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빠른 역습의 비중을 높여라!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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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불패 221.♡.7.94
작성일 2024.10.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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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ytimes.com/athletic/5855519/2024/10/21/tottenham-fast-breaks-counter-attacks/




토트넘, 역습의 위력을 발휘하다 – 이제 역습 전술을 더 수용해야 할까?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째, 토트넘 핫스퍼는 독특한 득점 방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바로 ‘빠른 역습’입니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은 각각 3골씩을 넣었으며, 이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록입니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의 18골 중 7골(자책골 2골 포함)이 역습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Opta에 따르면 역습은 수비 팀이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되찾은 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만들어낸 골 기회를 말합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을 아직 30경기 남긴 상태에서 이미 지난 시즌 전체(3골)의 두 배가 넘는 역습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토트넘이 한 시즌 동안 7골 이상의 역습 득점을 기록한 마지막 시즌은 2019-20 시즌(9골)이었으며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11월에 경질되고 조세 무리뉴가 그를 대신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경기에서도 토트넘의 첫 번째와 세 번째 골은 상대의 롱 패스를 차단한 후 역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토트넘의 ‘휴식 공격(rest attack)’에서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였습니다. 이는 수비할 때에도 윙어들이 앞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첵에게서 공을 뺏은 도미닉 솔랑케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할 때, 윙어인 손흥민(왼쪽)과 존슨(오른쪽)은 이미 전방에서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매디슨은 토트넘 역습의 또 다른 특징인 공을 빠르게 전달하지 않고 직접 운반하면서 상대 수비를 공략합니다. 토트넘은 항상 네 명의 선수가 상대 수비를 공격하도록 오버로드(숫자 우세)를 만들어내며 가장 넓게 위치한 수비수의 바깥쪽으로 달려나가는 주자가 함께합니다.


이러한 전술은 수비수들에게 압박을 주며, 수비수가 러너(runner)에게 가까이 붙어 압박하면 공을 가진 매디슨(이 경우에)에게 공간이 생기고, 그렇지 않으면 러너에게 패스할 여지가 생깁니다.


매디슨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존슨이 웨스트햄의 센터백 막시밀리안 킬만의 위치를 빼앗는 인사이드 런을 할 때 비로소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합니다.



쿨루셉스키의 마무리는 정확하게 골대 양쪽 포스트를 맞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사실 4대 4 상황에서 더 나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토트넘 윙어들의 책임은 웨스트햄의 선제골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손흥민과 존슨 모두 각각의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페드로 포로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도기는 제로드 보웬과의 1대1 상황에서 고전했으며 포로는 중앙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모하메드 쿠두스가 뒷쪽에 빈 공간을 찾았고 보웬의 컷백을 받아 골을 넣었습니다.


경기 중 토트넘의 윙어들이 얼마나 전방에서 활약했는지는 그들의 터치 맵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손흥민의 터치맵


브레넌 존슨의 터치맵



토트넘의 세 번째 골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왔습니다.


웨스트햄 골키퍼 알폰스 아레올라가 길게 찬 공을 루카스 파케타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손흥민이 그 공을 잡아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패스했습니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를 오버래핑한 후 다시 공을 받았습니다. 손흥민의 슈팅이 막혔지만 공은 장-클레어 토디보를 맞고 다시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 자책골이었습니다.




토트넘의 오른쪽에서는 상대 팀이 풀백을 과하게 전진시켰을 때 윙어들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브렌트포드와 코번트리 시티(카라바오 컵)와의 경기에서 존슨이 넣은 골들은 모두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빠르게 회수한 후, 그의 발로 전달된 빠른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를 넘기는 거의 동일한 마무리였습니다.


또한 미키 반 데 벤이 수비에서 빠르게 돌파하며 만들어낸 오버로드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에버튼과의 8월 홈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존슨에게 어시스트한 장면에서 이러한 돌파가 돋보였습니다. 이런 돌파는 상대 수비가 재정비되기 전에 공간을 만들어내고 전진하는 데 필수적이었습니다.





토트넘의 포워드 라인에는 이러한 전환(transitional) 스타일이 잘 맞습니다. 손흥민은 무리뉴의 역습 시스템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빛났으며, 존슨은 열린 공간으로 달려가 수비를 공략할 때 최고의 모습을 보입니다.


