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40년째 구민입니다. 민주당은 금정구에서 왜 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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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0년 이상을 금정구에 몸담고 지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이번 선거 기대했는데 결과를 받아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ㅠㅠ
그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간략히 제 뇌피셜로 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전체 선거인수의 47%가 참가한 이번 부산 금정 선거에서 40% 가까이 다가온 것은
저번 국회의원 선거와 더불어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게다가 관내사전투표 결과의 경우 대체적으로 청/장년층에 많이 사는 지역(구서, 장전, 부곡2,3)은
생각보다 상당히 비등하게 따라왔네요.
하지만 관외사전투표만 제외하고는 김경지 후보가 윤일현 후보에게 다 졌습니다.
왜 그럴까? 왜 이런 결과가 나온걸까? 생각해보니...
1) 선거 참가인원이 작았고 선거 당일은 휴일이 아니니 청/장년층은 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움
- 특히 구서, 장전, 부곡2,3의 경우 30 ~ 50대 유권자가 민주당 뽑을 가능성이 높은데 투표 X
2) 기존 여당의 호감이 높은 지역 + 노인 인구의 증가
- 김진재, 김세연 부자의 호감도가 여전히 높음
- 젊은 층의 유입 비율은 크지 않고 노인 인구 비율은 점차적으로 커지면서 보수적으로 변화
3) 여당의 결집력 강화, 야당의 전략적 대응 부재
- 여론 조사 결과가 여당이 밀린다고 하니 60대 이후 지지자가 엄청 몰려와서 구호를 외치며 결집
- 그에 비해 야당은 비교적 조용히 나이브(?)하게 너무 신사적(?)으로 대응함
- 60대 이상의 유권자를 야당으로 유입하도록 만드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부족함
이 정도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이 일어나고 정권교체가 이뤄졌던 때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여당이 강세인 이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노래하고 지내고 있겠습니다.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이게 어르신들이 선거 당시 모여서 하는 대화입니다.... 혜택은 이전도 지금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걸
체감해서 그런지 모이면 주변 사람들과 같은 표가 나오게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아웃사이더 되긴 싫을테니까요.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아니면 정권이 뒤집어지면 바뀌는 것 말고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정말 사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한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은 그에비해 (물론 일개 구청장선거치고는 지원을 많이 했으나..) 되면좋고 라는 식으로 나이브하게 접근한점이 컸다 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총력을 다했으면 이길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한동훈 살려두는게 전략적으로 이득이라 판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지역에 계시는 후보도 좋겠지만 당 차원에서 거물급(?) 후보를 배치하고 밀어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어요.
Riderman님의 댓글
험지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동지들을 위해서…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hopeMJ님의 댓글
그래도 우리 이재명대표가 내려가서 유세도 할 정도로 민주당이 공을 많이 쓴 지역인데 아쉽네용 ㅠㅠㅠ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 대응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아시게 된 거라 좋게 생각해봅니다. ㅠㅠ
luqu님의 댓글
사실 뭔 전략으로 60대 이상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백약이 무효할 거 같거든요.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곽과가님의 댓글의 댓글
백약의 무효 공감합니다.
죽어야 끝납니다.
sierre님의 댓글의 댓글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왜 그러냐 하면, '그쪽'을 절대 지지하는 60대 이상 연령층은 여론조사건 뭐건 이제 (아는) 휴대폰 번호가 아닌 번호에는 절대 반응하지 않습니다. 제 아버지를 보니까 딱 이렇더라고요. 심지어 휴대폰에 여론조사라고 떠도 안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편에 도움이 될 거니까 받아야 해' 같은 마음가짐조차 없습니다. 그냥 '여론조사 = 스팸'입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부산/경남 지역에는 '샤이 보수가 많다' 는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을 넘어서서, 여론조사에 있어서 보수가 과소표집되는 경향도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이니까요.
2) 지난 4월 총선 이후 저는 부산에 대해서(나아가 울산/경남까지) 적어도 10년은 도전자의 자세로 꾸준히 뿌리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선 다음 날 이런 말을 했다가 몇몇 분들께 꽤나 심한 말을 듣고, 깊이 상처가 나긴 했지만 제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게 노력을 해야, 10년 후에 결실을 조금씩 보게 될 겁니다. 그만큼 밭이 형편없습니다.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2) 밭갈이를 누군가는 해야하는데... 하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김경지 후보님의 경우, 일본 방사능 오염수 삭발 시위도 하시고 시민들과 대화를 하시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이 없습니다. 유권자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당장 유권자의 실생활의 영향을 줄 부분이 나오려면 3~4년 안에 해야하는데 이번에 후보님이 잡았던 현안들이 다 당장 결과가 안 나오는 부분을 잡아서 안타까웠습니다.
