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죽을 때 강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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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임종을 맞이할 때 마지막으로 한 생각을 품기 마련인데 불교에선 어느 교단이던 이걸 굉장히 중요시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선 상좌부 불교, 대승불교, 티베트 불교 다 가리지 않고 크게 보면 같은 성격의 이야기를 합니다.
상좌부 불교에선 재생연결식 이야기를 하면서 죽는 순간 품는 마음이 윤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실제로 담마빠다 18장 인연담에 띳사 장로가 죽을 때 속가의 누이가 준 승복에 집착을 품었습니다. 이 욕심을 품은 탓에 생전 누이가 준 승복에 붙어사는 이로 태어났다가 1주일 뒤 생전 수행의 인연으로 도솔천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 외에 대승불교 정토종에서도 하품하생으로 왕생하는 죄 많은 자도 죽을 때 참회하고 부처님을 염하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가서도 생전의 악업 때문에 겁 단위로 갇혀서 극락에서도 격리당해 대가를 치뤄야 하지만 그래도 지옥보다는 훨신 나은 조건이죠.
티베트 불교의 티베트 사자의 서(바르도퇴돌)은 죽을 때 품는 마음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다룹니다. 사자의 서의 내용은 죽을 때나 죽은 후 49일 동안 중음신으로 있으면서 그 과정에서 명상하며 마음을 다스려 청정한 빛을 따라가면 해탈하거나 혹은 정토로 가고, 최악에도 좋은 데로 태어날 수 있다는 내용들이 핵심입니다. 물론 죄인은 악업으로 인해 그 빛을 보는 시간이 손가락 튕기는 짧은 시간 뿐이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렇게 다른 지역 다른 종파 다른 전통을 가진 저 불교 교단들이 같은 류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뭔가 있긴 한 모양이긴 합니다.
뭐 죽을 때 좋은 마음 품고 좋게 죽는 게 솔직히 죽는 입장에서도 좋고 장례 치루는 사람 입장에서도 편하긴 할 겁니다.
Typhoon7님의 댓글
그럼 페티시즘 가진 사람은 스타킹 위의 미생물인가요! ^^;
... 우리나라에는 돈벌레로 태어날 인간이 많겠군요. 탐욕이 넘치는 세상이니까요.
catopia님의 댓글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생각을 할 여력이 있을까 싶긴해요
돌아가시는 거 보니 혼수상태로 계시다 모든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마지막 순간이 오더군요
사고로 정신은 맑은데 신체가 죽어가는 케이스나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라면 상황이ㅜ닥치기전의
생각은 있겠지만요
벗님님의 댓글
마지막 숨을 토해내는 그 순간에 그 사자의 서를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가끔 생각해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