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친구 손절 엔딩
페이지 정보
본문
조울증이란 진단을 받고 주기적으로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 받아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울증만 체험해본 저는 조울증에 대해서 잘 모르고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반복되나보다 라고까지만 단순하게 생각했는데요.
10여년 지켜보다 손절에 이른 후 결론은 경증이라도 주변 사람 참 힘들게 하는 병인거 같아요 ㅠㅠ
(조울증 환우계시다면 죄송합니다.)
별 거 아닌거 가지고 자기를 비난하거나 해를 가한다고 피해망상에,
조증 올때면 사소한 일 가지고 광분해서 무섭게 욕하다가 조증 지나가면 언제 그랬냔 듯이 모르쇠,
집 내놨는데 손님 반응 신통치 않다고 갑자기 미치겠다면서 땅이 꺼질듯이 절망하고 자낙스를 먹지 않나( 강남3구 아파트 부동산 갭투자 성공해서 이미 10억 차익 남아서 몇천만 낮춤 바로 나갈 집)
운전할 때 옆에 있으면 지나가는 차들 좀만 거슬리면 계속 욕하고 ..
암튼 실시간으로 카톡으로 각종 부정적 감정 퍼부어 대는거 몇 년 참아가면서 들어줬었는데.( 남편이 결혼 초기에 자기한테 부정적 감정 쏟아내는거 때문에 이혼 생각했다고 한 거 가지고 저한테 어이없다고 하더라구요. 전 남편 심정 100프로 이해 ㅠㅠ)
얼마전에 트럼프 지지한다고 해서 충격받았다고 한 마디 했다가 카톡 프로필까지 안보이게 대놓고 차단 당했네요 ㅋㅋㅋ
사교육 잘나가는 동네서 초딩 가르치는 학원강사라 그런지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고 코인 올라서 트럼프 좋다구나 하고 있고.
윤썩을이가 종부세 탕감해줘서 좋다 문재인정부땐 원금 빨리 갚게 한다고 문재앙 문재앙 욕하고...
직장 동료 경조사비 내기 싫다고 징징 (학원 내에서 학년 팀장 씩이나 되면서 신입한테 커피 한 잔 사는것도 아깝다고)
여러모로 사회성이나 상식 면에서나 초딩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친구가 남들-남편,직장동료 등-욕 쏟아붓던 방식 그대로 대놓고 카톡 차단 당하니 배신감도 이루 말할 수 없고 기분이 너무 나쁘네요.
카톡으로 남 욕할때도 저는 상황을 잘 모르니 구체적으로 뭔지 물어볼때가 있는데 묻는 말엔 대답 안하고 자기 감정 쏟아내기만 급급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어서 저도 피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 이참에 걍 잘 되었다고 생각해야겠어요.
인지왜곡도 좀 있어서 항상 "그 사람이 그런 의도로 너한테 말한 건 아닐꺼야"라고 항상 상담해주긴 했는데 변화가 없더라구요. 전문 인지치료 상담도 거부하고( 의사가 뭐라뭐라 하면 속으로 "너나 잘해"라고 생각한답니다.)
참다참다 다짜고짜 카톡으로 남욕 퍼붓는 거 듣기 힘들다고 하면 "너가 그럴줄은 몰랐다" 이러지 않나....
저한테는 몇년간 카톡으로 감정쓰레기 던져놓고선 자기 수업하는데 트럼프 지지해서 충격받았다 이 한 마디 했다고 바로 차단 ㅋㅋㅋㅋ
직장에서 초딩 상대하는 직업이라 그런지 조울증 증상이라 그런지 자기 의견에 좀만 토달면 그걸 자기 공격하는거처럼 받아들여서 인상쓰고 안 받아들이는게 넘 티 난다고는 느꼈는데.
암튼 뭐 이제 미친 분노 받아줄 사람 없으니 남편한테 퍼붓겠군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사회 돌아가는 거 1도 관심없고 오로지 코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유형은 결국 자기밖에 모르는 거 같습니다.
휴 이번 일 때문에 앞으로 사람들과 친해지는 거에 있어서 매우 신중해질 거 같네요 ㅠㅠ
앙님들의 인간관계는 별 탈 없으시길용
레오야사랑해님의 댓글
HJLee1120님의 댓글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의 댓글
정신병 아니더라도 손절엔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박스엔님의 댓글
증상 잘 읽어보면 조절 안될 경우 사회생활 못하겠구나 생각 되실거에요. 기분 좋고 우울하고 반복되는 가벼운 병이 아니지요..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정신쇠약님의 댓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연이 계속 되어야하시는거 아니시면 차단하시지요.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저 또한 가까운 이의 감정 쓰레기통 대우를 경험했어서.. ^^
앞으론 좋은 사람들 많이많이 만나실 거에요!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핑크연합님의 댓글
많으셨어요
어우 글로 보기만했는데도 머리가 띵 하네요.
이십대때 친했던 친구들도 세월이 흐르니 십년 뒤 이십년 뒤 사람이 바뀌는 걸 느낍니다. 특별한 병증이 아니라해도 사는 처지와 상황이 달라지니, 친구 그 사람이 그 사람 그대로가 아니더라구요. 인간관계는 서로 노력하는 바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듯합니다.
아까운 시간 소중한 에너지 부족하고도 한정적인 자원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디다 어떻게 써야할지 답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쓴님의 럭키비키한 내일을 바랍니다. 파이팅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굉장허네님의 댓글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HJLee1120님의 댓글의 댓글
까마긔님의 댓글
869d087d님의 댓글
의외로 어머니중에 큰딸에게 저짓하는 케이스기 많습니디.
감정 쓰레기통이라 하죠….
자기자신에 집중하세요.
그가 자랑하는 재산에 신경쓰지 마세요.
아무튼 손절 축하요.
이놈시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