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난 짓는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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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2024.11.17 12:23
43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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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험했던 썰입니다.


비정상이 정상인 조직에 한때 몸을 담았습니다.

모두 짬짜미가 되어, 부조리를 눈감고 편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와보니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 조직 최고 대빵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제 정신인 보스가 면담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보스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할말있으면 하라셔서 일케 얘기했습니다.


짓지않는 개는 "집안"서 주인의 사랑을 받지만 "집을 지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짓는개"는 집을 지키지만 "집밖"에서 춥게 짓어야 합니다.

저도 애완견이 될 수 있지만, 이번만은 집지키는 개가 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보스와 넘버2께서 대번에 이 말을 이해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급격한 변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했고....

한동안 춥게 집밖서 집을 지키다...암만해도 들판이 그리워 가출해서 들개가 됐습니다.


세상엔 애완견으로 사는게 따숩고 쉬울진 모릅니다....만.....

들개도 배가 고플때도 있지만 나름 낭만돗더라구요....

암튼 저는 애완견 체질이 아니라 들개가 됐는데 갑자기 견찰보며 생각이 들어서....


썰을 풀었습니다...뭐 그렇다구요....


댓글 1 / 1 페이지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21.♡.19.213)
작성일 11.17 13:05
사람들은 자신을 개에 빗대어 말하면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낍니다. ‘개시끼’, ‘개 같은 놈’, ‘개가 되다’ 등과 같은 말이 욕설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인류와 가장 오랫동안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동물인데 사람의 좋지 않은 행실이나 악덕을 빗댈 때 개에 비유합니다. 그것은 개가 아무리 사람과 친근하고 가까워도 사람에게는 개가 행할 수 없는 고도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있다고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개가 아무리 사랑스럽고 개를 아무리 존중해도 사람이 품고 있는 고도의 인격성과 사회적 윤리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견인들조차도 자신을 개에 빗대어 말하면 모욕을 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자들에게 ‘검찰의 애완견(lapdog)’이란 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애완견처럼 행동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수치심을 못 느끼는 자들이 애완견이라는 말에는 수치심을 느낀 것입니다. 이것은 욕설의 기표(記票. signifier)를 자신들이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발생된 의미(記意. signifiant)보다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속뜻보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 천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가 주인에게 충성하는 것은 인격적 소통의 결과가 아닙니다. 먹을 것이라는 단순한 이미지를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이미지를 사료로 먹는 개는 주인이 도덕적으로 선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가 나에게 먹을거리를 준다는 사실만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라”고.

- 김선주 목사님


들판으로 나와보니 물질의 노예로 익숙해져 몰랐던 나의 결핍과 이기심에서 새로운 시각과 타인을 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로 남을 것인지 사람이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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