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매우 독특한 정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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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nesdc.go.kr) 


조원에서 실시한 4000명 표본의 조사입니다. 


보통은 세부 지표의 표본 오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원의 4천명 표본 조사는 세부 지표도 숫자가 꽤 많기 때문에 신뢰할만 하죠.



조국혁신당의 세부 지표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1. 남성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다.


일단 가장 큰 특징은 남녀 성비가 이렇게 차이난 정당은 오랜만이라는 점입니다. 비례 투표 의향에서 남자 32%, 여자 23%로 9%나 차이납니다. 비율로 따져도 3:2 정도의 비율이죠. 이렇게 남성적인 정당은 드물었을 겁니다. 보통은 오차 범위 이내의 차이를 보이겠지만, 조원은 표본 오차가 +-1.5%니까 오차밖 차이를 보이는거죠. 


아무래도 조국 본인의 서사가 '아버지의 서사'라는 점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세간의 평처럼 잘생긴 외모 덕을 보는게 아니라, 도리어 그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로 보입니다.


이번주 여조꽃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입니다. 남성 34%, 여성 23%가 나왔거든요.


출처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nesdc.go.kr) 



2. 지역 구도와 무관한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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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호남과 영남의 연고를 두고, 수도권과 충청을 두고 싸우는 형세입니다. 하지만 조국당은 매우 독특하게도 호남에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부울경입니다. 양남 지방에서 매우 높은 지지율이 다 높으니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국 대표 본인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 PK 유권자들이 뜨겁게 반응한거 같네요.


그리고 더 재미있는 점은, TK에서의 지지율입니다. 더민연/조국당의 비율이 12.8%/22.4%로 다른 지역보다 심하게 차이나서 1:2 수준으로 벌어졌다는 사실이죠. 이건 다른 지역과 매우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TK에서 22%나 획득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민조 통합 지지율이 35.2%로 TK 지역구 지지율이 32.7%와 비교하여 더 높다는 점이죠. TK는 부분적으로 지국비조 현상까지 나오는듯 합니다. 


물론 여전히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지만 말이죠.



3. 20대부터 60대까지의 지지을 받는 정당이다.



1000명 조사의 갤럽에서 세부 지표로 20대 0% 나온거 가지고 말이 많았지만, 완전 틀렸죠? 


조중동 덕분에 조국당에 대한 20대의 지지도를 다른 자료를 통해 뒤져봤었는데요. 재미있는건 여조 꽃이죠. 여조 꽃은 연령/성별로 나눠서 결과표에 보여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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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조꽃 ARS 조사는 20대 남성에서는 민/국/조가 각각 21%/30%/20%의 비율을 보이는데, 20대 여성에서는 43%/20%/13%의 비율을 보인다는 점이죠. 20대에서도 남녀 차이가 보이네요. 이러한 경향은 30대에서도 보여지는데, 30대 남성에서는 조국당이 28.9%나 되는 것에 비하여, 30대 여성에서 조국당은 21.8%로 격차가 7% 정도 되죠. 이러한 경향은 40대, 50대, 60대까지 꾸준하게 나타납니다.


참고로 이준석 신당인 개혁신당의 비례 득표율은 20대 남성에서조차 조국당보다 훨씬 낮습니다. 20대 남성에서 조국당 20.1%, 개신당 3.8%. 특히 이준석의 코어 지지층인 30대 남성에서 조차 조국당 28.9%와 개신당 9.4%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제 어디가서 이준석이 2030 남성을 몰고 다닌다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매우 독특한 지점이기도 한데, 60대 남성에서 지지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조국당이 60대 남성에 31%나 되네요. 이게 표본이 91명 밖에 안 되서 단순히 튀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말이죠.



4. 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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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서 보면, 조국당이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남색으로 나온 것이 이러한 점을 파악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매우 남성적이고, 절도 있는 모습이거든요. 김어준이 다뵈에서 '운동권 스냅'이라 말한 손놀림도 그런 면에서 좋은거 같고요. 생각해보면 기존의 정당중에 이렇게 어두운 색을 쓰던 정당이 있었나 싶습니다. 보통은 파란색을 사용했고, 그외에 녹색, 적색, 황색등의 원색을 쓰려고 했었죠. 하지만 검은색이라니.. 이제 컬러 인쇄가 대중화되고, 신문을 접하지 않게된 만큼 검은색 정당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죠.



5. 총평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독특한 지지 구조의 정당입니다. 지역 구도에서 벗어나 있으며, 남성들의 강한 지지를 받는 정당입니다. 민주당이 그동안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많은 지지를 받아왔었는데, 조국당은 그런면에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간 정당이네요.


민주당이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었던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렇게 조국당이 나와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 주는군요. 총선에서 더민연과 조국당이 합심하여, 민주당의 총선 압승을 기원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기원하고요.




에고. 아직 다모앙에 익숙치 않아 글의 두서가 없네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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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


수많은 아버지들의 심금을 울린 사진이 있었죠

구름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 결혼안했지만 이 사진만 보면 과몰입 됩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갔을 지..

