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섬 속의 섬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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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175.♡.69.67
작성일 2024.04.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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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아닌 2021년 4월말의 사진과 기억으로 그때를 추억하며 씁니다.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김포에서 내려올 때 가장 먼저 내려다볼 수 있는 협재해수욕장 위에 있는 한림읍 비양도이고, 다른 하나는 성산일출봉 옆에 있는 우도 안의 비양도입니다.

우도의 비양도는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모이는 곳이죠. 막상 가 보면 난민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곳 비양도는 현재는 섬이 아니고 도로가 이어져 있으며 우도 본섬의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한림의 비양도는 무늬오징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오늘 이야기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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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비양도(飛揚島)입니다. "날아온 섬"이라고 합니다. 제주 본섬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거죠. 실제로는 화산 분출에 의해서 생겨난 섬입니다. 1002년에 생겼다고 하네요.

 

이곳을 간 날은 2021년 4월 25일이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좋았던 날이죠.

한림항 도선대합실에서 표를 끊고 낚시짐을 챙겨서 배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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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었고 많은 승객들이 1층 객실보다는 바다를 느낄 수 있는 2층에 많이 몰렸습니다. 아직 출발시간이 좀 남아서 1층 선내에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15분 정도를 타고 가면 비양도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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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몇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섬 나들이를 하러 와서 그런지 차림이 간편합니다.

나이든 손님 무리들은 예약을 한 건지 식당과 숙소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일제히 움직입니다. 반면에 낚시꾼들은 현장에 바로 짐을 풀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 외에 젊은 커플 손님들은 선착장 주변에 있는 몇 개의 까페로 바로 갑니다. 음료를 시키면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기 때문에 섬을 금세 돌아볼 수 있습니다.섬 한 바퀴를 부지런히 걸으면 30분 정도에 돌 수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움직이는 반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미리 알고 있던 포인트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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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만난 어느 집에 있던 순한 강아지입니다. 관광객 무리들에 익숙해서인지 외지인을 보고 짖지 않고 꼬리를 흔들며 반기더군요.

 

일단 한 바퀴를 돌아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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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에서 사진 찍으라고 바닥을 그려 만든 두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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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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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업돌(애기 업고 있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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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랑못"입니다.

밀물에는 바닷물이 들이차고 썰물에는 지하수가 차오르는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있는 "염습지(鹽濕地)"입니다.

당시 물때가 그랬는지 수량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호수공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선착장에서 펄랑못까지 돌았으면 2/3 정도 섬을 돈 상태입니다. 실제로 섬 둘레에서 더 이상 구경할 곳도 없고요. 나머지는 식당과 민박 정도의 시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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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입니다.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마찬가지로 학생이 없어서 휴교 중입니다.

처음에는 보건소인가 했던 곳입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봤으면 이제 비양봉을 올라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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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본 "무화과"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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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라고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대부분 완만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길이 흙길과 나무 계단으로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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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도에서 내려다본 강아지가 있던 집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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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간에 대나무 숲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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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다가 본섬 방향을 향해 한 장.(멀리 보이는 항구가 배를 타고 출발했던 한림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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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한라산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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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봉 정상에 거의 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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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봉 정상과 등대입니다.

이곳에서도 백패킹을 하긴 합니다. 자리가 그렇게 넓지 않아서 텐트 서너 개 펴면 꽉 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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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라고 하기에는 그리 높지 않지만 중간에서 보는 것과 정상에서 보는 느낌은 다르죠.

 

천천히 왔던 길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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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점심시간이 다 됐지만 같은 배를 탔던 승객들은 일찍들 식사를 했는지 제가 갔던 식당에서는 아무도 없이 혼자 조용히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쥐치물회"

 

보통 쥐치하면 쥐포의 재료라고 생각하지만 쥐포의 재료 자리를 넘겨준지는 오래됐죠.

대부분 쥐포는 잡어들로 만들죠. 쥐포 개체수가 워낙 적고 단가가 맞지 않아서요.

 

물회로 먹은 쥐치는 꽤 맛이 좋습니다. 살이 그렇게 단단하지는 않지만 살에 단맛이 있습니다.

식사 후에 한 무늬오징어 낚시는 바람도 지X맞은 맞바람이어서 에기만 몇 개 해 먹고 금방 접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제주도에 가시면 비양도를 한 번 가 보세요.

작고 이쁜 섬입니다. 섬이 작기에 2-3시간이면 섬을 충분히 구경하고 나올 수 있는 한나절 코스입니다.

 

이번 달말에 제주 여행이 있어서 낚시 장비 정리하고 사진 정리하면서 생각난 김에 올려 봅니다.

맨 처음에도 썼지만 올해가 아니라 2021년 4월 25일의 이야기입니다...

 

 

 

 

 

 

 

 

 

 

 

 

 

 

 

 

댓글 11 / 1 페이지

코발트블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발트블루 (49.♡.120.27)
작성일 04.12 21:22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낮은언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낮은언덕 (115.♡.83.44)
작성일 04.12 21:23
정말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 3박4일 잘 놀다 왔는데 또 가고 싶어지네요. 당시에는 분교에 학생이 두 명 있었어요. 그래서 그나마 학교가 열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없네요 ㅠㅠ
비양봉 정상에 가는데 염소가 많이 보이더니 그 당시에는 염소똥이 너무 천지에 널려있어서 걷는게 힘들 정도였는데 지금 보니까 깨끗하군요. ㅎㅎㅎ
올해 안에 다시 한 번 백패킹을 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소중한 여행기 감사드립니다.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180.♡.36.110)
작성일 04.12 21:26
2012년에 쫄깃센터 갔다가, 동년배 남자애랑 다녀왔던 기억이 있네요.
브로맨스.
가서 바닷물에 몸도 담그고. 정상도 올라가보고. 구멍가게에 라면 끓여달라해서 평상에서 먹고 돌아왔네요.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175.♡.69.67)
작성일 04.12 21:28
@하늘기억님에게 답글 메가쇼킹 고필헌 씨가 열었던 게스트하우스죠.
2017년엔가 영업하나 싶어서 게스트하우스 앞 운전하며 지나간 기억이 나네요.
웹툰 1세대 작가에서 개인사로 갑작스레 제주도로 떠났었죠. 지금은 폐업했던가 그럴 겁니다.

하늘기억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180.♡.36.110)
작성일 04.12 22:06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역시. 다모앙 회원님들은 다 알고 계시는군요. ㅋ

돼지햄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돼지햄스터 (252.♡.102.130)
작성일 04.12 21:27
좋은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시간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Mactive님의 댓글

작성자 Mactive (175.♡.92.156)
작성일 04.12 21:28
7월 제주살이 계획 중인데, 매번 협재에서 사진만 찍던 비양도도 한번 들어가봐야겠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175.♡.69.67)
작성일 04.12 21:32
@Mactive님에게 답글 한창 더울 때 시작하시네요. 나중에 제주살이 꼭 남겨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ASTERISK님의 댓글

작성자 ASTERISK (221.♡.211.119)
작성일 04.12 21:30
참고로 제주도에는 비양도가 2개 있지요. ㅎ

kabaner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abaneri (112.♡.204.106)
작성일 04.12 22:05
비양도 밑에 있는 차귀도도 나름 한바퀴 돌아볼만 합니다 ㅎ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175.♡.69.67)
작성일 04.12 22:09
@kabaneri님에게 답글 고산포구 갈 때마다 가 볼까 생각만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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