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사 자격검정의 요건이 특이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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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웹서핑 하다 우연히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속기사 자격 관련 논란이 있었음을 읽었습니다.
대략 아래 흐름인 것 같습니다.
- 한국 속기사 자격검정은 반드시 특정 지정 키보드로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음
- 이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부정행위임
- 속기 전용 키보드가 아닌 경우, 합격 불가능한 수준의 난도라 함
- 한 응시자가 일반 키보드로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했음을 온라인에서 주장함
- 상공회의소/고용노동부 등에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자격을 취소함
- 이 응시자는 일반 키보드로 응시하지 아니하였다고 주장을 번복함
- 유관부처는 일반 키보드로 응시하였음을 입증하지 못함
- 증거 불충분으로 취소 이유없음. 자격 유지
- 여전히 일반 키보드로 자격 시험 응시는 부정행위임
웹 여론은 둘로 나뉩니다.
- 검정 기관의 규정이 문제이며, 일반 키보드로도 응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 속기용 키보드로 제한하는 규정은 문제없음.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 속기사 자격검정에 키보드 종류를 제한하는 것은 부적당함. 즉 일반 키보드든 개인 자체 개발 키보드든 제한할 이유없음.
- 따라서 자격 취득에 요구되는 속기 능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속기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문제가 없음
- 만약 국가자격이 아닌, 민간자격이라면 이러한 제한을 두는 것은 자유임. 문제없음.
- (궁금증)외국/선진국의 사례는 어떤가?
gpt에 따르면 키보드 제한이 있지는 않으나, stenotype 으로 불리는 입력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것을 사용하지 아니하면 자격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함.
다만 이는 gpt응답이므로 신뢰할 수 없음.
참 별 일이 다 있었군요.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예전엔 충분히 그랬을 가능성이 있고,
다만 협회야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겠고
주관 기관 공무원이나 직원은 "해오던 대로 앞으로도" 수준의 의사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무자야 뭐 콩고물 별거 없죠. 높으신 분은 모를까
그런데 굳이 나서서 바꿀 사람이 있겠습니까...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국가자격이면 상당히 부적절한 규정이라 봅니다.
애초 두벌식으로 합격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검정 수준이라고 합니다. (사실관계는 모름)
즉, 전용 키보드가 아니면 기술적으로 합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니, 전용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면 문제가 없지만
애초 전용 키보드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심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차별입니다.
20세기도 아니고, 21세기 선진국에서 차별 개념은 상당히 민감하게 살필 부분입니다.
요리 자격검정시
독일제 다마스쿠스 칼만 허용하며
다이소 칼 쓰면 부정행위란 꼴이죠.
DAVICHI님의 댓글
일반키보드랑은 다르긴 다르더군요..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나 그런 기술적 차이 없이도 속기사 자격검정에 합격할 수 있다면 무슨 문제일까요.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전용 키보드로 강제할 것이면, 응시 허용 키보드를 수천대 구비해 두고 제공을 하면 좀 이해는 가겠습니다만...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부적절하다 봅니다)
참으로 괴상합니다.
985b096c님의 댓글
부정행위 때문에 기기 제한을 두는게 이상하지는 않은데요. 대리시험이 가능한 키보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니까요.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나 그것이 이 제한의 이유는 아니며, 유효하지도 않습니다. 기기 제한은 기기의 개조 여부를 확인하지 아니하므로 속기용 키보드도 대리시험기능을 삽입함에 문제가 없으니까요.
개조에 의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선 입력기를 주최자가 제공하는 것 외엔 근본적인 해소가 불가합니다. 이 경우 보편적 두벌식 키보드도 선택할수 있게 하면 되겠군요. 그러면 이 우려는 해소됩니다.
꼬질이님의 댓글
이게 맞는거죠. 속기한후 풀이만 제대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키보드 이전 글씨로 속기할때는 특정 획이나 압축한 글이 있었지만 본인만 알아볼수 있으면 속기사 자격증 딸수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전 키보드속기는 즉시/실시간으로 완전한 문장을 받아적는줄 알았습니다.
돈쥬앙님의 댓글
속기사 키보드가 200 이라 구매 엄두가 안나서 일반 키보드로 연습했다고...
요
별멍님의 댓글의 댓글
더 상세히 알아보진 않았는데, 좌우간 규정이 괴상합니다.
이 놀라운 규정에 대해 불만이 없거나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 키보드 제조사 임직원
- 상공회의소 및 유관 부처/단체의 임직원 (일 ㅎ ㅏ 기 싫 ㄷㅏ 류)
- 비싸게 키보드 사서 합격한 기성 속기사
- 비싸게 키보드 사서 불합격한 수험생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돈쥬앙님의 댓글의 댓글
이 사건이 불거진 계기도 같이 시험쳐서 떨어진 다른 수험생이 고발한것으로 알고 있어요.
예전에 보배에서 보고 저짝에 글 쓸까말까 고민했다 말았었어서 기억하고 있네요.
그 후 유튭에서도 인터뷰한거 본 기억이 있어요.
고수는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의 표본이죠.
장군멍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