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핵집회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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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계엄문건에서, 방첩사로 추정되는 문건 생산주체는 제주 4.3을 폭동이라고 적었더군요.
4.3은 정말 제주의 어느 한 구석도 할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어느 집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사연 없는 집이 없습니다.
제주 원주민 뿐만 아니라 이주민들도, 제주에 살면 4.3이라는 단어가 주는 고통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그런 4.3을 폭동이라... 계엄이 바로 해제되지 않았다면 어떤 사태가 이어졌을지 끔찍합니다.
제주에서도 탄핵 집회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매일 저녁 7시, 제주시청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하는군요.
기록은 기억을 지배합니다.
나중에 공동체의 기억이 될 순간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록합니다.
241209 월요일 기록입니다.
시민발언에서,
꽃같은 고등학생 둘은 수줍게 일어나서,
아이돌에게 더 좋은 세상을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 아니고 아이돌.
TK의 딸이라고 소개한 사람은
국힘은 TK의 딸들이 망하게 하겠다고 포효했습니다.
청각장애인 시민은 메시지를 따로 적어왔는데,
사회자가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그는 5.18 광주에서 첫 사망자는 청각장애인이었다고 말하며 두려움을 전했습니다.
4.3 유족회를 대표한 사람은,
제주에게 계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 것인지 말했습니다.
시청 민원실 외벽에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대형 걸개판이 붙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그가 전한 이야기들이 어쩌면 현실에 다시 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카메라 두 개가 전부인 저는,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팝업스튜디오를 계획중입니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내란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제주 집회는
이번 토요일까지 매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집회와 관련된 정보는 인스타 계정 yoonout_jeju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도의 분노와 함성을, 하루하루 적어보겠습니다.
씩씩한초록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펀다이브님의 댓글