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도어 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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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이 두 분 모시고 삽니다. ㅋ
집 안의 냥이 화장실이 냄새도 심하고 해서 베란다로 옮기고 쉽게 왕래 가능하도록 펫도어를 설치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리저리 검색해 보니 마땅히 맘에 드는 제품도 없어 그럼 '직접 만들어볼까?' 하는 미친 생각을 하게 되었죠.
이 때 정신 차려야 했는데... ㅠㅠ
베란다 문을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계획을 세워봅니다. 소재는? 작업은? 시간은? 칫수도 재고 검색을 통해 DIY 자료도 찾아봅니다.
이때까진 쪼금 즐거움. ㅎㅎㅎ
소재는 애이소핑크로, 전체 크기는 2250에 450.
OK 바로 진행시켜~!
이 때 그만 뒀어야 했는데... ㅠㅠ
아무튼 무지성으로 50T, 900X600 장당 만원, 두 장을 주문하고 무려 절단을 위한 도구까지 만들어 볼 생각을 합니다?
니크롬선을 이용한 자작 스티로폼 절단기를 만들 생각이었으나 문과 머리로는 도저히 불가능, 결국 구입합니다.
(어? 예산이 점점...?)
그래도 나름 샤시에 딱 맞게 끼우기 위해 정밀 측정도 하고 아이소핑크에 절단선도 그리고 드디어 절단기에 스위치 온!!
그런데 벌겋게 달아오른 니크롬선을 보니 무섭습니다. ㅠㅠ
도저히 혼자는 작업이 힘들 것 같아 수능 보름 남은 고3 아들을 호출합니다. ㅎㅎㅎ
둘이서 잔뜩 긴장한채 하나둘셋 구령에 맞춰 절단 시작.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잘려 오히려 더 집중하고 손에 힘을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이소핑크가 잘리며 나는 플라스틱 타는 연기와 냄새가 독해 마스크와 환기는 필수.
어찌저찌 계획대로 절단하고 나니 기운이 쭈욱 빠집니다.
초정밀 가공된 아이소핑크의 모습. ㅋ
어짜피 절단이 95, 설치는 그냥 샤시에 툭툭 끼워 넣으면 됩니다.
요로코롬 완성되네요.
그런데, 고냥이들이 근처도 안갑니다.
빨리 익숙해지도록 훈련해야겠네요.
이상 문과의 험난한 펫도어 설치기였습니다.
응급요리사님의 댓글의 댓글
luq.님의 댓글의 댓글
파는 거보다 더 잘만드셨기 때문에 후회 안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ㅎㅎ
완성된 거 보고 뿌듯하셨을 거 같은데요.
꼬끼님의 댓글
한 놈이 저 문을 거의 극혐하는 수준이라, 결국 문 떼고 씁니다ㅠㅠ
그래도 열어두는것보단 따듯해요....
겨울엔 작은 커튼 하나 만들어서 앞뒤로 막아두려구요. 커튼은 지나가겠지...ㅂㄷㅂㄷ
응급요리사님의 댓글의 댓글
봇대스님의 댓글
응급요리사님의 댓글의 댓글
가격, 노력 대비 불만입니다. ㅋ
MERCEDES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