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파라디오를 이용해 스파이 활동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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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가장 고성능 라디오인 소니 ICF-SW7600GR과 Tecsun PL-660.
DSP 라디오가 아닌 아날로그 재래식 라디오의 최후기형 플래그십들이죠..
아무튼 냉전시기에서 2000년대까지는 저 단파라디오를 이용한 스파이 활동이 종종 일어났고, 그래서 이스라엘도 무전기와 단파라디오 배터리를 이용한 테러를 얼마 전 하기도 했죠.
그럼 어떻게 단파라디오로 스파이 활동을 하는 걸까요?
영국의 링컨셔 포처 난수방송
한국의 V24 난수방송
북한의 앵무새 난수방송
프랑스 난수방송. 이 경우는 전용 디코더에 저 방송을 들려주면 난수나 나옵니다.
이 방송은 난수방송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추적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라디오를 이용해 비밀 지령을 보내는 것입니다.
저 번호를 코드북에 대입하면 지시사항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1은 해킹, 2는 중국, 3은 12일, 4는 6월, 5는 기밀 이렇게 코드북에 단어나 문장이 적혀있고, 라디오 방송에서 43251 이렇게 번호를 불러주는 거죠. 그러면 스파이는 코드북을 보고 아 6월 12일 중국 기밀을 해킹하라 이렇게 지령을 받는거죠.
한국에서는 국정원과 기무사가 이런 난수방송을 녹음하고 해석하면서 방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한단계 아래가 일기예보식 난수방송입니다. 예를 들어 단파 주파수2222khz의 채널이 있다고 칩시다.22시 정각에 갑자기 "서울의 날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성동구, 황사, 영등포구, 황사, 노원구에서, 맑음. 기온은22도. 감사합니다." 라고 하고 끝내버리는 거죠.
2222khz는 1번 코드북의 암호, 2200 역시 2번 코드북 암호, 22는 3번 코드북 암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조수 3조의 숫자를 보내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엔 저런 거 하는 것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게 더 편한지라 거의 사라졌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인터넷으로 더 비밀스럽게 활동이 가능한데 저런 걸 할 이유가 없죠.
라디오는 체제선전을 위한 대남방송, 대북방송에 모두 돌리는 판입니다.
댓글 보고 다시 올려봅니다.
콘헤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