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의 입장 변화... 민심이 이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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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홍성아재 118.♡.216.142
작성일 2024.10.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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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어릴 때 함께 자란 삼촌이 계신데, 연령대로 70대이십니다.

아버지와 나이 차가 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보내며 제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키우듯 하셨죠.

그래서 지금도 삼촌과 저는 자주 만나고 대화도 아주 자주 하는 편입니다.

제 삼촌은 인천 5.3 민주 항쟁, 87년 6월 항쟁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제가 젊을 때는 자주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어디 잡혀가 반죽음을 당하는 상황에서 저를 구해줘 다시 화해했고, 입장이 달라도 더 이상 싸우지는 않았어요. 이후에도 삼촌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꼴통이다 이 정도는 아니기도 했구요.

삼촌은 젊은 시절부터 직업 특성 상 검찰과 인연이 깊어 검사 세계를 잘 알고 이를 이용할 줄 아는 분입니다.

그래서 항상 그들을 옹호하고, 반대되는 입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이었습니다. 검찰의 진정한 힘은 기소가 아니라 불기소에 있다는 점을 가르쳐준 분이기도 했어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부에 대해서도 엄청 옹호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이건 아니다 싶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이러다 나라 망하겠다 하시면서요.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삼촌이 이런 말을 할 정도면 민심이 어떤지 이제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럴 걸 위에서 좀 알아야 할텐데 아마 모르겠죠?


참고로 삼촌은 예전에 사법개혁을 위해서는 검찰 개혁보다 법원 개혁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주셨었어요.

검찰이 바뀌어도 법적 판결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라구요.

배심원제의 전면 도입이 우리 사법체계를 바꿀 수 있다면서, 전면 도입을 주장하셨어요. 그러면 바뀐다며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반발을 꺾을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판사나 검사가 반대할 명분이 적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도입할 수 있는 여건과 여유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그놈참님의 댓글

작성자 그놈참 (2001:♡:201a:♡:0000:♡:596a:dbb3)
작성일 10.27 08:31
뭐랄까... 어둠속의 우리편 느낌인가요?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53)
작성일 10.27 09:57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실에 순응하며 이에 따라 적절한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옹호하는거지 뜯기면서도 2찍과는 무지성과는 차이가 좀 있네요... 물론 저는 전자라고 옹호는 못합니다 ㅠㅠ 적어도 사고는 가능하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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