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읽기가 두려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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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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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안 읽은 소설들을 손에 닿는 것부터 읽고 있는데요.
오늘은 채식주의자의 전신이라고 알려진 내 여자의 열매를 읽었는데
아 정말 소설 잘 쓰네요...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으면서도 종이 페이지를 영화 화면처럼 꽉 채우는 비유와 은유..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흔치 않은 단어와 표현이 채워주는 글의 품격.
소설 전체를 휘감은 처연하고 처절한 분위기.
떼어낼 부분 하나 없이 시처럼 벼려진 문장들.
문장 하나 문단 하나 소설 전체가 정말 꿈틀꿈틀거리면서 독자의 마음을 옭아맵니다.
어떻게 글을 이렇게 쓰지?
이런 문장으로 소년이 온다를 썼다는 거지?
읽기가 무척 힘이 들 것 같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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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없어고양이님의 댓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에서 모든 작중 인물들이 겪는 물리적, 심적 고통들은 '블루투스 모드' 였습니다. 읽는 실시간으로 문자 그대로 나 한테도 가해지는 것 같아서 넘 힘들었습니다.
지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