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fish (112.♡.218.197)
2024년 11월 30일 AM 03:32 · 수정됨(15:24)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불과 몇 시간 전에 품에 안고 썼던 글인데
첫눈
그런 약속은 하지 말걸 그랬어
첫눈이 이렇게 온 세상을 덮을 만큼 거세게 내릴 줄은 몰랐어
내 기억 속의 첫눈은 오는 듯 마는 듯 살짝 내려와 살포시 어깨를 적시는 게 다였는데
올해는 마치 알람이라도 맞춰놓은 듯이 온 세상 모두를 깨워버렸어
이건 눈이 아니라고 우겨보고 싶었지만 거짓말조차 할 수 없게 하나도 빈틈없이 하얗게 채워지는 풍경이 너무 야속했어
첫눈이 올 때까지 만이라도 같이 있자는 얘기를 했었지.
내가 괜한 약속을 해서 첫눈이 오자마자 떠날 준비를 하는 거니
그건 아빠의 부탁이고 바람이지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은 아니잖아
그러지 말고 꽃 피는 봄까지만 같이 있자
겨울은 너무 춥다
그깟 약속 그냥 잊어버리고 한 번만 더 힘내보자
하늘이 이렇게 무심하게 첫눈을 보내고 널 데려가려고 하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나
내가 너의 마지막 날을 정한 것처럼 가버리면 안 돼
한 밤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쉬엄쉬엄 천천히 돌아오렴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작별은 그다음에 나중에 더 나중에 더 있다가 느리게 불러오자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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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경철
24.11.30 · 14.♡.108.51
에고...너무 어린 나이에 가서 더 마음아프시겠어요...ㅠㅠ 무지개 다리에서 신나게 놀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
강강동구생물
24.11.30 · 222.♡.201.132
아이고, 너무 일찍 보내셔서 더 속상하시겠어요 ㅠ_ㅠ -
AAppleJack
24.11.30 · 219.♡.13.30
힘네세요. ㅜㅜ -
파파사다
24.11.30 · 211.♡.142.5
토닥토닥 -
달달과바람
24.11.30 · 121.♡.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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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오야사랑해
24.11.30 · 211.♡.113.108
얼마전에 이별을 겪었던 입장이라 글을 읽다가 눈물이 납니다... 슬픔의 깊이만큼 사랑했던거래요. 힘내시길... -
Cchirp
24.11.30 · 49.♡.224.164
아이고.... ㅠㅠ 마음이 이프네요. ㅠㅠ 뭐라 드릴 말씀이... ㅠㅠ -
ZZshCenturion
24.11.30 · 223.♡.1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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