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엄마에게 하지 않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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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9.63
작성일 2024.10.24 12:57
1,31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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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두명의 년년생 오빠가 있습니다 

그 중 큰오빠가 이상스레 국민핵교 동창회만 매년갑니다 

궁금해서 나이 칠십을 향해가는 이 즈음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유인즉 

상급학교라고 갔지만 산골동네 너무 가난한 형편이라 

벤또 (그당시는 밴또라 했으니 용서 )라고 싸가는게 

맨날 된장에 박았던 무짠지하나에 깡보리밥이었던지라 

어린맘에 애들이 놀려서 밥 시간에 그 밥을 먹지 못하고 


그 밥 그냥 들고오면 또 엄마 속아프실세라 

십리길 걸어오다가 해질녘 어디쯤 신작로 나무 아래 앉아

그 밴또 비우고 오곤 했답니다 

그기억 아파서 상급학교 동창회는 일생 갈마음 

안생겻다구요 


지금 아이들 같으면 엄마는 왜 날 낳았냐 할법한 스토리인데 

그 오빠는 엄마 임종까지 모시며 (말기암 간병 오빤 밤에 저는 낮에 )세상에없는 

효자였더란거요 


😭확실한건 옛날이 자식키우기는 훨씬 쉬웠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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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아드리아님의 댓글

작성자 아드리아 (218.♡.144.145)
작성일 10.24 13:13
부모가 되어보니
단촐한 도시락 싸는 어머님의 마음도 그리 편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9.63)
작성일 10.24 18:14
@아드리아님에게 답글 슬프게도 저 도시락도 코흘리게 제가 싸줫다는 사실요
엄만 해소 천식으로 늘 아프셨던때라

바이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이트 (2001:♡:ef35:♡:9817:♡:9189:e108)
작성일 10.24 13:22
아이에게 줄수있는게 무우김치와 보리밥 뿐이란걸 알면서도 그렇게 밖에 싸줄수 밖에 없는 어머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습니다. ㅠㅠ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9.63)
작성일 10.24 18:14
@바이트님에게 답글 그냥 그땐 가난이란게 불편이지
불행은 아니었어요

통만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통만두 (202.♡.209.220)
작성일 10.24 13:32
확실히 옛날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들었어요 간만에 맘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네요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9.63)
작성일 10.24 18:15
@통만두님에게 답글 그쵸
사춘기가 뭔얘기여 하던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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