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질이 드러운 놈이라는 걸 뒤늦게 깨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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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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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대충 겪은 중인 따끈君입니다.
나름 소소한 MR/XR쪽 박사 학위가 있지만 지금 저 일 하는덴 별 의미가 없긴 한데요.
졸업 후 취업 시즌에 윤정권의 연구쪽 예산 삭감에 휘말려, 이렇게 된 바에 전부터 내 하고 싶었던 Low-level Hardware 쪽을 해보겠다 싶어 들어간 작은 회사에서 “책임연구원” 직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 대표가 절 LG의 현대기아차 MICOM 국산화 사업 쪽에 배정하였고, 한 2주 전부터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파견근무 중인데요.
파견근무 전, 미리 받은 LG쪽 소스코드 + 설계도에서 크리티컬한 이슈를 8월에 발견, 이를 간헐적으로 문제제기 하였지만 아무도 제 목소리를 주목하지 않아왔습니다.
결국 그 이슈로 모든 일이 막혔고, 해당 사항을 잘 이해 못한 대표가 협력사 퇴출 직전 LG 내부 회의에 제게 발언 기회를 주었습니다.
전 뭐 그냥 대놓고 “이 문제 한달도 전에 발견했고 중간중간 플래그 세웠는데 내 말 들어주는 X 하나 없더라” 로 강하게 발언 했고, 그 이후부터 데드라인이 자동 연기 + LG 쪽에서 절 안 건들더군요.
그 회의의 발언 전의 초짜 쭈그리 시절 절 살살 빡치게 만든 LG 직원이 오늘 저한테 “이거 되나요?” 하는 질문에 “안되는거 몰라요?” 라고 반문 후 제 말에 반박 안 하는걸 보고, 이 나라의 R&D가 얼마나 일그러져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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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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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부가성감대님의 댓글
오 멋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성인'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달짝지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