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2024년 계엄상황에 충격…무력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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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024년 계엄상황에 충격…무력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종합)
노벨상 첫 공식 기자회견서 작심발언…"'채식주의자' 유해도서 낙인, 가슴 아파"
'제2의 한강'엔 "'문학 읽는 근육' 기를 교육 필요…좋은 독자부터 많아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90239
연합뉴스
본문 중 발췌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는 6일(현지시간)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박물관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질의를 받고
5·18 광주화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자신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기 위해
당시 계엄 상황을 공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4년 겨울의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쓰셨던 분들도 보았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았고,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다"고 언급했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면서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경청하는 한강 작가
(스톡홀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