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제가 쓰게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10년 넘게 일한 회사를 떠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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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Hoakalei 211.♡.49.118
작성일 2024.11.15 15:06
1,29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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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진짜 열심히 일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회사의 방향성이 직원들을 흔들어 놓고 직원들이 힘들어 하니 어떻게든 바꿔볼려고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일하는 그들을 도와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직원들을 돕는 것에 대한 제 역량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도 임원이지만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일하는 경영진과는 더이상 직원들을 대변하고 도와줄 힘이 없네요. 

남은 직원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저에게 많이 의지해 주고 믿고 현재도 많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연말로 회사를 떠날까 합니다.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나이도 있고 어디 쉽게 받아줄 곳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뭐 하나 방향성없이 흘러가는 회사는 보니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이제는 더이상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아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정말 동생같은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제가 먼저 떠날 듯 하네요.


번아웃도 오고 현타도 오고

더 이상 남아서 뭔가를 하다가는 제 자신에게 너무 힘들 듯 하네요. 


오랜시간동안 함께 일해온 동료, 후배직원들에게 너무 너무 미안한 하루입니다. 


금요일인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니 더 씁쓸하네요.


뭐 더 좋은 일이 있겠죠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난 10년이 넘게 일한 회사 생활을 정리해봐야겠습니다.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 1 페이지

아침소리님의 댓글

작성자 아침소리 (118.♡.11.170)
작성일 15:08
힘든 위치, 상황에 계시겠네요.
저도 빡시게 지난 몇달을 살았던 번아웃이 오네요...

Hoakale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Hoakalei (211.♡.49.118)
작성일 15:10
@아침소리님에게 답글 여유를 갖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부서지는파도처럼 (110.♡.31.28)
작성일 15:08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 기회에 잘 쉬고, 새로운 힘을 얻어 또 나아갈 수 있길 바라요~

Hoakale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Hoakalei (211.♡.49.118)
작성일 15:09
@부서지는파도처럼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 일이 있겠죠  ㅎㅎ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23.♡.99.240)
작성일 15:19
직원 분들도 글쓴분 마음은 다 이해 할거에요.
고생하셨습니다.

Hoakale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Hoakalei (211.♡.49.118)
작성일 15:23
@제이슨본죽님에게 답글 공감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방에 앉아있는 것 조차 너무 답답하고 힘드네요. 지난 15년간 끊었던 담배를 열심히 피고 있습니다. 아이고..ㅠㅠ  와이프가 알면 잡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마음 같아서는 와이프에게 혼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제이슨본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23.♡.99.240)
작성일 15:28
@Hoakalei님에게 답글 저도 13년전에 담배를 끊었는데 요즘은 담배를 다시 펴야 되나 생각중 입니다. 너무 스트레스네요

Hoakale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Hoakalei (211.♡.49.118)
작성일 16:02
@제이슨본죽님에게 답글 잘 참으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담배를 다시 폈더니 가래도 생기고 냄새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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