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회적 현상이나 재난, 새로운 기술들이 나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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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로 인해 발생되는 급격한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 사회적 충돌등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는 사회를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이런 변화에 무뎌져서 뒤늦게 깨닫고 흠칫 할 때가 가까운 사람들조차 도파민 중독, 극단적 이기주의, 사회전반에 퍼진 모럴해저드가 너무 확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없으면 못사는 스마트폰의 폐해도 현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지고
투기자산, 가상화폐등이 촉발한 인간의 물질에 대한 욕망 자극도 인류가 갖고있던 노동에 대해 매우 큰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함께 이겨나가기 보다는 각자 도생하는것이 낫다는 무의식속의 새로운 가치관이 정립되고
어차피 언제 인생이 끝날지 모르는데 당장의 도파민을 추구하는것이 낫다는 본인의 미래에 대한 무책임한 선택들이 권장되고 있죠.
수많은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유튜브,ott컨텐츠들은 분별력 없는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서 수많은 범죄들이 단순 흥미거리로 무뎌지게 만들고
인스타그램을 위시한 sns는 자신의 깊은 희노애락을 공유하던 과거의 소셜서비스들과 달리 본인의 가장 절정의 꾸며진 모습을 자랑하는 인생 미인대회 경쟁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니가 틀리고 내가 맞아라는 극단적인 전쟁터같은 미디어들, 커뮤니티들을 매번 피해 이주해왔지만 어디에도 그런 유토피아적인 평화로운 피난처는 없었습니다.
불현듯 번지는 이런 씁쓸한 생각들은 그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생각들과 가치관들의 가속화에 못따라가는 쓸쓸함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어디가서 젊다는 소리를 들을 나이이지만 어릴때부터 어른들, 삼촌들이 좋아하시던 아날로그 매체들이 좋고
사람과 사람간의 눈을 맞추고 입과 귀를 통한 대화가 좋고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이 좋고 내 일에 보람을 느끼는 그 시간이 좋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컴퓨터속 디지털 데이터 파일보다 패키지에 담긴 가사집, 설명서를 읽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그 때가 좋았는데
어느 순간 편리함을 빙자한 감성이 거세된 빠르고, 단순하고, 말초적인 재질의 매체들의 홍수 속에 너무 지친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 사람 사는 세상이 예전처럼 따뜻하게 돌아가기는 힘든것일까 비관적인 생각도 많이 들어서
어디 외딴 섬으로 수백 수천권의 책과 음악들과 종이와 연필만 들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도 많습니다.
정말 뜬금없는 넋두리에 가까운 글이라도 털어놓으면서 말못할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되었을까?
그마저도 공감을 바라지 않는 개인적인 생각에 그치면서 두서없이 글을 마칩니다.
다소 여러 부분에 있어서 씁쓸함이 짙은 주말이지만 다모앙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