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동 커피머신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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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와이프님의 생신이 돌아옵니다.
올해 제 생일때 무언갈 선물받은 것 같긴한데 기억은 나지 않고,
제가 그동안 주었던 선물 리스트만 기억납니다.
이번에는 커피머신이 선정되었습니다.
3년 전, 필립스 라떼고 5400을 사다 드렸고,
관리소흘로 기기 외관에는 찌든 커피방울과
내부에는 곰팡이가 가득합... 아니 가득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래서인가 요새 부쩍 커피 맛이 없다고 합니다.
가을 어느날 밤, 잠든 와이프와 아이들 몰래 맥주를 마시며 보았던
잇섭의 반자동머신 리뷰를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더러워질 수 없는 구조일 것 같고
원두 파는 유튜버들이 맞는 세팅값도 공유해주더라구요.
제가 신경쓰지 않아도 와이프가 알아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인터넷 구매대신, 이전에 본 것 같은 대전 신세계백화점 지하에서 브레빌을 찾아봅니다.
사실 모델명을 못골라 추천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요새 번아웃일지, 우울증일지 일을 하기 싫은 것도 있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카드 혜택보다 세금계산서 혜택이 더 낫습니다.
아... 근데 브레빌이 없네요?
검색해보니 2년전, 신세계 매장은 사라지고
지금은 갤러리아 높은 층에 있다고 합니다.
주차비 발생하기 전에 자리를 뜹니다.
익숙한 듯, 여유있는 듯, 매장에 들어갑니다.
판매 전문가의 포스를 뿜는 직원분이 응대해주십니다.
예산을 책정하진 않았지만, 920은 예산 초과인 느낌이고(게다가 큽니다)
눈에 익숙한(?) 878을 골랐습니다.
이것도 껴주고, 저것도 껴주고...
오프라인 매장만의 인정(?)을 느껴봅니다.
'그래... 다나와 최저가보다 6~7만원 비싸지만 사은품으로 뽑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던 찰나, 금요일날 결제를 하면 정상가에서 10만원을 할인해준다고 하시네요.
글을 쓰며 다시 확인해봤는데, 다나와 최저가인 쿠팡보다 5만원이 쌉니다.
네이버 브레빌 공식 페이지 최대 혜택보다도 2만원 언저리 싼 느낌입니다.
금요일 송금하고, 출고되면 토요일날 도착하겠죠.
와이프 생일은 다음주 화요일이고...
주말엔 와이프 친정보내고 집에서 청소나 하고 쉬어야겠습니다.
커피도 진하게 드립으로 한사발 내려서요.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쓰는거면 가성비를 추구하겠지만
제 이너 피쓰를 위하여 가격은 실눈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
다시 한 번 고민을 해보시는 것도…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전 에쏘기반 커피를 안먹습니다 ㅎㅎ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쏠쏠하다니 당신이 해
케이건님의 댓글
지금은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에 정착했습니다.
게으른 사람에겐 이게 최선이더라고요 ^^;;
케이건님의 댓글의 댓글
집에서 사용해야 하는데 토, 일 이틀 동안만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입장에서 원두 관리가 안되서 포기했어요..
나중에 퇴직한 다음이라면 모를까.. ^^;;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한동안 커피 안마시다가
아로마보이 +페이마 그라인더로 복귀했습니다.
뜸들이기 이런거 다 생략하고
전동그라인더로 드르륵 + 서버가득 물 채워서 아로마보이로 추출
집근처 카페에서 5,000원 ~ 8,000원 / 100g 사서 1~2주 먹습니다.
lghtwave광파님의 댓글
관리만 잘 하면 전자동보다 더 청결하게 유지가 됩니다만...
커피 한잔 내리는데 들어가는 노동(?)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애물단지로 전락합니다. ㅠㅜ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설거지통에 넣을 수 있는거 넣어 씻고, 눈에 보이는 곳 닦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었습니까???
전자동은 추출기라고 하나요? 그 부분에 커피찌꺼기도 많고 더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반면에 반자동은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물만 흐르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lghtwave광파님의 댓글의 댓글
전자동은 위에 말씀하신 필립스 라떼고 같은건 내부에 전자동 추출그룹을 주기적으로 빼서 물로 씻고 가끔 식용구리스도 발라주고 해야합니다. 물론 커피퍽이나 고인물 같은건 며칠에 한번씩 비워줘야 하고요...
제 말은... 전자동 커피머신을 주기적으로 청소관리 안하시는 케이스라면, 반자동 커피머신은 몇번 쓰고 에쏘추출 자체가 번거로워서 쓰지 않게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 입니당. ㅎㅎ
lghtwave광파님의 댓글의 댓글
일단 원두를 따로 그라인더로 알맞게 갈아야하고요. 그걸 포터필터에 흘리지 않으면서 옮겨담고, 철침봉이나 레벨링툴 같은걸로 고르게 펴줘야하고, 스탬핑도 수평 맞게 잘 눌러줘야하고요. 물 온도가 맞는지 확인하고 스팀 뺄겸 물도 살짝 빼줘야하고... 그룹헤드에 결합시 충격이 가해져서 커피 누른거에 크랙 가지 않는지도 신경써야하고... 과추출 되지 않게 눈으로 내려오는거 확인하면서 적당선에서 꺼줘야하고요. 그 뒤로 청소는 윗 댓글에 처음 쓴거대로 해줘야하고요.
이게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 구찮아 그냥 안먹고 만다. 캡슐커피 내리자'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
상추엄마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지만 남편이 브레빌 사준다면 하루2잔씩 마시고 머신 때빼고 광낼 자신있습니다!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에서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로 바뀌는 느낌입니다...???
CiaotheCat님의 댓글의 댓글
사무실에서 가지고 놀 좋은 장난감이 생기겠구나......
읍읍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