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교회 청년부 활동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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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안녕스누피 112.♡.18.232
작성일 2024.10.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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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한창 

주5일제 도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 옛날 사람입니다)


교회들에서는 난리가 났었죠

주말이 길어지면

사람들은 교외로 나갈테고 (펜션 사업이 부흥하던 시기니까요)

그만큼 일요일에 교회 오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며

템플 스테이 등에 나와바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저는 강남의 모 대형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하던 시기였는데,

그 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교회 청년부 게시판이

주5일제 반대로 대동단결하던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도입을 반대하는 대다수의 강남 청년들과의 글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주 5일제는 신앙을 지키지 못하게 방해하는 제도이다

2. 주 5일제는 기독교인으로서는 절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3. 그 근거는 목사님의 말씀이다

3. 미국 등 다른 서방 선진국들은 주5일제를 하고 있지만, 그 나라들은 타락했고 세속화 되었다

4. 고귀한 신앙을 보존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는 무너지지 않도록 주5일제를 반대해야 한다

5. 이 내용들은 깊은 신앙심을 가진 권위있는 목사님들의 말씀이니까 반박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



이 때 받은 충격은 저에게 매우 컸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들하고 신앙 공동체라는 것을 형성하고 있었다니

저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지?

예수의 가르침에 근거한 해석을 찾으려 하지 않고

왜 목사들의 말을 진리처럼 믿고 따르는 것인지....


한국의 교회에는

예수가 없다는 것에 대하여 눈을 뜨기 시작한 계기였습니다

댓글 12 / 1 페이지

영자A님의 댓글

작성자 영자A (118.♡.187.204)
작성일 21:32
독사의 말을 믿으면 안되는데, 누가 독사인지 모르는게 현대시대의 개신교죠
종교에 대해 그런가 보다합니다만, 개신교에서 말하는 부흥회, 일명 성령이 충만한 어쩌고...
그냥 제3자가보면 약장수 사기꾼입니다..

경교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경교호 (222.♡.34.181)
작성일 21:34
솔직히 지금 젊은층들이 교회 떠나는 추세인건 틀린 말은 아닌거 같아요~

푸른미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미르 (14.♡.186.98)
작성일 22:07
@경교호님에게 답글 그건 여치 목을 자르면 노래를 못하니 여치는 목으로 노래를 한다고 하는 격이죠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8)
작성일 21:39
교외에 나가 둘러보는 것 보다도 마음의 위안을 주지 못하는 종교가 존재 이유가 있습니까?

captnSilver님의 댓글

작성자 captnSilver (211.♡.116.235)
작성일 21:45
수입이 줄어드니 영업사원들 쪼는거였죠

쌍둥이파파님의 댓글

작성자 쌍둥이파파 (211.♡.94.113)
작성일 21:49
문득, 하나님은 어디에도 계시지만,
우리나라 교회에는 안계실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DeeKay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eeKay (59.♡.243.240)
작성일 22:09
대형교회가 가장 타락했다는 건 십수년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그리고 그 신도들은 멍청할 정도로 순진하죠.
각자가 무기를 안 들었을 뿐이지, 비슷한 상황이 오면 유명드라마 화살촉과 다를 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자 Typhoon7 (2001:♡:9293:♡:0000:♡:1a25:b2d9)
작성일 22:11
가톨릭의 특수 계급(?)인 사제를 거부하고 모두가 동등한 신도라던 개신교였을텐데, 어느샌가 목사라는 특수 계급이 생겼네요.

살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살모앙 (125.♡.188.195)
작성일 22:39
현명하시네요…!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24.♡.159.183)
작성일 22:40
지금 젊은층들 중에 2찍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라 봅니다

첫째, 디씨나 펨코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놀다가 일베화된 케이스 (주로 남자들이 많음)
두번째는 교회다니는 젊은 친구들 (겉으로 보면 평범한데 뜬금없이 2찍임. 목사/교회 커뮤니티에서 여과없이 믿고서 그렇된 케이스. 여자들도 많음)

원두콩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두콩 (211.♡.14.7)
작성일 22:55
제 소견으론
강남의 대형교회들은
프로테스턴트 청교회보다는
유대교에 가깝습니다.
설교나 교리도 주로 구약성경(유대교 경전)을 가지고 하고
신도들 겁주고 위협하는 도구로 잘 이용합니다.

구운계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구운계란 (58.♡.166.195)
작성일 23:11
@원두콩님에게 답글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꼭 대형교회 뿐 아니고.. 작지만 제가 접한 그동안의 개신교회들은 기독교라기보다는 뭔가 유대교가 되고 싶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뭐 종교개혁을 말하지만, 사실상 20세기 들어와서 미국에서 생긴 신흥교단들이라 보고요, 그러다 보니 부족한 정통성을 채우기 위해 무슨 초기교회 운운하며 구약만 냅다 파는..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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