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관련해서 뒷이야기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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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가 한참 공장에 설비 집어넣는다고 할때 우연찮게 관련 업체에 입사하게 되어서 비딩 막판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더랬습니다.
결과는 다 아시다시피 중국 리드선도 위주로 선정이 되었고 우리나라 장비업체들은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비딩 과정에서 제가 일하던 업체에서는 꽤나 감정이 상할만큼 심하게 중국 업체 견적에 맞출 것을 요구받은 나머지 나중에는 노스볼트 관련해서는 어떤 프로젝트도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입찰에서 떨어진 국내 업체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중국 업체에게 당해봐야 알 것이다 라고 했었지요.
실제로 2년쯤 지난 후에 노스볼트에서 라인이 제대로 돌지 않자 부랴부랴 국내 기업들에게 다시 컨택을 왔었고 이때 저희는 대응을 안했었죠. 결과적으로 보면 이때 참여한 국내 업체들이 잔금 제대로 못 받고 허덕이는걸 보면 이 결정이 천만 잘한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노스볼트에서 중국 업체와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라인이 잘 안돌았다고 하는데, 이건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입니다. 이건 중국 업체측 주장이 다분히 깔려있는 말이거나 노스볼트의 사정상 이렇게밖에 말을 못한다고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게, 의사소통이고 자시고 라인을 제대로 돌리기만 했어서 수율도 잡고 캐파도 제대로 늘렸으면 지금같은 처지가 아니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말도 안되는 납기와 목표를 설정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현 상황의 설명과는 맞지 않아보입니다. 라인 안도는걸 말도 안되는 납기 탓을 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습니다.
노스볼트에는 라인 운영이나 장비 관련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간 중국업체도 실질적으로 장비만 알지 셀 생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업체였던거죠.
리튬이온셀 생산이라는게 그냥 장비만 갖다 놓는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셀 만드는 지식만 있다고 양산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이 중간에서 조율한 생산기술엔지니어들이 정말 중요합니다.
중국 업체는 중국 셀 업체들에게 납품하면서 실적을 쌓았고 장비를 만들어왔으니, 그 중국 셀 업체가 시키는대로 했을겁니다. 그런데 노스볼트는 이럴 수 있는 능력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서로 우왕좌왕하면서 저랬던거지요.
다들 노스볼트가 절대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게 이런 이유에서였지만, 이렇게 '빨리' 엎어질줄은 몰랐습니다. 아마 BMW가 얼마전에 계약 취소한게 이것과도 연관이 있지 싶습니다. 그러니 낌새가 쌔해서 그런것도 있을 것이고, 캐즘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어쨌든 이덕분에 노스볼트 입장에서는 매출이 망가졌으니 말입니다.
스파이쿠당님의 댓글
경어체를 반드시 사용해 주시고, 비속어(초성 포함)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경어체를 반드시 사용해 주시고, 비속어(초성 포함)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스파이쿠당님의 댓글의 댓글
통역 올때까지 미팅 지연
통역 이해할때까지 설명하고, 통역이 이해해서 참석자 설명하고, 중국사람들끼리 서로 토의하고.... 하다보면
10분이면 끝날 미팅을 1시간 하게됩니다.
때로는 자기들끼리 이해 안되는지 서로 싸우고...
푸른미르님의 댓글
경어체를 반드시 사용해 주시고, 비속어(초성 포함)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McCafe님의 댓글
경어체를 반드시 사용해 주시고, 비속어(초성 포함)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