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이야기하는데 번역가 운운하는건 좀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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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2024.10.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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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뭐든 번역이 잘되면 그만큼 작품 가치야 인정받겠죠.


근데 노벨문학상이 뭔 책 판매량이나 선호도로 주는건가요 ㅋㅋㅋ

(작품 자체에 주는 것도 아니지만)

2찍들이 어떻게든 한강 작가를 조금이라도 깎아내리려 머리쓴게 '번역가 덕' 이라는 타령이죠.


예전 K-POP이 지금처럼 해외에서 인정받거나, 콘서트같은것을 꿈도 못꿀때,

"우리나라 노래는 해외에서 제대로 해석이 안될거다. 우리나라 사람들 외모는 해외에서 먹히지 않을꺼다"


라며 애써 깎아 내리던 사람들이 꽤 있었죠.

지금 우리나라 노래... 영어로 번안된거 말고 그냥 한국어로 듣는걸 더 선호하고,

외모도 다들 좋아하죠.


번역은 그냥 도구일 뿐입니다. 글을 같이 쓰는 어시스턴트 수준도 아니죠.

(번역이나 번역가라는 직업이 쉬운 직업이라는 건 아닙니다. 분야 자체가 다르다는 거죠)

게다가 한강작가는 번역가에게 일임하는게 아니라 소통을 하며 자기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지금와서 "노벨상은 번역가덕이 크다" 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글을 퍼오는 거 보면...

참 답답합니다.

댓글 37 / 1 페이지

FlyCathay님의 댓글

작성자 FlyCathay (112.♡.197.87)
작성일 11:47
흔한 이찍이들의 까내림이지요.
잘난건 쥐뿔도 없는데 남은 까내려야 직성이 풀리고...
남을 까내려도 본인들은 잘난것 내놓을것도 없는 이찍이들의 본성.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1:48
@FlyCathay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알고도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2찍이 아니더라도 은연중에 사돈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심리도 있을테구요.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226)
작성일 11:48
영어건, 한국어건 글을 잘쓰는 건 테크닉이고, 작품은 작가 고유의 영감과 감수성에서 나오는거죠. 아무리 번역을 잘 했어도,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는 바뀔 수 없습니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

작성자 그아이디가알고싶다 (23.♡.175.57)
작성일 11:51
번역도 도움이 된 건 사실이겠지만, 번역 때문에 받은 건 아니죠. 원작의 힘으로 받은 거죠.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1:51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에게 답글 그리고 책이 받은 것도 아니라 작가에게 주는 상이죠

끝이아닌시작님의 댓글

작성자 끝이아닌시작 (1.♡.194.116)
작성일 11:51
저치들이 말하는 논리라면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비영어권 수상자는 전부다 해당된다는 걸 모르나 봅니다.

개복치는몰라몰라님의 댓글

작성자 개복치는몰라몰라 (211.♡.158.235)
작성일 11:52
맞는 말임에도,
2찍들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상황에선,
의도가 보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11:53
어차피 칭찬인데 이게 무슨 까내리기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객이 전도된 겁니다.
주연 앞에서 조연만 칭찬하면 그게 칭찬인가요.
멕이는거죠.

지금은 작가를 칭찬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자 Typhoon7 (241.♡.101.230)
작성일 11:54
솔직이 외국어 노래야 가사 모르고 리듬만 듣고 만족하는 경우도 많지만(그래서 생명보험 광고에 Another One Bites the Dust가 배경음으로 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거나),
문학은 내용 전달이 중요하니 일단 작품이 좋아야 잘된 번역이 살리고 어쩌고를 논할 수 있겠죠.

엄마야 소리 나올 번역가가 어벤져스 번역해도 흥행은 나올 수 있지만,
일류 번역가를 투입한대도 3류 영화는 여전히 재미없죠...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1:55
@Typhoon7님에게 답글 그렇죠. 그런데 "노벨상 받은 일등공신은 번역가야" 라는 말은 애초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Typhoon7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Typhoon7 (241.♡.101.230)
작성일 11:59
@LunaMaria님에게 답글 공신이라는 말이 조력자라는 의미로 보면(이성계가 쿠데타로 조선 개국할때 조력자들이 개국공신 대우받듯), 그것도 맞는 표현 아닐까요?

