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루마니아 헌재, '극우 승리' 대선 1차투표 무효화 (배경자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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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루마니아 헌재, '극우 승리' 대선 1차투표 무효화 | 연합뉴스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친(親)러시아·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가 선두에 오르는 이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관련 자료 동결을 명령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당국은 디지털서비스법(DSA)에 의거, 틱톡 측에 루마니아 대선과 관련한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하라는 '유지 명령'(retention order)을 내렸다.
올해 10월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0.4%에 불과했던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이른바 '틱톡 유세'를 통해 지난달 24일 진행된 대선 1차 투표에서 22.94%를 득표해 1위로 급부상한 것에 러시아의 개입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처다.
제오르제스쿠 후보는 친러 성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반대하는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최근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선 당선시 우크라이나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그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위에 오르자 루마니아에선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재검표에선 부정행위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루마니아 정보당국 조사에서는 약 2만5천개의 텔레그램 계정이 투표일 보름 전부터 틱톡에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관련한 게시물을 폭발적으로 올린 정황이 파악됐다.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한푼의 선거자금도 쓰지 않았다고 밝혀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의 개입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언론에 공개된 루마니아 정보국(SRI)의 기밀 해제 문서에는 '러시아의 대단히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담겼다.
러시아는 루마니아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틱톡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EU 집행위원회와 협력 중이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일부 추측과 부정확한 보도들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립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는 8일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중도우파 야당 루마니아 구국연합(USR)의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라스코니 대표는 각각 22.94%와 19.18%의 득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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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제오르제스쿠 후보 측은 텔레그램을 통해 약 2만5천개의 틱톡 계정을 관리됐다. 이중 800개는 틱톡이 출시된 해인 2016년부터 존재했지만 거의 휴면상태였다가 최근 활성화됐다.
이는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일(11월 24일) 2주 전부터 틱톡에서 제오르제스쿠 후보와 관련한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경이었다고 SRI는 지적했다.
제오르제스쿠 후보 측은 이들 틱톡 계정 사용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틱톡 알고리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검열을 피하는 콘텐츠 편집 기법 등을 알려줬다. 이는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입소문'으로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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