블루지님의 댓글의 댓글

아 하필이면 저 화면나간게 돌직구쇼인가요.
저 미친... 방송사에, 또라이같은 진행자..

데헤햇살님의 댓글

자칭보수 진영의 프레임을 깬게 큰것 같아요. 민주당에도 불만 있고 윤정부 실정에는 불만있는 분들 흡수도 잘 됐고요.

박패기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보수층에서도 민주당으로 넘어오려고 하는데, 그 징검다리로 조국당이 잘 활약하고 있는거 같고요. 그래서 PK나 TK에서는 간간히 지국비조 현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박패기님의 댓글의 댓글

네. 더 큰 민주 진영이 되면 좋겠습니다. 망치선이 빙하를 쫙 갈라주면 좋겠네요.

neomaya님의 댓글의 댓글

멋지다... 안에 담긴 정신은 더 멋지지만 사진만으로도 결기가 보입니다.
응원합니다.

포크리스님의 댓글

공중파에 조국대표가 조금만 더 노출되면 좋겠어요. 그러면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 같아요

박패기님의 댓글의 댓글

KBS가 이 악물고 무시중이죠. 반대로 MBC에서는 보도가 많고요.

그리고 자꾸 한동훈과 조중동이 공격해주면서 역효과로 지지율이 유지되는거 같아요. ㅋ

Simlady님의 댓글

이런 좋은글이 클리앙의 핵심저력이었는데 ㅠㅠ 읽으면서도 속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박패기님의 댓글의 댓글

네. 처음엔 수도권에서 시작하여, 호남으로 번지더니 이젠 PK가 수도권보다 더 뜨겁네요. 참 신기한 현상입니다.

akicat님의 댓글

기존의 이념과 지역 구도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이 당의 돌풍은, 일단 선거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정치 좋아하는 사람들의 연구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박패기님의 댓글의 댓글

네. 기존의 정치 공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지만, 아무튼 발생한 것이니 다각도로 분석을 해봐야겠죠.

포체리카님의 댓글

주위에 4~50대 여자들 모두 조국혁신당 팬입니다~~아줌마들도 많이 많이 좋아해요~(삭제된 이모지)

유재님의 댓글

데이터에 근거한 올바른 분석의 좋은 예네요! 감사합니다! 자게가 한층더 풍성해지네요.

어슬렁님의 댓글

부산, 울산, 경남, TK에 더 많이 가주셨으면 합니다. 여기에서도 민주진보세력을 지지하고 뽑고 싶지만 그냥 자포자기하고 투표장에 안가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이분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하여 최소한 지민비조만 해도 민주진보진영에 엄청난 도움과 교두보가 될 겁니다.

유비현덕님의 댓글

아재들이 약간 영웅본색류의 복수 서사물에 익숙해서 일까요ㅋㅋ 다 쓰러져가던 조국이 일어나는 모습에 더 감명받는 듯...

블루지님의 댓글

그리고 그 서사가 지금도 진행중인게 어제 다스뵈이다에서도
총수가 계속해서 조국대표가 수십년간 잠들어있던 야수성을 되찾고 나왔다는 스토리를 만들고
본인도 거기에 동의를 하더라구요. 그동안 누르고 살았었는데 내가 이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도 아니고,
여러가지 지금 상황을 봤을때 행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던가..
지금 추세로는, 진짜 쟤네들 국회에 들여놓으면 사단나겠다 라고 국힘에서 우왕좌왕할만해 보입니다.

nmmn님의 댓글

아무래도 203040 여성분들이 조국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기 보담 지지하지만 지금은 이잼대표와 민주당 과반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민주당 과반을 위해 지민비민 하는거죠. 아마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조국당도 비례로 자리 잘 잡으면 그담엔 여성분들도 좀 더 분산될수도 있겠단 생각입니다.

유비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아마도 여성분들 쉽게 안바꾸시죠ㅎ 2찍 어르신들도 어머님들도 그렇듯...하지만 그래서 안심입니다ㅎㅎ

회색라이더님의 댓글

저는 녹색정의당 지지자의 지지 정당 지지율이 흥미롭네요. 적은 숫자이긴 하나 그래도 50명이 넘는 결과인데 22%는 국민의 힘을 지지하고 15%만 본인들의 녹색정의당을 지지한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게 맞는 것인지. 이젠 사라질 정당이네요.

하이젠버그님의 댓글

두 딸과 함께 광화문에서 조국수호 집회에 참석했었죠.... 그것 때문에라도 더욱 간절해 집니다..

Cornerback님의 댓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민주당의 압도적 압승 기원합니다. 조국혁신당 비례 지지상승이, 분명 민주당 지역구 투표 증가로 이어질거라 확신합니다.

NightShooter님의 댓글

부산이 고향인 마포주민입니다. 마포갈매기~~
사실상 저 험한 사투리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식 억양입니다.
실제 사투리 억양은 좀 더 격하고 악을 쓰는 편입니다.
저도 상경한지 30년 되었는데 아직도 억양이 격합니다.....

DonYun님의 댓글

조국은 자격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멋있어요. 외적으로도 큰 키에 인믈도 좋지만 내면이 정말 대단히 멋집니다. 격하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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