공을 번역가에만 돌리는게 멍청한 짓이고요.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2:00
@Typhoon7님에게 답글 그게 일등공신이라는 표현과 그냥 공이 있다라고 하는건 다른말이니깐요 ㅎㅎ
일등공신이라고 해버리면, 즉 번역가 없었으면 노벨상도 없었다는 말로 쓰일수 있습니다.
차라리 작가가 쓰던 책상이 일등공신이라고 하는게 낫죠.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12:03
@Typhoon7님에게 답글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일등 공신이 원래는 군신관계에서 쓰는 말이 맞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 할 때는 공이 제일 큰 사람을 의미 합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e40cc222a17840f9a1871a0012d81c60
1. 특정의 일을 마치거나 목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공훈을 세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neptune님의 댓글

작성자 neptune (251.♡.198.47)
작성일 11:54
배가 아프면 똥을 싸면 되는데 그걸 입으로 싸는게 큰 문제네요...

네로울프님의 댓글

작성자 네로울프 (222.♡.130.67)
작성일 12:07
번역이 위대한 원작을 망칠 수는 있지만 번역이 수준 낮은 원작을 끌어올릴 수는 없다.

 - 한강 소설의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 본인이 한 말입니다.

DAVICHI님의 댓글

작성자 DAVICHI (1.♡.82.118)
작성일 12:09
비영어권 비유럽권에서 노벨 문학상 받았을 때에도 번역논란이 있었나요??

hailot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ilote (244.♡.75.142)
작성일 12:10
번역 이야기 나온건 한승원 작가님이 최초입니다.

M암모나이트님의 댓글

작성자 M암모나이트 (252.♡.199.134)
작성일 12:12
번역가 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곳은 SBS입니다.

Riderman님의 댓글

작성자 Riderman (211.♡.132.217)
작성일 12:22
문재인정부가 뭐 했냐? 시민들이 한 거지.

어??? 코로나 얘기 아니였나요?? ㅋㅋㅋㅋㅋ

아주 전형적인거죠.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218.♡.166.9)
작성일 12:38
투명드래곤은 아무리 번역을 잘해도 투명드래곤일 뿐입니다.

Kuaaaaa

the strongest among dragons the invisible dragon roared
since the invisible dragon was super duper strong it was the strongest dragon
it won against gods and demons it won against everyone there was only
one invisible dragon in the world anyway it roared

“argh shoot lets run”

the balrogs ran away the invisible dragon was awesome
that was why the balrogs ran away

Continuu

노말피플님의 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12:44
무슨 유려한 표현을 잘했기 때문에 문학상을 받았을까요?

그 안의 플롯과 이야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사상은 시대 배경에서 어디를 지향하고 있느냐가 문학상 수여 고려 대상 아니겠습니까?

빅머니님의 댓글

작성자 빅머니 (61.♡.186.175)
작성일 12:45
그런 식으로 하면 그들의 마음의 조국인 섬나라 노벨문학상 수상자들도 같이 까는 거죠.

Mediboy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diboy2 (240.♡.87.9)
작성일 12:46
그저 작가님을 어떻게든 끌어내릴려고 하는거죠 참 2찍들 답습니다

985b096c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985b096c (110.♡.126.227)
작성일 12:49
번역가를 과대 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깍아 내릴 필요도 없어요. 당장만 봐도 채식주의자가 부커상 받을 때 번역가와 공동수상했습니다.
한강 작가 인터뷰를 따오자면 "내 작품이 다른 문화권의 넓은 독자층에 닿도록 도운 데 감사하다" 이정도가 가장 적합하죠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1.♡.234.201)
작성일 13:44
@985b096c님에게 답글 맨부커상은 작품에 주는거니깐요.
노벨문학상은 작가에게 주는겁니다. 애초에 기준이 달라요.

사마나님의 댓글

작성자 사마나 (165.♡.230.252)
작성일 12:54
의도적으로 까내리고 싶은 자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 논리에 휘말리는 사람들은 무슨 자격지심이 있는건지
아니면 사대주의가 뼈에 박혀서 '우리가 우리 힘으로 그게 됐을리 없어' 같은 생각인건지 참 안타깝습니다...

