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때 미국이 어떻게 개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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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 대통령은 레이건이었어요.
시위가 터지고 나서 미국은 우선 한국에 각종 정보자산과 스파이로 스캔을 쫙 돌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검토한 옵션이 당시 부통령이던 부시(아버지 부시)를 한국에 특사로 파견하는 거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아버지 부시는 UN 대사에 CIA 국장도 했던 거물이었죠.
주미 한국대사관은 당연히 난리가 났고, 대사가 미국정부에 들어가서 "특사를 보내면 전두환 이 shake it 더 난리친다"고 애걸복걸 큰절까지 합니다.
그래서 개입 수위를 낮춘다고 낮춘 게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한 대통령 친서 전달이었죠.
전두환이 눈치를 체고 미국 대사 접견을 거부했는데, 미국 대사관에서 외교부에 전화해서 남긴 말이 이거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미국 대사를 안 만나겠다는)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귀국의 대통령이 그랬다는 말을 접수하지 않겠습니다. 그분이 그럴 만큼 그렇게 어리석은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실 수 없어요. 빌어먹을, 누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그 사람 이름을 대요, 당장!"
그리고 주한 미국 대사가 전두환한테 직접 전달한 친서의 내용은 이거였습니다.
정치범을 석방하고, 권력을 남용한 정치 탄압 관리를 처벌하며,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라는 내용이었다. 릴리 대사는 "주한미군사령관과 자신은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건의했고, 총리가 계엄령 선포가 임박했다고 발표한다면한미동맹을 저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으며, 1980년 광주에서와 같은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 저걸 받은 전두환은 시위 진압에 군을 투입하는 걸 포기하게 됩니다.
이 얘기를 왜 여기 가져오나고요?
지금 미국이 말로만 개입하는 수위를 생각해 보세요.
과연 탄핵이 부결나면 미국이 어떻게 나올까...
생각만 해도 두렵습니다.
obbears님의 댓글의 댓글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걷기님의 댓글
직접 개입은 어디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사에 미 대사가 방문해서 공격 못하게 한다던가 하는 개입입니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님의 댓글
경어체를 반드시 사용해 주시고, 비속어(초성 포함)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