 하고 하는 데, 과연 인문계열 대학원생들은 연구비로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공계의 연구비 수주나 연구비 부족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지만, 인문 쪽은 그보다 열악하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있는 파이를 나눌 때 타 영역의 사정도 생각해 달라는 거죠.
인문쪽으로는 거의 유일한 연구재단 연구비를 받으면 보통 2천 안팎인데, 연구책임자 연구수당은 최대 연 480이고 나머지 1520중에서 대학원생 인건비로 줄 수 있습니다. 연구책임자는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책도 사야 하고 학회 출장도 다녀와야 하고 하는 데, 과연 인문계열 대학원생들은 연구비로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공계의 연구비 수주나 연구비 부족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지만, 인문 쪽은 그보다 열악하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슈메르님의 댓글의 댓글
@0sRacco님에게 답글
다 마찬가지로 어렵겠죠.
다만... 얘기하신 것에서 이공계는 재료비.. 기자재비..(일반 PC는 기자재 아닙니다.)
직접비에서 이게 상당해야하고, 그래서 이공계 교수님들도 연구재단 연구비뿐만 아니라 과제따러 다니시는 거죠.
물론 이부분에서 인문학분야가 별로 지원금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얘기하신 것에서 이공계는 재료비.. 기자재비..(일반 PC는 기자재 아닙니다.)
직접비에서 이게 상당해야하고, 그래서 이공계 교수님들도 연구재단 연구비뿐만 아니라 과제따러 다니시는 거죠.
물론 이부분에서 인문학분야가 별로 지원금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슈메르님에게 답글
이공계 교수님들은 회사 사장님들이라 외주(?)를 따오지 않으면 안되는 걸 보면서, 개인사업자인 인문계열 입장에서는 안도를 합니다. 그냥 혼자 배고프면 그만이라 생각하는지라 ㅎㅎㅎㅎ... 모쪼록 쪼그라든 지금의 파이가 빨리 예전보다 더 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슈메르님의 댓글
뭐 선정평가부터 연구 결과 평가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많긴 한데..
이런 글은 좀... 힘 빠지네요.
이런 글은 좀... 힘 빠지네요.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슈메르님에게 답글
오죽하면 복불복이라 합니까. -_-;;; 무엇보다 R&D를 자본의 논리로 접근하는 풍토가 문제라 봅니다. 그거 투자하면 어떤 성과가 있느냐? 라는 물음이 애초에 잘못된 것인데 그걸 모르는 것이죠.
슈메르님의 댓글의 댓글
@0sRacco님에게 답글
그걸 이공계에서 주장하냐고요... 저희도 정량 목표 정성 목표 죽겠습니다.
맨날 세계 1위 수준 넣어야 하고 거기에 결과에선 꼭 넘겨야 달성입니다.ㅡㅡ;;;;;
맨날 세계 1위 수준 넣어야 하고 거기에 결과에선 꼭 넘겨야 달성입니다.ㅡㅡ;;;;;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슈메르님에게 답글
뭔가 오해가 있으신데, '일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부'의 논리가 연구비 편성에 영향을 끼친다는거죠. 그리고 각 연구가 연구대로의 평가를 받는 것이 지당한데, SCI 논문만이 논문이고 '노벨상'이 궁극의 목표인 양 바라보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밝은계절님의 댓글
굳이 이런걸 검토하자면,
그 비용이라는 것을 각 개인이 지출해 가며 진행을 했겠죠.
제 생각에 토탈 코스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을것이라고 판단하며, 비교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것입니다.
다만, 저런 개인의 지출을 줄여줄 수 있는 노력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비용이라는 것을 각 개인이 지출해 가며 진행을 했겠죠.
제 생각에 토탈 코스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을것이라고 판단하며, 비교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것입니다.
다만, 저런 개인의 지출을 줄여줄 수 있는 노력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모스투아님의 댓글
노벨상 수상을 뭔 성과적인 부분에서 평가를 해요?
장사하다가 모범적이라고 직원 한명이 시장표창 받으면, 영업 안해도 먹고살수 있나보죠?
아닌말로 우리나라가 책 팔아서 먹고살수 있어요?
이런식의 계산법은 흔하디 흔한 숟가락 얹기 딱 그거 아닌가요? 한강 및 일부 작가가 대단할 뿐,
우리나라 인문 사회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김연아 대단하다고 대한민국이 대단한거 아닙니다. 노벨상 나온다고 우리나라 인문학계가 잘난것도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