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십이지 동물에 뜬금없이 용이 들어가는가?

십이지를 보면 다른 동물들은 실존하고 흔히 보는 것들이지만 용만 특이하게 상상의 동물이죠.

용 대신 고양이나 다른 동물 넣어야 하지 않나, 왜 용이 들어가는가 궁금할 법도 한데, 그건 저 십이지가 성립될 당시 중국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용의 원형이 되는 동물들은 과거 중국에 살았거나 현재도 살아있습니다.

용의 원형으로 보는게 공룡 화석 아니면 커다란 물고기나 악어, 큰 뱀이나 거북, 장수도롱뇽 등인데 전부 현재도 동북아시아에 실존합니다.

다른 설로는 고대 중국이 열대기후일 때 살다 멸종한 코모도 왕도마뱀과 비슷한 거대 도마뱀의 일종이란 겁니다.

전통적으로 동북아에서 기우제 지낼 때 도마뱀을 용대신 사용하는 걸 보면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죠.

비슷한 예시로 코끼리나 코뿔소 등이 있습니다.

4000년 전 상나라 시기엔 흔했다가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멸종되면서 문헌이나 예술작품에서 그 묘사나 형태가 과장되고 상상이 더해져 환수나 요괴처럼 변하던 걸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요약 : 용도 처음엔 비슷한 동물이 중국에 실존했는데 멸종하거나 원래 동물이 뭔지 잊혀진 채로 십이지에 흔적처럼 남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