다뫄앙님의 댓글

작성자 다뫄앙 (121.♡.246.162)
작성일 13:12
작가 > 번역가는 물론 될 수 없지만 번역가의 공로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K-팝의 경우 퍼포먼스,  외모, 음악 등의 시너지가 있지만 책의 경우는 그러한 기타 장치를 병행하여 어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짚고 넘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한국 문학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아서'라기 보다 '뉘앙스와 배경을 이해한 번역가가 국제적인 독자들에게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으로 전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 한국 문학이 국제 문학 상을 받기 어려운 부분 중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번역가에 대한 칭찬을 모조리 저쪽의 논리다, 작가를 까내린다고 들으시기 보다는 좋은 번역가가 나타나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며, 앞으로의 행보 또한 응원하고 기대할만 하다 정도로 가려 들으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센페달님의 댓글

작성자 힘센페달 (211.♡.189.122)
작성일 13:16
본인들은 섬나라 애니메이션 더빙말고 원어로 보고 미드 더빙 혐오하면서 노벨상은 번역가 덕이라니 어디까지 사대주의가 뿌리박힌건지 모르겠습니다.

Eugenestyle님의 댓글

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14:08
정말 불쌍한 인생이죠.... 얼마나 인생과 시각이 삐뚤어져야 생각이 저럴까요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218.♡.89.113)
작성일 14:35
한국문학류가 그 훌륭함에도 번역의 한계로 노벨상을 못받고 있다고 주장하던 국문학계 고인물들이 있었죠. 정말 무식하고 멍청한 헛소리들...

윤석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윤석열 (210.♡.104.186)
작성일 15:41
해당 번역가에게 맡기자고 최초로 제안하신분은 공로자에서 빠졌나요??
번역문이 한방에 컨펌되진 않았을거고 수정에 참여하신분들의 공은??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비난하기도 짜치네요..
정말 그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ironforest님의 댓글

작성자 ironforest (125.♡.215.12)
작성일 15:57
번역가가 대단하다는 것은, 사고하지 않겠다. 라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글이란 것을 아무렇게나 쓰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그래서 현 대통령이 GPT에게 답변을 받아, 축전을 썼겠죠.
딱 그 수준입니다.

Deemo와소녀님의 댓글

작성자 Deemo와소녀 (211.♡.101.145)
작성일 17:34
지나가던 동방프로젝트 동인지 번역 했던 사람입니다. 원글이 좋아야 번역도 좋게 됩니다.
작가의 원글을 무시하고 하고 번역하는 번역가는 없습니다.
해외 규격들도 영문 원문으로 보고 공부하는데 그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하여 번역해야합니다.
번역할때 원글+의도+받아드리는 사람의 입장과 개념적 이해 모두 고려되어 번역해야합니다.
즉 기초공사이자 기본이 원글이 어떠냐인데, 그걸 무시하고 막연하게 번역가가 잘해서 되었다?
Heresy 입니다.

안녕클리앙님의 댓글

작성자 안녕클리앙 (203.♡.95.37)
작성일 17:53
그럴땐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아~그렇구나. 하루키가 번역가가 없어서 상을 못받았구나~
일본어 번역하는 능력자가 없구나~ 번역가 살 돈이 없었나보구나~ 그렇구나~”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61.♡.62.132)
작성일 17:57
요즘들어 좀 정신없는 이찍들이 너무 보여서 그렇긴 하지만,
주변에 번역가들이 꽤 되고, 그들의 일이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일인것도 잘 알며, 번역이 잘되고 안되고의 차이가 엄청난 일이라는것도 무척이나 공감을 해서 그런지,
이 글은 제게는 좀 거슬리긴 하네요.
번역에 의해서 문장이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문학적이기도 공학적이기도 한 문제라서
이번의 결과가 번역이 잘되어서 라고 한다면 그건 오류지만,
번역이 중요하지 않고 도구일 뿐이라고만 한다면 그것 역시 오류입니다.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naMaria (241.♡.87.18)
작성일 19:05
@MoEn님에게 답글 무슨일이든 역할이 있는법이죠. 이번건에 대해선 틀린거구요

nice05님의 댓글

작성자 nice05 (246.♡.117.139)
작성일 20:20
번역이 원문 보다 중요했다면,
노벨번역상도 존재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쯤 되면 어떻게든 가치 절하 하려는 자들의 노력이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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