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사태 종식을 위한 춘기 딸냄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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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냄이 사춘기에 들면서 전에 내가 알던 그 똘끼 충만한, 한없이 사랑스러운 울딸은 어디로 간건지,
아직 혼자 제대로 할 수있는것도 없으면서 그녀 말뽐새에 뒷통수를 한대 팍 때리고 싶습니다.ㅠㅠ
대통령 재외투표를 위해 딸내미 데리고 휴스턴까지 장거리 운전해서 투표했고, 박근혜 탄핵때도 서초동때도 늘 정치가 생활의 일부라는 것을 알러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와있는 지금 딸냄한테 물어보면 기억안난다 까칠하게 답변하지만, 말없는 아이가 “엄마 울반에 파란색이 많아, 빨간색 지지하는 친구가 무논리로 말하다가 쭈그러졌어”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젊은 세대에서 희망을 봅니다.
국짐 당선되는 동네이지만 부모가 40대인 이 친구들은 적어도 사회를 바로 인식하려는거 같아서요.
어제의 화를 삭히고, 딸냄한테 이번 토요일에 덕질중인 아이돌 응원봉들고 같이 갈래 했더니, 바로 싫다고 자르더군요. 제가 약간 실망해서 왜? 물어봤더니 그 이유가 “그거 오만원 짜리야 깨지면 안된단 말이야…” 제가 “어..이유가 그거야?;; 깨지면 새로 사줄께” 했더니 바로 오케이 합니다. 말없고 무지 까칠한 딸냄도 지금 이 시국을 알고 있다는게 뿌듯했어요^^
어제 너무 화나고 힘들고 그랬는데 절 힘나게 하는 몇가지 포인트들에 위로받고 감사합니다.
.동참한다는 사춘기 딸냄 ㅎ
.어제 결과에도 실패가 아니라 단지 시간이 좀더 걸리는거라고 의지 불태우며 열정 나눠주는 젊은 친구들.
.그리고 현실 직시하고 한마음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능력있는 의원들.
.그리고 역사에서 국민이 진적이 없다는 사실.
하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luq.님의 댓글
그나저나 응원봉 무진장 비싸군요. 애지중지할만도 하네요.
mountpath님의 댓글
딸 둘과 어제 여의도에 갔다가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