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은 일본 살려다가 한국 온 이유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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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본 하도 왔다리 갔다리 했고 실은 일본인으로 살 수도 있는데 왜 관뒀는가...
그 이유는 그 일본의 음습함 때문이었어요.
이런 게 있죠.
예를 들어 내 앞에서는 아주 친한 친구인 척 하며 아양을 떨며 내가 가져오는 건 잘 받아먹고 보호하는 척 하지만
오히려 그 보호하고 아양떠는 척 하며 다른 일본인 친구들이 못 다가오게 하고 자기도 저를 까며 왕따를 만들려 들거나...
물론 전 알았지만 어차피 그 놈과 오래 상종할 것도 아니니 냅뒀죠..
나중에 헤어질 때 그걸 돌직구로 꽂으니 발광하더라고요, 넌 한국 놈 답지 않게 교활하다고.
아니 그럼 다른 한국인들은 멍청한 줄 아나, 나보다 지능이나 학력 높은 애들 천지인데?
뭐 그런 짓 하던 놈은 나중에 자기가 똑같이 당하더군요.
그 외에도 너 일본어 잘 한다 칭찬하는 척 하지만 그러면서 뒤에서 제 억양이나 발음 가지고 놀린다거나...
(일본인이 진심으로 외국인이 일본어 잘한다고 생각하면 오버하거나 칭찬을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추켜세우죠.)
그럴 땐 전 한국어로 맞받아치고 모르겠다면 공부하라고 하거나 무시해버렸죠.
또 아예 통성명 하려고 일본 이름도 있는데도 기어이 뒷조사해서 한국 이름을 부르는데 그 뉘앙스가 넌 일본인이 아니라 하고 벽치는 느낌이더군요.
물론 좋은 친구도 많긴 한데, 저런 음습하고 더럽고 남의 뒤를 캐는 애들을 보고 나니...
그 겉과 속이 같은 오사카 애들이 저 모양이니 내가 장차 가려고 하던 도쿄는 어떨지 안 봐도 비디오더군요.
일본인들은 아무리 귀화를 하던 일본 국적이 있던 간에 겉으로는 잘 대해 주지만 일본인 아닌 이상 반드시 뒷담과 유리천장이 있거든요.
차라리 같은 민족이고 내가 다수 민족에 속하는 한국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소한 한국에서는 확실한 가문과 일가친척, 선산에 족보까지 다 있고 보증이 되는지라 저런 대접은 안 받거든요.
그러다보니 참 저도 마음이 복잡한데, 일본이 마치 내가 자주 가는 옆 동네 내지는 고향마을 옆 구석 같다가도 저런 거 보면 역시 일본에선 난 외지인이니 그냥 거리 둬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뭐 애증이라 해야 하나... 그런 게 있네요. 그래서 오늘도 야, 네가 일본인이냐, 넌 한국인이야 하고 중얼거리길 몇 번인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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