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2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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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2절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여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아기' 2절.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겨울나무' 2절.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그리워서 기다리던 고향집 소식
반가워 두 손에 받아 봤더니
눈물만 방울 방울 짓고 있어요
-'눈' 2절.
밀려오는 물결에 자취도 없이
모래성이 하나둘 허물어지고
파도가 어둠을 실어 올 때에
마을에는 호롱불이 곱게 켜져요
-'모래성' 2절.
연못에다 띄워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나뭇잎 배' 2절.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뒤뜰에 봉숭아 곱게 곱게 필적에
어릴때 놀던곳 찾으러 간다
고향을 부르면서 구름은 간다
-'구름' 2절.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이어 바다를 비친다
-'등대지기' 2절.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 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 같이 살자 그랬죠
-'꽃밭에서' 2절.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보면
꽃속에 누나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과꽃' 2절.
바둑이 발자국 소복소복
도련님 따라서 새벽길갔나
길손드문 산길에 구두발자국
겨울해 다가도록 혼자남았네
-'구두발자국' 2절.
따르릉 따르릉 이 자전거는
울 아버지 장에 갔다 돌아오실 때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비탈길로 스르르르 타고 온다오
-'자전거' 2절.
아드리아님의 댓글
왜 애기들 들려주는 동요에 이런 부분을 넣었을까.
그 시절, 연락도 쉽지 않던 아빠나 누나가 그리웠던 애들이 들으면 엉엉 울었을거 같은데요.
하드리셋님의 댓글
음절이 슬퍼서 그런가 ㅎㅎㅎ
자장가는 지금도 불러주는데 곰세마리 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