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닭볶음탕 레시피_앙님들의 메뉴고민을 덜어줄 요리

남친이 십수 년 전 알려준 레시피인데 특별한 날에 솜씨 발휘할때마다 잘 써먹고 있습니다. 메모를 안해놔서 할때마다 물어보는데 항상 로열티를 요구합니다. 

다른 반찬은 필요없고 식탁위에 이것만 올려놓아도 한상 거하게 차린 것 같습니다.

그제 엄마가 묵은지 닭도리탕 먹고싶다길래 말은 '싫어.' 라고 단칼에 거절했지만 손가락은 닭을 시키고 있습니다.

식구들 모두 뻑살은 싫어해서 닭볶음탕용 닭한마리에 윙 한 팩, 다리 한 팩을 추가해서 넣습니다. 닭다리와 날개만 넣었더니 그건 또 맛이 안나서 닭한마리는 꼭 넣습니다.

레시피는 4인기준입니다. 

우선 김치가 맛있어야 합니다. 너무 신것도 안되고 적당히 신김치를 준비합니다. 많이 넣으면 닭볶음탕 맛이 안나니 김치는 큰거는 반포기 작은거는 한포기 좀 못되게 준비합니다.

재료

닭볶음탕용 닭 2마리 또는 1마리에 윙, 다리 추가

신김치 반포기+김치 국물 두 국자 정도

감자2~3개

양파2개

대파1~2뿌리

(당근은 제가 싫어해서 안넣습니다)

양념(밥숟가락 기준)

고추장3

고춧가루2

간장2

물엿1(또는 설탕1)

매실청1(매실청 없으면 물엿을 1숟가락 더 넣어줍니다)

마늘2(김치가 맛있으면 안넣어도 됩니다.)

만드는 법

1. 위의 양념재료를 참고하여 양념장을 만들어놓습니다.

2. 생닭은 찬물에 몇 번 헹군 뒤 닭이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15분 정도 끓여줍니다.

3. 끓여낸 닭은 물을 버려내고 찬물로 불순물을 헹궈낸 뒤 다시 가스불에 올려줍니다.

(바로 생닭을 헹군 뒤 요리해도 괜찮습니다:)

4. 다시 닭이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김치국물과 양파, 감자를 대충 썰어서 넣어줍니다.

5. 만든 양념을 끼얹어줍니다. 

6. 김치 반포기~ 한포기를 펼쳐서 덮어주고 김치국물을 부어줍니다. 

7. 맨위에 썰어놓은 대파를 올려준후 뚜껑을 덮고 1시간 반이상 김치가 푹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완성입니다. 맛있게 드세용~

오늘 한 묵은지 닭볶음탕은 가족들은 다 맛있게 먹었지만 제 기준으로는 실패인데요. 엄마가 계속 김치 좋아하니까 많이 넣으라고 해서 큰거 거의 한 포기를 넣었더니 신맛이 강했습니다. 김치는 모자란듯 넣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