쿨루셉스키를 8번 역할로 배치함으로써 토트넘은 측면에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왼발잡이의 밸런스와 게임 운영 능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쿨루셉스키는 특히 압박 저항 능력이 뛰어압니다. 그는 웨스트햄과의 경기 전반에서 여러 차례 하프 턴을 이용해 수비 라인 사이에서 공을 잘 받아냈습니다.


토트넘의 공격 시퀀스에 가장 많이 관여하는 선수는?


지난 시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9번 역할로 교대로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낮은 터치 횟수로 컷백을 기다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번 시즌 여름에 영입된 도미닉 솔랑케는 전방에서 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는 중심 역할을 하며 미드필더들이 그를 지나쳐 전진할 수 있게 하고, 수비 시에도 더 많은 기여를 하며 공을 탈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솔랑케의 능력은 브라이튼 원정에서의 첫 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의 두 번째 골에서 나타납니다.


다음은 후자의 사례입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깊은 지역에서 공을 회수하고 걷어낸 후, 솔랑케가 카세미루와의 공중 경합에서 승리해 즉시 존슨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을 따라 공을 운반한 뒤 굴절된 크로스가 완벽하게 쿨루셉스키 앞에 떨어지자 이를 가볍게 마무리했습니다.


토트넘의 세 명의 러너(존슨 포함)가 네 명 대 두 명의 오버로드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공간을 배치했는지 주목할 만합니다.



토트넘이 작년에 비해 공격 전환에서의 개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포츠 분석 및 데이터 서비스인 Footovision에 따르면, 토트넘은 역습에서 발생한 슛의 기대 득점(xG) 총합에서 리그 3위를 차지했지만 약 5골 정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즉 13.4xG에 해당하는 역습 기회에서 8골만을 득점했다는 의미입니다. 2023-24시즌에 역습에서의 득점 비율이 더 낮은 팀은 맨체스터 시티뿐이었습니다. Footovision의 역습 정의는 Opta의 ‘빠른 역습’ 정의와 약간 다르기 때문에 수치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점은 토트넘이 전환 상황에서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우리에게 맞는 특정한 스타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잘할 때는 어떤 시스템이나 스타일도 상대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것 처럼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은 조직적인 빌드업에서 일종의 ‘유리 천장(a glass ceiling)’에 도달한 듯 보입니다. 우도기의 오버랩에 점점 더 의존해 컷백 상황을 만들려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웨스트햄은 토트넘의 러너들을 잘 따라가며 크로스를 차단했는데, 전반전 동안 토트넘이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좋은 기회는 우도기가 존슨에게 올린 크로스였습니다. 존슨은 대각선으로 골문 앞을 가로지르며 뛰어들었으나 공이 그의 머리가 아닌 어깨에 맞고 말았습니다.


토트넘은 세트 피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13번의 코너킥 중 단 두 번만 슈팅을 시도) 역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 경기를 “팔씨름”과 같은 경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웨스트햄전 승리를 포함해서 토트넘은 최근 38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8승 5무 15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시즌 동안의 성적에 해당하며, 그 동안 59점을 얻었고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동률입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하에 토트넘은 아직까지 홈 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지난 시즌 시작 이후 실점 후 역전승을 기록한 포인트(28점)에서 리버풀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과 “원칙”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무리뉴 체제 하에서처럼 역습에 의존하는 일은 없겠지만, 토트넘은 역습을 더 자주 활용해야 합니다.


토트넘은 개개인의 프로필과 팀의 균형을 갖추고 있으며 더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점유율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역습의 위협이 점점 더 가치 있는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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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상황에서 손흥민이 우도기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았다는 개소리만 빼면 대체로 분석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안그래도 올라간 우도기를 대신해서 수비하러 내려오느라 윙백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는 마당에...) 


근데 역습을 하려면 일단 전방의 숫자를 줄여야 할테고 우도기가 생각없이 공격수처럼 올라가 있는 상황을 줄여야 할텐데요...


댓글 1 / 1 페이지

DreamSlayer님의 댓글

작성자 DreamSlayer (222.♡.172.44)
작성일 어제 22:02
저도 실점 상황에 대한 분석 빼고 대체로 동의합니다.
포스텤 감독의 고집은 인정하지만 전술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그러려면 상대에 따른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감독 능력이나 톳넘 선수들이 전부 SS 급 선수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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