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집회 참가 전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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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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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역에서 9회선 급행을 탔습니다.
이미 지하철은 만원이었고, 지하철에 타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여의도역에 정차하지 않는대서 노량진에서 내리려고 했습니다.
거의 내릴 뻔했는데,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20대의 여성이 40대의 남성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여성에게서 도망치려 전철에 올라탔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리지 못해서 당산까지 가야 했습니다.
남성은 도망 가려하고 여성은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증거가 있냐고, 자신은 아니라며 발뺌을 했습니다.
저의 인상에 지나지 않으나 정당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내부에서 빤스런을 하려고 했지만, 일군의 여성들에게 붙잡혔나 보더군요.
당산역에 내리면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남성을 보았습니다.
아 부끄러웠습니다.
목소리와 표정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긴 뭐하지만,
여성은 진실되어 보였고, 남성은 비겁해 보였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사회자가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을 하지 말라고 하는 말을 들으며
그런 사람이 어딨겠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참담했습니다. 인생은 실전이고, 인생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미틱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간만에 반가운 얼굴을 봤고
부결은 되었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람은 추악하고 또 한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토요일 역동적인 하루를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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