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라네요 ㅠㅠ
페이지 정보
본문
얼마전 받은 검강검진 결과서를 어제 받았는데
"안저검사상 망막변성 소견이 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라고 되어 있길래
오늘 부랴부랴 회사 주변 안과를 다녀왔습니다. (망막 전문이라고 찾았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나서 의사 상담을 진행했는데
일단 약간의 망막변성이 있지만 심하지 않다고해서 안심하고 있던 차에
그런데 시신경유두(?)의 모양이 길게 바뀌었고 거기서 연결된 시신경에 약간의 결손이 보이기 때문에
이건 녹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어서 시야검사를 추가로 했으면 한다고 해서
바로 시야검사를 추가로 했습니다.
양쪽 눈 번갈아가면서 원 중심부를 기준으로 임의로 나타나는 불빛을 보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더군요
검사 후에 상담을 했는데요
일단 시야검사상 보지 못하는 지점이 있고(양쪽 눈 바깥쪽 끝지점) 그 지점이 시신경 결손된 부분과 일치해서
이런 경우 녹내장으로 진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하더군요
다만 저는 안압이 양쪽 눈 모두 13정도로 낮아서 저안압 녹내장이라고..
하.. 녹내장은 듣는 순간 바로 실명이 떠올라서
잠깐 멍하고 있었는데
의사선생이 제 얼굴을 보시더니
갑자기 이런 얘기 들으셔서 놀라셨을텐데..
녹내장은 그 진행 속도가 엄청나게 더뎌서 사실 80세 정도의 나이라면 따로 치료를 하지는 않는데
저는 아직 젊으므로(51세입니다) 실명같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지금부터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할 수 있는 예방적 치료로 안압을 낮춰주는 안약을 처방받아서 왔습니다.
제 안압이 낮더라도 안압을 낮춰주면 시신경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구요.
일단 꾸준히 안약을 넣고 1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면서 참.. 뭐랄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다만 할 수 있는 것이 안압을 낮춰주는 것 밖에는 없으니 너무 막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잘 지켜서 그 경과가 좋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겠지요.
그냥 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앙님들께 털어놓습니다... ㅠㅠ
산다는건님의 댓글
처음에는 아침 저녁으로 안압 관리용 안약 3개에 알러지(안약을 넣다 보니 눈과 주변부가 충혈이 되더군요)용 안약 1개 총 4개를 한 번씩 넣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냥 루틴처럼 넣고 있습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같이 잘 관리하시죠~
힘이 됩니다. ^^
FlyCathay님의 댓글
안아프면 좋겠지만 아프면 잘 치료 받고 건강 이어가면 됩니다. 경과가 좋기를 기원합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이명 처음에 왔을때도 한동안 엄청 우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명도 여전하고 비문증도 여전하지만 마음이 적응하는 때가 오겠지요.
저도 잘 치료하겠습니다.
감사해요~~
Hallo님의 댓글
저는 40대인데 지주막하출혈(뇌출혈의 일종)이 있어서 작년에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알고보니 40~50대에서 잘 생기는 병이래요.
다행히 몸에 이상없이 완쾌되었지만 기분은 좋지 않더라고요. 아직 젊은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싶기도 하고.
그런데 어떤분들 보니 20~30대에 뇌출혈와서 몸이 마비가 된 분들도 있고...
투덜거리지 말고 열심히 관리해야 겠다... 싶습니다.
이렇게 준비하면서 나이들어가는거겠죠 뭐.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기분이 좋지 않은거... 딱 제 마음입니다. ㅎㅎ
그래도 빠르게 발견하고 미리 치료하게 된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Gesserit님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대로 물구나무서기나 숨오래참기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통상적으로 얼굴 빨게지는거 하지 말라고...
커피도 안 좋다고 하던데... 이건 어떻게 줄여야 하나 고민입니다..ㅎㅎ
타오름달열어드레님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어제 저녁에 대학병원으로 갈까 고민도 했었거든요.
일단 다음달 한달 경과 보고, 조만간 대학병원 검진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좋아지겠지요 ^^
알로에비어님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 모르니 알로에비어님도 예방적 차원에서 안과검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로에비어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꼬망1님의 댓글
눈 사진 찍어보니 손으로 스윽 문질러서 지운것처럼 시신경 결손되어 있죠...
