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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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2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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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성처녀가 낙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전투에서 입은 상처를 보이라고 요구한다.
진정한 전사(전사)가 아니면 낙원에 들어갈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자 시인이 답한다.
그렇게 까다롭게 굴지 마시오. 여기 이 가슴을 보시오. 나 살았다오,
그건 전사였다는 뜻이지 이 가슴을 보아요. 삶의 상처 - 간계를 사랑의 상처 - 욕망을.
괴테의 노년기 대작 <서 동 시집>의 마지막 시편인
<낙원의 서>에 나오는 한 단락이다.
장렬하게 전사한 영웅들만 받아들여지는 곳에서
시인은 ‘나 살았다오’라고 대답한다.
그러니 자시도 ‘전사’라는 것이다.
산다는 것 장렬히 전사한 용사의 전투에 맞먹는다는
것. 인간의 온갖 허약함과 악함도 결국은
삶이 남긴 ‘상처’다.
-출처: 전영애, <인생을 배우다>, 청림출판, p.136
모든 다모앙 삶의 영웅분들 오늘도 화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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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rido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