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성과를 노벨상 수상이라는 ROI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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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2024.1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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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크리티컬에 성과주의의 잣대로, 자본주의 논리로 인문・사회계열을 비아냥대던 일부 이공계 전문가들께서 좀 뻘쭘해지겠네요. 


'노벨상 수상'을 일생의 염원이라,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면서 무지막지한 예산을 '투자'했는데, '성과' 좋아하고 '결과' 좋아하는 사람들 논리로 따지자면 아직 노벨상 하나 못 딴 '무성과''무결과' (그럼에도 신기하게도 연구과제 목표 달성은 늘 100%입니다)인 상태입니다. ROI 측면으로 보자면 지금까지 퍼 부은 돈이 몇 백조는 넘는데 그거 상 하나 못 딴....


부디 편협한 세계관에 갇혀 생각하지 말고 각 학문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이해를 가지고 (무엇을 성과로 평가하는지, 연구가 어떠한 목표를 향한 과정인지)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성과 드립치면 노벨상 이야기를 좀 써먹어야겠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R&D 전체 예산 (돼지가 후려치기 전의 21년 기준) 27.4조원

이 중에서 인문・사회의 비율은 1.2% 3226억입니다(출처는 중앙일보라 세부사항은 표시하지 않습니다).

(외국은 보통 10% 넘습니다)



댓글 11 / 1 페이지

모스투아님의 댓글

작성자 모스투아 (121.♡.120.162)
작성일 10.11 10:50
???  이런 계산 굳이 하셔야 하나요?
노벨상 수상을 뭔 성과적인 부분에서 평가를 해요?

장사하다가 모범적이라고 직원 한명이 시장표창 받으면, 영업 안해도 먹고살수 있나보죠?
아닌말로 우리나라가 책 팔아서 먹고살수 있어요?

이런식의 계산법은 흔하디 흔한 숟가락 얹기 딱 그거 아닌가요?  한강 및 일부 작가가 대단할 뿐,
우리나라 인문 사회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김연아 대단하다고 대한민국이 대단한거 아닙니다.  노벨상 나온다고 우리나라 인문학계가 잘난것도 아니고요.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10.11 11:04
@모스투아님에게 답글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생각하자는 이야기입니다. 필력이 딸려서 오해를 산 듯하군요.
늘 국가 R&D 예산을 할당할 때 등장하는 논리가 '성과'입니다. 그것도 지극히 이공계 중심적인 세계관에서의 '성과'죠. 그래서 등장하는 게 노벨상을 타기 위한 예산 책정도 한다는 거 아닙니까? 대학의 체제를 융합이며 무전공선발이며 이걸 '혁신'으로 포장해서 퍼트리는 것도 이공계 쪽이죠. 인문 쪽은 대학원레벨에서조차도 융합 내지는 무전공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마 인문 쪽에서는 30년은 굴러야 '아...이제 다른 학문 분야와 함께할 공력이 생겼구나'라고 할 겁니다. 그 30년을 버티게 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거죠.

한강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어떻다 말 할 위치도 아닌지라 딱히 할 말은 없고, 다만 번역가가 대단하다라고만 생각하는 중입니다.

사족으로 하신 말씀 중에
'우리나라 인문 사회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쪽 교수, 종사자들 식견이나 수준이 높다고 말할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니 나라도 이모양이죠'
로 바꾸어도 다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슈메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슈메르 (129.♡.90.37)
작성일 10.11 11:14
@0sRacco님에게 답글 그냥 기재부를 욕하시지요.
이공계도 과제 하나 따려면 어휴... 성과요??? 우리가 주장하나요? 돈 주는데서 쉽게 확인 가능하게 하려고 하는 것의 결과일 뿐입니다.
지금도 현저하게 부족한 R&D예산에 대해서 이공계가 성과를 따진다고 예로 드시다니...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10.11 11:39
@슈메르님에게 답글 기재부의 예산 편성 이전 - 이건 이것대로 이공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다 있기는 한데 너무 길어지니-에 이공계 연구에 돈이 많이 필요한 건 압니다. 그리고 평가하는 입장에서 기대성과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수주경쟁률도 높은 것 알고 있습니다. 주변 이공계 교수님들의 고충은 많이 듣고 있거든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있는 파이를 나눌 때 타 영역의 사정도 생각해 달라는 거죠.
인문쪽으로는 거의 유일한 연구재단 연구비를 받으면 보통 2천 안팎인데, 연구책임자 연구수당은 최대 연 480이고 나머지 1520중에서 대학원생 인건비로 줄 수 있습니다. 연구책임자는 큰 돈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책도 사야 하고 학회 출장도 다녀와야 하고 하는 데, 과연 인문계열 대학원생들은 연구비로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공계의 연구비 수주나 연구비 부족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지만, 인문 쪽은 그보다 열악하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슈메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슈메르 (129.♡.90.37)
작성일 10.11 11:57
@0sRacco님에게 답글 다 마찬가지로 어렵겠죠.
다만... 얘기하신 것에서 이공계는 재료비.. 기자재비..(일반 PC는 기자재 아닙니다.)
직접비에서 이게 상당해야하고, 그래서 이공계 교수님들도 연구재단 연구비뿐만 아니라 과제따러 다니시는 거죠.
물론 이부분에서 인문학분야가 별로 지원금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10.11 12:02
@슈메르님에게 답글 이공계 교수님들은 회사 사장님들이라 외주(?)를 따오지 않으면 안되는 걸 보면서, 개인사업자인 인문계열 입장에서는 안도를 합니다. 그냥 혼자 배고프면 그만이라 생각하는지라 ㅎㅎㅎㅎ... 모쪼록 쪼그라든 지금의 파이가 빨리 예전보다 더 커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슈메르님의 댓글

작성자 슈메르 (129.♡.90.37)
작성일 10.11 10:50
뭐 선정평가부터 연구 결과 평가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많긴 한데..
이런 글은 좀... 힘 빠지네요.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10.11 11:08
@슈메르님에게 답글 오죽하면 복불복이라 합니까. -_-;;; 무엇보다 R&D를 자본의 논리로 접근하는 풍토가 문제라 봅니다. 그거 투자하면 어떤 성과가 있느냐? 라는 물음이 애초에 잘못된 것인데 그걸 모르는 것이죠.

슈메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슈메르 (129.♡.90.37)
작성일 10.11 11:15
@0sRacco님에게 답글 그걸 이공계에서 주장하냐고요... 저희도 정량 목표 정성 목표 죽겠습니다.
맨날 세계 1위 수준 넣어야 하고 거기에 결과에선 꼭 넘겨야 달성입니다.ㅡㅡ;;;;;

0sRacc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0sRacco (164.♡.222.147)
작성일 10.11 11:43
@슈메르님에게 답글 뭔가 오해가 있으신데, '일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일부'의 논리가 연구비 편성에 영향을 끼친다는거죠. 그리고 각 연구가 연구대로의 평가를 받는 것이 지당한데, SCI 논문만이 논문이고 '노벨상'이 궁극의 목표인 양 바라보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밝은계절님의 댓글

작성자 밝은계절 (211.♡.144.4)
작성일 10.11 11:09
굳이 이런걸 검토하자면,
그 비용이라는 것을 각 개인이 지출해 가며 진행을 했겠죠.
제 생각에 토탈 코스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을것이라고 판단하며, 비교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것입니다.
다만, 저런 개인의 지출을 줄여줄 수 있는 노력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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