딱히 취미도 없고 책보는게 거진 유일한 낙이었는데 엄청 충격먹었더랬죠
작년에 발견했으니 49살이었는데...벌써 이 모양이라니...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상태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따로 치료를 하고 계신지요.
까망꼬망1님의 댓글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같이 치료 잘 하시죠.. 백내장도 잘 치료하시기를요~
Lunaticboy님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안과검진 꼭 받아보세요~
힘내겠습니다. 힘!!
boolsee님의 댓글
시신경 손상되기 전에 발견하신 것이니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녹내장 약도 정말 싸고 좋은 것들이 많아져서 충분히 관리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저녁에 와이프가 당장 병원 다녀오라고 성화를 해서 오늘 다녀오길 잘 했습니다.
역시 마누라 말 잘 들어야 합니다. ㅎㅎ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맘이 편해야 몸도 빨리 건강해지겠지요~
좋아질거라 생각하고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gp03fb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도 제일 힘든게 안압검사 바람 푹 나오는 겁니다. 힘내시고요 ㅎㅎ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오늘 몇번 했어요. ㅋㅋㅋ
눈 크게 뜨실게요~~ ㅎㅎ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작년에도 이런게 없었는데 1년 사이에 증상이 발전했나 봅니다.
그 동안 건강검진때 하는 안과검사 의례적으로 하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건강검진에 감사해야죠.
MSG마시쩡님의 댓글
가족에게는 덤덤하게 말했지만 처음 진단 받았을 때는 꽤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진행 상황에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야각이 잘 나온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겁니다.
안약 제 시간에 잘 넣고 꾸준히 관리하시면 시신경 손상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약은 다회용보다 1회용으로 받으면 관리가 더 편합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제 마음을 너무 잘 아시겠습니다. ㅠㅠ
시야검사상 현재는 양쪽 눈의 완전 끝 한 부분만 그렇습니다.
탄착군 형성되듯이 그렇더군요. 사실 생활할때는 전혀 못 느꼈었는데.. ㅠㅠ
꾸준히 잘 관리하겠습니다.
다음달에 병원가면 1회용으로 처방해 달라고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힘이 됩니다. ^^
ecpia님의 댓글
몸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 하더군요.
무리 하지 않으면서, 살금 살금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하나하나 아끼고 잘 살펴서 데리고 갈 나이가 됐나봅니다. ㅎㅎ
호흡지간님의 댓글
목 마사지 자주하고, 꾸준히 눈찜질하고, 블루베리 먹고, 술 안마시고..(담배는 본래 안핌), 운동 열심히 하고, 검은콩 환 챙겨 먹고.. 암튼 좋다는걸 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재작년 부터는 안약 안넣고 있습니다. 1년에 2번 안과에서 검사하는데, 샘이 이제 안약 안넣어도 되겠다고 하네요. 관리만 잘하시면 큰 문제 없다고 하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목마사지와 눈찜질은 어떻게 하셨는지 참고할만한게 있을까요?
호흡지간님의 댓글의 댓글
Andyne님의 댓글
저도 올해 초에 와이프가 눈병 나서 안과에 따라갔다가, 재미삼아 검진했는데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가 워낙 둔한 편이라 불편한 것은 없었는데, 증상 없이 일찍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의 다른 분들처럼 매일 자기 전에 한 번 안약을 넣으며 안압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1회용 인공눈물(하루 동안 여러번 사용)을 넣어주고 있구요.
처음 갔던 안과도 괜찮아 보였는데, 혹시나 싶어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재검사를 했고, 동일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3개월 간격으로 대학병원에서 체크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관리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꾸준히 관리만 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하니까,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이 잘 관리하시자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오늘 여러분들께서 조언도 주시고
경험담도 들려주셔서
처음에 들었던 걱정보다는
이제 앞으로 잘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잘 관리하겠습니다~~
이빨님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희망이 생겼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몈 안된다고 와이프한테 얘기하겠습니다 ㅎㅎ
ps. RP는 무슨 용어인지 궁금합니다 ^^;
이빨님의 댓글의 댓글
매일걷는사람님의 댓글의 댓글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너무 걱정 안하고 잘 관리하겠습니다~
범고래님의 댓글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