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역시 어린시절을 오래 보낸 곳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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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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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계획서 적다가 자꾸 막혀서 환기차 적어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호적상 출생지는 서울시 염리동인데 정작 2살 이후로 강원도 춘천 후평동에서 10년 경기도 안양 호계동에서 15년을 살다보니 기억이 1도 없어서 고향이라는 인식이 없습니다.
初中高도 춘천이랑 안양에서 다 나오고 늦깍이로 간 대학조차도 호서권의 특수국립학교를 나오고 해서 입시할때 학원 좀 댕긴거 빼면 서울이랑은 그닥 연이 없습니다. 지금도 경기도 안양과 수원 사람들('괴물'의 배두나씨가 쓰는 말이 대표적이네요)이 쓰는 말에 강원도 방언이 섞인 억양의 말을 쓰는거 같네요.(봉다리라던지 푹하다던지...)
지금이야 어머니가 서울 신촌토박이신 분이다보니 같이 살고 있는데 어머니는 너는 서울사람이야~라고 하며 본인이 신촌 연희동 살 때 시절 애기도 많이 해주고 친척도 다 서울 살기는 하는데 저하고는 다른 사람들이라고 선은 딱 긋습니다. 그래서 춘천을 제1의 고향, 안양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해서 춘천안양사람입니다.
물론 여기저기 살다보니 부산이나 광주 사람들하고도 친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방분들 사정도 알고 하다보니 인생이 심심하지 않네요. 요새는 다들 고향 물어보면 강원도 춘천에서 왔다 하네요.
역시 고향은 출생지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어린 시절을 오랜 보낸 곳이 기준이 되는갑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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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님의 댓글
서류상 함경북도 종성군, 자란 곳은 함경북도 청진시....
청진만 기억이 있으니, 고향은 청진이라 했습니다.
고향 집이 청진 역 앞, 어디라고 하던데, 그래서 탈북민에게 청진 역이 어디? 울 아부지 집이 그기에....
그랬더니, 많이도 변했고 역 위치도 다른 곳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