12대 금정구청장이였던 정미영 구청장이 확대 진행했던 작은도서관 정책은 저희 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만남 장소나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아주 만족하고 저희 가족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확대 진행한 사람이 누구인지, 왜 진행했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언급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이렇게 노력한다는 것이 나타나야 하는데... 입소문이 안 나더군요. 지금은 여당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조용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한참을 옥토가 되기 위해서 꾸준히 거름을 주어야 하는데... 그 누가 거름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햄토리님의 댓글
이번 투표인원 대상으로 29%가 65세 이상입니다.
앞으로도 힘들어지면 힘들어졌지 더 나아지기는 어려운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가가 금정구라 사표되는줄 알면서도 어머니, 동생내외 한테 이야기하지만 가족들이 투표한 사람이 당선된적이 한번이 없네요.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applebeetcarrot님의 댓글
별이만든나님의 댓글
분석글 잘 봤습니다만, 마지막은 동의가 안되요. ㅠㅠ
노인분들겐 민주당이 뭔 전략을 짜도 돌아오지 않는다에 한표입니다.
용산에서 저 짓거리를 해도 2찍인 양반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 에너지 아껴서 다른 곳에 쓰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데 이런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그게 되고 열심히 밭갈이를 잘 해두어야 변화가 유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MJenius님의 댓글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레드불감자님의 댓글의 댓글
윤석열 보고 앞번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장에 안나가시는 것이 최선 이었습니다.
민주당에서 70대 이상을 위한 정책을 펴면 혜택은 본인들이 받으면서도 나라 망하게 한다고 욕합니다.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fsszfeaja님의 댓글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선거 컨설턴트는 많이 있겠지만 지역 주민의 마음을 잘 알고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없을까 생각해봅니다.
홍천브람스님의 댓글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더더욱 오기가 생기네요. ^^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경청을 하다보면 그들 만의 이유로 저기를 선택했는지를 알게 됩니다.(언론, 친구, 박정희 등등...)
물꼬를 트고 얘기를 듣는 작업 조차 하지 않고 단정 지어버리는 우리의 상황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유입의 방법은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로 정책 입안자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요? 저도 사실 답은 없어요. ㅠㅠ
ChocoHolic님의 댓글
아는 분이 인천에서 노인들을 방문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 분이 선거 때마다 하는 한탄이 있습니다.
방문하는 집마다 트로트 보느라 종편이 틀어져 있더라. 거기서 하는 뉴스 보고 매일 하는 말과 생각이 너무 걱정스럽다고 말입니다.
거기에 하나 추가, 선거 때 민주당의 현수막을 보다보면 너무 고상하고 (글쓰신 분이 하셨던, 그에 비해 야당은 비교적 조용히 나이브(?)하게 너무 신사적(?)으로 대응함, - 60대 이상의 유권자를 야당으로 유입하도록 만드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부족함) 점잖은 것 같은 문구가 배움이 없거나 연세가 높은 분들께 전혀 임팩트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민주당은 고상병에서 벗어나 처절하게 싸우기를 바랍니다.
레고레고님의 댓글의 댓글
처절한 싸움과 내적 고민이 없이는 표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All or Nothing 의 싸움이기에 고상함보다는 푸근함으로 대응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비당님의 댓글
호주처럼 투표 안하면 벌금 때렸으면 좋겠다.
벌금은 최저임금으로 환산한 일당(약 9 만 원) 또는 연봉의 1/200 중 큰 금액으로..yo
곽과가님의 댓글
자원은 한정적이고 시간은 유한합니다. 그리고 표는 산수입니다.
2찍노인들께 드릴 혜택과 설득 노력은 버리고, 10대 이하 아이들에게 그 노력의 1/10만 투입해도 10배는 효과적일겁니다.
민주당은 이준석에게 끌려가지 않게 아이들에게 노력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부모님들이 집에서 적극적으로 올바른 정치적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정상적인 밭갈이 일 것입니다.
농사는 모부터 심어야 쌀이 나오는 것이지, 쭉정이에 아무리 거름을 퍼부어야봐야 쭉정이 입니다.
김치만두님의 댓글
돌아가시는거 기다리는게 더 빨라요.
똑같은 복지를
민주당이 하면 '빨갱이들이 나라 망하게 다 퍼준다'하고, 국힘이 하면 입 닫고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게 그 세대입니다 ㅋㅋㅋ
피그덕님의 댓글
노인층 인구가 많기도 하죠 특히 서동 금사동, 노포동 외곽쪽은 더 심하죠.
올려주신 득표율만 봐도 그런데 참 그렇게 낙후된 곳에서 혜택도 못받고 살면서
왜 계속 찍어주는지는 이성적으로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