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소리입니다] 아내가 당한 뺑소니 + 새로운 차에 대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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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뺑소니
그저께 저녁..
아내가 딸 아이랑 집으로 돌아오던 중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뒷차에게 강하게 추돌을 당했습니다.
놀랍게도 운전자는 차를 버려두고 도망을 갔구요.
경찰이 와서 차 조사하니 베트남 청년인데 불법체류자였다네요.
별일이 다 있습니다.
겁이 났는지 베트남 여친에게 전화 했더라구요.
일하는 곳 여자 사장과 그 여친이 잠시 후 현장에 와서 수습을 했습니다.
저희 차는 범퍼 깨지고!! ㅠㅠ
아내는 여기저기 통증 호소!!
6살 딸 아이는 겁에 질려 울면서 목과 허리가 아프다고 하고!!
불행 중 다행으로 상대방 차 보험이 차주인 베트남 여친 외에 다른 운전자도 적용이라 저희가 덤탱이 안 쓰게 되었습니다.
2. 인지부조화
어찌저찌 정리를 하고
아내는 우리 차를, 놀라서 달려간 저는 다른 차를 빌려서 갔기에 뒤 따라서 복귀하는데요.
저도 적잖이 놀랐는지
초록색 주행신호를 보고 반대로 브레이크 밟아 혼자 정지하고!!
정상적으로 신호 따라 가는 아내에게 전화해서는 왜 신호 어기고 막 가냐고 하고!!
잠시 착각한 정도가 아니라 뇌가 일순간 정지된 느낌이었어요. ㅠㅠ
마침 뒤에 차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3. 경찰 양반 왜 나를??
나중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운전자가 도망치고 경찰이 와서 신고 접수를 받으면서 아내에게 인상착의를 물어봤답니다.
정신이 없는 중에도 생각을 더듬어서
“위에는 짙은 색깔 후리스를, 아래는 츄리닝을..”이라고 말하는 그때!!
경찰이 다가오는 누군가에게 시선이 고정되며 한참 쳐다보더랍니다.
그 사람은 바로!!
연락 받고 놀라서 차를 빌려 현장에 도착한..
‘위에는 짙은 색깔 후리스를, 아래는 츄리닝을’ 입고 있던 저였답니다. 헐..
“저 사람은 제 남편이구요!!”
아내 설명으로 현장 검거를 면했습니다.
4. 견물생심이라..
공업사로 입고된 구형 니로 대신
신형 스포티지가 렌트카로 왔습니다.
허허.. 전자기기든 자동차든 최근에 나온 게 역시 좋네요.
오죽하면 6살 저희 딸도
“우리 차보다 이 차가 훨씬 좋아”
허허.. 미안하다. 딸아!!
통장 잔고로는 니로가 우리 가족이여… ㅠㅠ
이상 뻘소리 남기고 사라집니다.
오늘도 모든 앙님들 행복하십시오!!
녀꾸씨님의 댓글의 댓글
그만하길 다행입지요.
감사합니다.
타..타이칸은 서민들 꿈속에서나 존재한다는
그 미지의 물건 아니옵니까!!
통통한새우님의 댓글
그 와중에 '위에는 짙은 색깔 후리스를, 아래는 츄리닝을..'을 읽으면서 뿜을뻔 했습니다.
녀꾸씨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함니다!!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마누라 앞에서 체포된 썰 풉니다”
이게 가능했을 텐데요 ㅎ
게으른오후님의 댓글
여튼 치료 잘 받으시길... 큰 사고가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
녀꾸씨님의 댓글의 댓글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동구생물님의 댓글
흥미진진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