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성 근위축증이 강력히 의심되는 아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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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2024.10.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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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엔 다른병원에서 하다하다 안되 답답한 마음에 보호자께서 강제로 퇴원시키고

저희병원 오셨더라구요 이거안된다 저거안된다 답답한 마음 이해는 합니다..

짦은 경험에 의심되는 질환이 몇가지 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유전질환이라..

그중 한가지는 답이 없고...

한가지는 그럭저럭 재활을 병행하며 살아갈수 있고..

나머지 한가지는 최근에 약이 나왔습니다.. 스핀라자라고... 그리고 효과도 어릴수록 좋습니다..

일단 셋다 검사 나가긴 했는데 2주나 걸리는 검사를 기다리자니 저도 답답하고

보호자는 오죽할까요..다른병원 있으면서 아무것도 지체되었다고 생각하니 더 그럴텐데요..

너무 늦지 않았으니 차근히 검사하며 지켜보자 했습니다. 추가로 재활도 해야할것 같고

입원기간이 좀 길어질것 같은 아기입니다

척수근위축증이라고 하는 SMA는 이전까진 답도 없는 질환중 하나였습니다만

혜성과 같은 약이 하나 출시했습니다. 스핀라자라고.. 국내에도 몇년전 허가를 받았고..

저희병원도 일년에 다섯케이스 정도 씁니다.. 이게 척수강으로 투여하는 약물인데 한병에

184718260원 정도네요... 의보 수가는 92359131원이고... 매년 3회 투여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산정특례가 적용되어서 의보수가의 5%정도 부담하는 것으로 압니다...(건강보험만세!!!)

그래도 효과가 좋은 약이고 유일합니다.. 요즘은 다시 졸겐스마라고..이건 정맥투여하는약물인데

평생 1회 맞는 약입니다. 저희는 아직 안써봤고 안들어왔습니다.

이 약은 25억정도 합니다... 22년 10월부터 건보적용이 됐고 서울대에서 22개월

아기에게 투여했고 600만원정도가 부담되었다 합니다...

스핀라자는 세브란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투여한 사례가 있고 아웃컴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빠른 판단과 빠른투여가 아기를 살린거죠..

보자마자 중증을 의심해야 하는 것도 싫지만... 차라리 오리무중으로 진단도 안되고 답답하게 

이병원 저병원 전전하며 검사하느니 이거라도 나오면 치료라도 할수 있잖아 라고 생각하는

제 스스로가 혐오 스러워 지는군요

별거 아니었음 좋겠습니다..그냥 제 생각이 너무나간것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밥만 먹이다 스스로 좋아지고

에이 이사람도 돌팔이네 쓸데없는 검사만 많이 했네 소리 듣고 건강하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2 / 1 페이지

피그덕님의 댓글

작성자 피그덕 (210.♡.83.29)
작성일 09:53
참 건강보험이 있어 다행입니다.
약이 있는데 너무 비싸서 투여받지 못한다면 부모 입장으로 피눈물 날 것 같습니다.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

작성자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 (2001.♡.8.631d:6438:60ea:c37c:317b:cddc)
작성일 09:53
의료보험 만세 맞습니다ㅠㅠ

일리어스님의 댓글

작성자 일리어스 (211.♡.22.139)
작성일 10:06
와.. 산정특례 5% 인데도 약값이 워낙 비싸니 1회 투여시 450만원 정도를 내야하네요 ㄷㄷㄷㄷ

세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온 (175.♡.146.37)
작성일 10:08
약값은 비싼데, 병원에서 실제 수익되는 수가는 어떻게 되나요?

척수강내 주사 수가로 끝인가요? (+ 신생아 가산?)

HyunAn님의 댓글

작성자 HyunAn (112.♡.100.194)
작성일 10:08
약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주변에 루게릭 걸려서 돌아가신분 봐서

이두박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두박근 (121.♡.61.83)
작성일 10:09
아 20억이 넘는약이 졸겐스마였군요.
뉴스에서 듣고 이런약을 의료보험 해줘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네요

바다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다야 (115.♡.11.10)
작성일 10:10
환자와 그 보호자의 입장에 감정 이입하시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감사함이 느껴집니다... 시절 탓이겠죠...
응원합니다!!

Junppa님의 댓글

작성자 Junppa (222.♡.27.239)
작성일 10:11
아무리 비싸더라도 개발해주는 약품회사가 있어 고맙고,
건강보험이 있어 다행이고,
Eugenestyle님 같은 의사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별나라왕자님의 댓글

작성자 별나라왕자 (116.♡.222.88)
작성일 10:11
사업주로서 의료보험료가 나갈 때, '아 좀 부담스럽긴 하네.. ' 하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또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건강히 잘 지내는 이유로 별 생각 없이 살지만,
그 덕분에 다른 사람을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선생님도 노고가 많으십니다.
아이가 그냥 아무일도 아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
결과가 나오면 또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Riderman님의 댓글

작성자 Riderman (211.♡.132.217)
작성일 10:14
제 세금 하나도 안 아까워요. 제발 약값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해져서. 울 아이들 아프지 말고 혜택 좀 받았으면 합니다. ㅜㅜ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11:14
아기가 아프면 너무 슬픕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의 병이 정말 별거 아니었으면 합니다 ㅠㅠ

JessieChe님의 댓글

작성자 JessieChe (183.♡.141.221)
작성일 11:50
건강보험료만큼은 정말 하나도 안 아까워요.
저도 아직 산정특예가 적용되는 환자라 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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