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엄마에게 하지 않은말
그
그저 (112.♡.179.63)
2024년 10월 24일 PM 12:57 · 수정됨(18:15)
조회 1,509 공감 0
제게 두명의 년년생 오빠가 있습니다
그 중 큰오빠가 이상스레 국민핵교 동창회만 매년갑니다
궁금해서 나이 칠십을 향해가는 이 즈음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유인즉
상급학교라고 갔지만 산골동네 너무 가난한 형편이라
벤또 (그당시는 밴또라 했으니 용서 )라고 싸가는게
맨날 된장에 박았던 무짠지하나에 깡보리밥이었던지라
어린맘에 애들이 놀려서 밥 시간에 그 밥을 먹지 못하고
그 밥 그냥 들고오면 또 엄마 속아프실세라
십리길 걸어오다가 해질녘 어디쯤 신작로 나무 아래 앉아
그 밴또 비우고 오곤 했답니다
그기억 아파서 상급학교 동창회는 일생 갈마음
안생겻다구요
지금 아이들 같으면 엄마는 왜 날 낳았냐 할법한 스토리인데
그 오빠는 엄마 임종까지 모시며 (말기암 간병 오빤 밤에 저는 낮에 )세상에없는
효자였더란거요
😭확실한건 옛날이 자식키우기는 훨씬 쉬웠다는거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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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드리아
24.10.24 · 218.♡.144.145
- 그
그저
→ 아드리아 작성자
24.10.24 · 112.♡.179.63
슬프게도 저 도시락도 코흘리게 제가 싸줫다는 사실요
엄만 해소 천식으로 늘 아프셨던때라 -
바바이트
24.10.24 · 2001:2d8:ef35:f713:9817:630a:9189:e108
아이에게 줄수있는게 무우김치와 보리밥 뿐이란걸 알면서도 그렇게 밖에 싸줄수 밖에 없는 어머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습니다. ㅠㅠ - 그
그저
→ 바이트 작성자
24.10.24 · 112.♡.179.63
그냥 그땐 가난이란게 불편이지
불행은 아니었어요 -
통통만두
24.10.24 · 202.♡.209.220
확실히 옛날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들었어요 간만에 맘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네요 - 그
그저
→ 통만두 작성자
24.10.24 · 112.♡.179.63
그쵸
사춘기가 뭔얘기여 하던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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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도시락 싸는 어머님의 마음도 그리 편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